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개연성은 교과서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럴듯함'이죠. 아주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개연성에 대한 판단이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라는 건데, 그건 당해 독자의 사전적 지식이나 가치관 등에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무리하게 예를 들자면, 공간이동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양자역학 따위를 빌려와서 열심히 설명했을때, 그것을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콧방귀를 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별 것이 아닌듯 하지만 어쨌든 일단 여기서부터 몰입도가 갈리겠죠. 또한 피에는 피로 복수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의문이 있는 사람은, 주인공이 작은 핍박에도 피를 부르는 것에 책을 집어던질 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폭력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오히려 통쾌한 전개라고 좋아하겠지만요.
작가는 독자를 이해해야합니다. 이해하기 위해 작가는 최소한 독자들의 수준, 또는 그 위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개연성을 비롯한 많은 문제점들이 생겨납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작가와 독자의 간격을 좁혀 일방적인 이해가 아닌 대화로 인해 서로를 동등한 위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특히 작가에게 이것은 훌륭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말을 왜쓰느냐하면, 독자님들은 예의바르게 그 에러를 지적해주고(맞든 맞지않든간에), 작가님들은 예의바르게 우선 받아들인후 이해하고 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요즘 댓글들을 보고 마구마구 떠오르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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