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도 이분 작품 재미있게 보다가 많이 실망스럽더군요. 게다가 전체적인 설명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죠. 예를 들어 전대교주들에 대한 무력이 왔다갔다 합니다. 어쩔때는 장인걸이 전대교주들의 경지에 거이 다다랐다고도 했다가 전대교주는 구룡회주를 150여초 안에 이길 수 있다고 하더니 장인걸은 구룡회주한테 발리고 다시 구룡회주는 전대교주들조차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준다더니 장인걸이 뇌옥에 있을 때는 전대교주가 더 강하다더니 갑자기 작가가 장인걸은 전대교주의 경지에는 발도 못 붙일 경지라고 말을 바꾸고 등등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이러한 서술이 주인공의 생각이라면 그럴 수 도 있지만 전지적인 작가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이래서는 안되죠.
전작 천산도객도 중반까지는 괜찮았습니다만, 무림패권을 꿈꾸는 거대세력과 대결하면서부터 재미가 뚝 떨어지더군요.
적의 규모좀 줄였으면 특유의 잔재미가 살거같은데....
왜 주인공은 꼭 맥시멈자이언트거대세력과 싸워야만 합니까??
오채지 작가에게 권하는 바입니다.
무림패권을 차지하려는 거대한 적보다, 기존 질서를 유지한채 뭔가 음모를 꾸미는 적이라던가, 한 지역의 패자를 적으로 내세우세요.
규모가 커질수록 급격히 삼천포로 빠지는듯합니다.
오채지 작가는 특유의 유머스러운 잔재미가 특기인데, 규모가 커지면 장점은 사라지고 상황설명만 주구장창해야하는 단점이 두드러지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호쾌한 재미가 있는것도 아니고요. 뭐하러 그리 판을 크게 벌여서 수습하기 힘들어 하는지.....
무협의 재미란게 꼭 무림패권이 목적은 아니잖아요. 말도안되고.
무림패권을 꿈꿀정도의 세력이라면 차라리 황제자리를 꿈꿔야지요.
윗분말 동의합니다.
왜 꼭 무협이 이야기전개가 무림장악을 꾀하는 조직과의 일전이 안되면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설사 그런조직이 나오더라도 디테일을 세부적으로 가져가서 그런 큰 흐름 속에 주인공의 이야기 같은 식으로 펼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분뢰수같은 명작을 참고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김용의 신조협려도 후반에는 좀 쌩뚱맞게 전쟁장면이 그려지긴 하지만 이야기의 근본에서 벗어난 겉절이 수준에 불과하죠. 어디까지나 초점은 주인공 양과의 소용녀 찾기와 자아실현에 초점을 두고 모험을 그려나가는데 그런식의 전개를 보이는 글이 요즘 너무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