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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鬼影
작성
07.09.05 23:13
조회
4,178

작가명 : 권용찬

작품명 : 칼

출판사 : 드림북스

*원래는 감상란에 적어야 하나 마땅하나, 기본적으로 이 글을 '권용찬의 칼'에 대해 비평을 하시는 분들이 보기를 바라므로 굳이 여기에 적었습니다. 존대는 생략합니다.

먼저 근래에 나온 책중 굉장한 대작이 될것으로 기대하는 책중에 하나인 '권용찬의 칼'을 칭찬하고 싶다. 이 글에는 무엇보다도 작가의 정성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무척이나 세심한 심리 묘사는 그 어떤 무협소설도 비할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군림천하보다도!!) 이 두가지의 장점은 독자를 책 속으로 강력하게 끌어들이는 역활을 한다.

흔히 이 책에 대해 비평을 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스토리의 진부함과 억지성, 주인공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 등을 꼽는다. 하지만 과연 이 책이 정말 그러한 이유로 비평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며 무척이나 억울하다. 우선 이 책은 기본적으로 '무협지'를 읽듯이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나 대충 시간때우기 용으로 보면 진정한 재미를 알수 없다. 정말 '소설'로써 대우를 하며 읽어야 한다. 그만큼의 집중력과 주의력을 투자해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만약 그 정도의 안목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무협지' 수준의 책을 읽는 것을 권장한다.

이제 이 책에대해 비평하는 내용을 다시 역으로 조목조목 비판해 보겠다.  우선 진부한 스토리!! 글솜씨보다는 기상천외하고 쑈킹한 스토리로 승부하는 요즘 세태를 볼 때, 상당히 고전적인 주제이며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아무리 주제가 생각지도 못한 배경에 스토리라 하더라도 결코 결론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복수를 하거나, 모두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무협이라는 장르 자체가 뻔하고 진부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우리가 책속으로 빠져들어 꼼짝도 못하고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만큼의 흡입력이 있는 책을 원한다. 기상천외한 소재의 책들은 소재의 참신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우리를 끌어들일수 있으나 글의 전개 솜씨가 없다면 '용두사미'가 되버리고 만다. 따라서 스토리 자체를 놓고 (더군다나 아직 완간도 되지 않은 책을 두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그야말로 '설레발'이 아닐까? 또한 재미를 위해 '저급 무협지'마저도 즐겁게 읽는 독자들이 다소 문학적인 부분인 스토리의 진부함과 억지성을 근거로 책을 판단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다음으로 주인공의 심리 상태!! 솔직히 이 부분에서 실망한 독자들이 있다면 나는 그 독자들에게 무척 실망할 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심리묘사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의 무협소설이다.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책을 사랑하고 가까이 하며 성현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실천하는 본성이 선한 사람이다. 그런사람이 가슴에 지울수 없는 큰 상처를 입고 복수를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 되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리고 스토리상 그 사건이 일어난지 무려 10년이 지났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10년이 흘렀다면 사랑하던 사람의 얼굴도 희미해질 시간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악착같이 기억해내며 복수를 위해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그렇게 흔들리는 마음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주인공에게 살인은 주인공을 흔들어 대는 또 다른 요소가 된다. 복수를 위해 억지로 마음을 잡으며 냉혈한이 되려는 주인공에게 다른 이들의 피와 눈물은 주인공의 선한 마음 즉, 측은지심을 이끌어내는 아주 자극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한 인간이 일으키는 분노는 세상을 집어삼키기도 하지만 결코 오래 지속될수 없다. 분한 마음은 잠깐이며 세상에 시달리며 쉽게 망각해 버리고 체념을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으며 복수를 감행하는 주인공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야 말로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다. 더군다나 간 소주제마다 주제에 어울리는 시들의 존재는 작가의 정성을 느낄수 있는 별미이다. 이 글은 단순히 눈물을 요구하는 삼류 신파극 따위가 아닌 어쩌면 무협소설이 '무협지'라는 천대를 벗어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문학'으로 나아갈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극찬하고 싶다. 또한 이 책을 비평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정독을 하기를 권하는 바이다.

