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일단 다른 소설과 비교해 우월하다는게 좀 걸리는군요...
그리고 칼의 장점은 위의 분이 말하신 게 맞지만 저에게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단순한 취향 차이일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주인공의 분노와 살의가 직접적이고 단순하게 가슴에 와닿지가 않더군요...
물론 가슴에 직구로 와닿는 작품 자체가 몇 없지만, 그래도 그게 없는 이상은 다른 웃음, 연예, 전투가 중점인 소설보다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권용찬의 칼이란 작품은 그런 심정적인 가슴을 울리는 게 중점인 글인데 못 울린 사람이 있으니까요. 일단 귀영님의 마음은 울린듯 하지만 그게 꼭 모두에게 통용되지는 않습니다.
귀영님//
그냥 추천글을 쓰시는 게 나았을 것 같군요.
글 내용을 보면 대충 이렇게 되는데...
- 작가의 정성, 심리 묘사 최고다.
- 비판은 자격을 갖추고 해라. 자격 없으면 무협지나 봐라.
- 스토리 자체에 대한 왈가왈부는 의미가 없다. 특히나 무협지나 보는 독자들의 비판은.
- 심리묘사는 내가 보기에 최고다. 작가의 정성도 듬뿍이다.
솔직히 정성 안들어간 책은 그다지 없을 테고, 아주 많이 들어갔다 한들 작품의 질과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니까 일단 그 부분은 넘어가죠. 심리묘사가 뛰어난 건 사실이긴 하지만 그걸로 독자의 공감을 일으키지 못했다면 결과적으로는 의미가 없지 않나 싶군요. 윗분 말씀처럼 귀영님의 가슴은 울린 듯 하지만.
내용이야 어찌되었든 걸리는 것은 여기저기 보이는 미묘한 우월의식이군요. 무협지나 보던 분들이 뭘 아시나요, 하는 듯한 분위기. 그 무협지나 보던 분들이 장르소설의 주 독자층입니다.
엄청 이쁜 여자 체조 선수가 있습니다. CF모델도 하고 영화에도 한번 출연하고 뭐 그런다고 해도 그녀의 필드는 체조 매트 위입니다. 그녀의 외모가 아니라 그녀의 점수가 더 중요하죠. 권용찬의 칼이란 소설이 딛고 선 필드에서 점수를 매기는 심사위원의 대다수는 '무협지나 읽던 저같은 독자'입니다. 그들의 관점도 그렇게 무시할 만한 의견은 아닌 것 같군요.
스코어가 낮다고 '나의 연기를 이해못하는군' 하기보다는 어째서 점수가 낮은지 분석하고 다음 연기에선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체조선수의 태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글의 제목부터 잘못되었군요.
칼이란 소설에 대한 비판을 한 독자들에게 하는 비판이라...
제가 보기에는 비판이라고 보기보다는 비난이 맞을 듯 싶군요.
권용찬님의 칼이란 소설이 귀영님에게 얼마나 가슴 깊이 각인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100인100색이란 말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전혀 무시한 채로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질 나쁜 무협소설이나 읽는 저급한 독자로 모든 독자를 매도한다면 그 모든 독자도 님을 그런 식으로 볼지도 모르지요.
가장 기본적인 나와 상대에 대한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을 비판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권용찬의 칼이란 소설을 재미있게 본 자신은 우월하고 재미없게 본 사람은 저급하다는 논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자... 그럼 전 3대 금서라는 투명드래곤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귀영님은 어떻게 보셨나요? 투명드래곤의 내면에 숨겨진 현 판타지소설 작가의 비판에 대해 되새기며 정말 가슴에 남도록 절절히 느끼지 못하셨다면 귀영님은 저급한 판타지만을 읽은 저급한 독자입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귀영님은 과연 납득할 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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