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네 정의라는게 개념을 잡기도 어렵고 굉장히 논란의 소지가 많죠. 고대 그리스 철학때부터 끝없는 논쟁이 되온 소재니까요. 본문내용이 장황하지만 정의에 대한 개념은 논외로 하고 일단 저는 판타지물에서 주인공이랑 법체계내에서의 위정자들의 정의는 다르다는걸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간단한 예로 전두환이 정의사회구현 이런 명목하에 삼청교육대법을 만들어서 깡패들 인권이고 뭐고 무시하고 삼청교육대에서 고생시키죠. 그런데 전두환 자체가 이미 불합리하고 사리사욕에 찬 위정자입니다.
판타지물의 먼치킨 주인공이 정의사회구현 이란 명목하에 사회악인 깡패들 소탕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사리사욕을 챙기지는 않습니다. 위 두 경우는 분명 차이가 있고 우리가 판타지를 읽는 이유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소설이기에 가능한 일이죠 사실...
그렇기에 저래도 될까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통쾌함을 느끼죠.
세상을 살다보면 법이란게 없는자보다는 있는자에게 더 가깝고 친한사이란걸 알게됩니다. 그렇기에 소설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고 통쾌함을 느끼는거죠.
사실 책속에서도 폭주족을 때려잡은뒤 뒤처리로 경찰서에 갔을때 오히려 형사는 폭주족 대장(아버지가 서장인가 그럽니다)을 감싸며 주인공을 반협박하더군요. 그러다 더 높은 힘을 가진 레오사장에 의해 주인공은 그 상황을 벗어나게 되고요.
그게 100명이 1명을 린치하는 일이었는데도 말이죠.
만약 주인공에게 레오사장이라는 빽이 없었다면 만남이 없었다면 주인공은 아마 반시체가 되어있었을 겁니다.
허나 주인공에겐 힘이 있었고 그 상황을 벗어날수 있었죠.
그리고 우리는 거기서 대리만족을 그리고 통쾌함을 느끼는거 아니겠습니끼?
현대에 이르러 자력구제 금지가 원칙이 된건, 너도나도 자력구제를 하다보면 세상이 무질서 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마다 자신만의 정의가 다르겠죠. 그런데 그 정의를 모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려고 한다면, 필연적으로 폭력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과연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일까요. 물론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그 사람은 무오류인가요?
그것은 무결점의 존재만이 가능하겠죠.
뛰어난 자는 뭐든지 해도 된다는 니체의 초인론이 지배하는 세상은, 결국 힘없고 열위에 있는 자들에게는 지옥이 될겁니다.
법이라는 테두리가 악인들을 끊임없이 억제하니까요. 만약 자신이 정의롭다고 힘으로 해결할려고 하는 자들이 판친다면, 법질서는 붕괴되고 결국 일반시민들은 자신을 보호해주는 울타리를 잃게 되는겁니다.
뭐 수만명의 수퍼맨이 있어서 범죄를 예방한다면 모를까요.
그래서 불합리하고, 아무리 위정자들의 도구라고 비판이 있어도 법질서라는건 붕괴되서는 안되는거고요. 일반사람들은 법질서 속에서 최소한의 안정을 얻습니다.
물론 폭력으로 해결할려는 자가 한둘이 있어도 법질서는 붕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들은 언제나 어둠속에 남습니다. 스스로 어둠을 자청했던 배트맨처럼요.
fiat님// 소설이니까 가능하고 소설에서만이 무결점의 인간을 설정하거나 또는 결점이 있어도 독자들이 수긍이 가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죠.
슈퍼맨이 세상을 구하지만 개인사및 연애는 꽝이고 스파이더맨도 마찬가지죠. 퍼니셔도 끝없는 복수심에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하고 배트맨도 기득권이지만 가면을 쓴채 어둠속에서 숨어있죠. 아이언맨 정도가 그나마 현실생활을 즐길까 그도 정부및 기득권과는 일정선을 긋죠.
히어로들한테 저런 패널티를 준것도 초법권을 행사하는거에 대한 반대급부일겁니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 판타지물은 마블코믹스보다 진지한 고민이 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엄격한 잣대를 대고 세세하게 따지면 도저히 책을 읽을수 없어서 바로미터를 내려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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