끝으로 작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완벽한 책의 빠른 출간 이다;;


Comment ' 6

  • 작성자
    Lv.43 幻龍
    작성일
    07.09.05 23:35
    No. 1

    일단 다른 소설과 비교해 우월하다는게 좀 걸리는군요...
    그리고 칼의 장점은 위의 분이 말하신 게 맞지만 저에게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단순한 취향 차이일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주인공의 분노와 살의가 직접적이고 단순하게 가슴에 와닿지가 않더군요...
    물론 가슴에 직구로 와닿는 작품 자체가 몇 없지만, 그래도 그게 없는 이상은 다른 웃음, 연예, 전투가 중점인 소설보다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권용찬의 칼이란 작품은 그런 심정적인 가슴을 울리는 게 중점인 글인데 못 울린 사람이 있으니까요. 일단 귀영님의 마음은 울린듯 하지만 그게 꼭 모두에게 통용되지는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9.06 11:13
    No. 2

    귀영님//

    그냥 추천글을 쓰시는 게 나았을 것 같군요.
    글 내용을 보면 대충 이렇게 되는데...

    - 작가의 정성, 심리 묘사 최고다.
    - 비판은 자격을 갖추고 해라. 자격 없으면 무협지나 봐라.
    - 스토리 자체에 대한 왈가왈부는 의미가 없다. 특히나 무협지나 보는 독자들의 비판은.
    - 심리묘사는 내가 보기에 최고다. 작가의 정성도 듬뿍이다.


    솔직히 정성 안들어간 책은 그다지 없을 테고, 아주 많이 들어갔다 한들 작품의 질과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니까 일단 그 부분은 넘어가죠. 심리묘사가 뛰어난 건 사실이긴 하지만 그걸로 독자의 공감을 일으키지 못했다면 결과적으로는 의미가 없지 않나 싶군요. 윗분 말씀처럼 귀영님의 가슴은 울린 듯 하지만.

    내용이야 어찌되었든 걸리는 것은 여기저기 보이는 미묘한 우월의식이군요. 무협지나 보던 분들이 뭘 아시나요, 하는 듯한 분위기. 그 무협지나 보던 분들이 장르소설의 주 독자층입니다.

    엄청 이쁜 여자 체조 선수가 있습니다. CF모델도 하고 영화에도 한번 출연하고 뭐 그런다고 해도 그녀의 필드는 체조 매트 위입니다. 그녀의 외모가 아니라 그녀의 점수가 더 중요하죠. 권용찬의 칼이란 소설이 딛고 선 필드에서 점수를 매기는 심사위원의 대다수는 '무협지나 읽던 저같은 독자'입니다. 그들의 관점도 그렇게 무시할 만한 의견은 아닌 것 같군요.

    스코어가 낮다고 '나의 연기를 이해못하는군' 하기보다는 어째서 점수가 낮은지 분석하고 다음 연기에선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체조선수의 태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7.09.06 11:18
    No. 3

    크게 관심이 없는데도 본 글을 읽고 나니 욱하는 심정이 되네요.
    자신이 좋아하고 지키고 싶은 영역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그것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지 않나요?
    자기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최고라고 막무가내로 우겨대는 유치원생을 보는 느낌 입니다.

    자신의 마음이 중요하고 자신의 영역이 중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그것도 함부로 말하면 안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狂風愛歌
    작성일
    07.09.06 15:15
    No. 4

    희한하단말이야.....
    고무판에서 큰 작가가 책을내면 비판받아서는 안되는건가?
    그리고 다른글은 무협지가 되는거고?
    선수는 시합에서 실력이 판정된다 연습장에서 식구들이 호응 좀
    해줬다고 그게다가 아니다 이말이지요.
    진정한 실력은 필드에서 답이나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댄간
    작성일
    07.09.06 18:45
    No. 5

    음 다른 무협은 비하하는 듯한 말은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또, 여긴 비평란이지 비판란이 아닙니다.
    제목부터 고치는 게 어떨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사와나이데
    작성일
    07.10.22 04:10
    No. 6

    글의 제목부터 잘못되었군요.
    칼이란 소설에 대한 비판을 한 독자들에게 하는 비판이라...
    제가 보기에는 비판이라고 보기보다는 비난이 맞을 듯 싶군요.
    권용찬님의 칼이란 소설이 귀영님에게 얼마나 가슴 깊이 각인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100인100색이란 말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전혀 무시한 채로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질 나쁜 무협소설이나 읽는 저급한 독자로 모든 독자를 매도한다면 그 모든 독자도 님을 그런 식으로 볼지도 모르지요.
    가장 기본적인 나와 상대에 대한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을 비판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권용찬의 칼이란 소설을 재미있게 본 자신은 우월하고 재미없게 본 사람은 저급하다는 논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자... 그럼 전 3대 금서라는 투명드래곤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귀영님은 어떻게 보셨나요? 투명드래곤의 내면에 숨겨진 현 판타지소설 작가의 비판에 대해 되새기며 정말 가슴에 남도록 절절히 느끼지 못하셨다면 귀영님은 저급한 판타지만을 읽은 저급한 독자입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귀영님은 과연 납득할 수 있을런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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