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확실히 좀 터무니 없는 면적이긴 하지만 그런걸로 꼬투리 잡는 건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이나 10제곱킬로미터의 오타라고 넘어갈수도 있는 문제고요. 약간 실수를 했다고 볼수도 있겠죠.
충분히 장원하나정도 넓이로 이해하고 넘어갈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저도 이 글 5권인가 6권쯤부터 내용이 산으로 가기 시작하고, 기억상실하고 뻘짓하다가 어떤 여자애 유괴되서 쫓아다니는걸로 책 몇권이 넘어갈 조짐이 보일때 어이 상실하고 중도하차하긴 했지만요.
설정의 오류나 개연성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수는 있겠지만 본문에서와 같이 딱 그것 하나를 가지고 책 전체를 평가한다는건 너무 사소한 데 집착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위 본문글은 비평란에 좀 안어울린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근데 1만명이 장원에서 농사짓고 살려면 어느정도의 면적이 필요할까요.
사실 농사에 친하지가 않아서 잘은 모릅니다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때, 어쩌면 울산급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넓은 땅이 필요할듯 합니다.
저 만명이 전부 농사를 짓는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자급자족하고 남는 식량으로 이리저리 다른 물품들도 사고 하려면 말이죠.
일단 서양 배경일테니 밀농사 주로 지을텐데요. 밀은 쌀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현저히 떨어지는걸로 압니다. 아무래도 중세시대쯤 될테니까 농사기술이나 이런 면에서 상당히 떨어질테니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더 떨어질테고요. 음... 기억이 잘 안나는데 비료나 퇴비를 모른다는 설정이었죠 아마. 이쯤되면 아마 현대에 비해 같은 면적에서 10분지1 아니 20분지 일도 거두기 어려울겁니다.
여기에 농사 못짓는 척박한 땅이 상당히 많을테고, 괜찮은 땅도 환타지니까 몬스터가 습격해왔을때 방어하거나 피하기 유리한 곳에만 농사를 지을수 있겠죠. 즉 천제곱킬로미터중에 그 면적 전체가 농지인것도 아니겠죠. 아마 농지인곳은 잘해야 3분지1쯤 되지 않을까요.
또 3포제나 2포제쯤 한다고 치면 한해에 실제로 농사짓는 땅은 제대로 된 농지중에서도 잘해야 절반정도일겁니다.
이정도를 고려해봤을때 1만명 규모의 장원이라면 지금 생각하는것보다는 좀 터무니없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보통 환타지 소설에서 남작령이면 한 1천명규모 아니던가요. 제 생각에 1만명 규모면 장원이라기보다는 영지죠. 보통 1천명도 안되는 남작령이 오지에 있을때 환타지소설에서는 최소 군이나 시정도 크기는 되는걸로 설정을 하는거 같던데요. 역사적으로도 그쯤 되었을거 같고요.
아마 주인공이 기사였던가 그랬기에 영지라는 말을 못쓰고 장원이 된거겠지요. 대충 귀족 휘하에 있는 소영주쯤으로 이해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럼 장원이라는 말에 집착할게 아니라 1만명이 넘는다는 규모를 생각해볼때 이리저리 특수한 사정이 있다고 치면 울산만하다는것도 크게 오류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이 글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는 않고 오히려 몇가지 이유로 인해서 비추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본문에서 제기하는 건 사실 너무 지엽적인 문제라는겁니다. 그것도 딱 한개이고요. 그저 오타로 치부하고 읽는사람이 어느정도 실정에 맞게 줄일수도 있는 문제인데 고작 숫자가 하나 좀 이상하다고 글 전체를 엄청 몹쓸책으로 비하하는건 좀 심하다는거죠.
전 비평란에 어울리는 좀더 제대로 된 비평이 올라오길 바랍니다.
Commen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