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를 통한 텍스트 읽기. 지적 쾌감과 동시에 항몽님의 공명을 맘껏 섭취하고 갑니다. 이건 부언인데, 알튀세가 독일 이데올로기를 기점으로 단칼에 포이어바흐주의자 청년 맑스를 폐기했던 것처럼 들뢰즈가 가끔 헛소리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항몽님이 "나는 반대로 n-1의 수평적 다양성이 아니라 1의 수직적 원류를 찾아가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고 실토한 것처럼 왠지 항몽님도 가끔씩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항몽님의 일갈. "협은 이름 하나로만 (소설을 통해) 살아남았다. 관과 무림은 서로 침범하지 않는다는 괴이한 언명 하나로 모든 것을 비켜가며, 또 다른 뒤틀린 권력을 만들어낸다. 우스운 이야기다. 거기에 한국 무협은 훨씬 더 탈영토성을 보인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어떤 작품에서도 그 이행이나 과정에 대한 양해나 이해를 들어 본 적이 없다."를 해체하는 것이 진가소사라고 보여집니다. 지금은 삭제됐지만, 이전에도 그런 말을 했었지요.
양탐님!
들뢰즈는 읽었지만 제대로 이해한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그저 눈에 들어온 만큼이지요. 다만, 들뢰즈가 나머지 생애는 맑스의 위대성을 밝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는 돌연 자살을 해버려서, 그 행간에 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노마드와 1.
그리고 제 글쓰기에는 그런 점이 없잖아 있지요.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