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다원
작품명 : 열혈마스터
출판사 : 영상노트
비평란에 맞는 내용인지도 모르고 뭔가 거창한 제목이지만 별 내용은 아닙니다-_-.
잘 쓰지도 않는 감상평이지만 얼마전에 감상란에 열혈 마스터 감상및 추천글을 썼습니다. 다른분 감상평 댓글중에 주인공이 정의사회구현이란 멘트를 자주 날리는게 폭력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면서 저런 식의 멘트 날리는게 전두환스럽다고 하더군요. 사족같은 멘트고 불합리하다는 거겠죠.
저도 문피아의 다른 독자분들처럼 판타지나 무협 구력이 있다면 있어서 닥치는대로 읽는거도 아니고 좀 까다로운편이라 1권 다 안읽어도 이거 아닌데 하면 접는 주의입니다. 그런데 왜 저런 멘트가 저는 2권 다 읽고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던 걸까요? 제가 전두환 신봉자라서-_-?
뭐 논란이 생기다 보니까(제 잘못이 큼)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열혈마스터 주인공이 대놓고 정의사회구현이라고 외치긴 하지만 현대판타지나 영웅물에서의 정의를 행하는 방법은 어떤걸까요?(제목을 정의론이라고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정의는 정의내리기 정말 어렵고 저의 일천한 지식으로는 답이 안나올듯해서 행하는 방법으로 고칩니다-_-)
열혈마스터에서의 주인공이 정의사회구현멘트를 외치면서 폭력을 행사하는게 저에게 크게 부담스럽게 다가 오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작가가 깔아논 몇가지 설정과 영웅물에 대한 저의 기본적인 견해때문인거 같습니다.
1. 주인공은 강한힘을 가지지만 일단 그 힘이 사람을 상하게 하면 안되기 때문에 본인이 조절 가능해질 때까지 격리 됩니다. 완숙해진 다음에 일상으로 돌아가죠.
2. 주인공은 폭주족,폭력배,악덕 그룹에 의해 한계상황까지 가지만 자기만의 가이드 라인을 가집니다. 맨손 상대는 단순 골절, 연장 들경우 복합골절, 죽음에 이를 정도의 공격은 중상해를 입히죠. 법적인 관점에서 봐도 완벽한 정당방위입니다.
3. 주인공은 강한힘을 가지게 되지만 아직은 소시민입니다. 법 집행관이 아니기 때문에 폭력에 대한 폭력이 자기모순이 아닙니다.
4. 개인적인 견해로 히어로물이나 현대 판타지의 주인공은 법체계 내에서 법의 힘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위정자와는 근본적으로 출발 자체가 틀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몇몇 위정자들은 법체계를 교묘히 이용해서 사리사욕을 채웁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정의사회구현이나 공정사회는 불합리한 법체계를 교묘하게 감싸는 또는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위장막이 되는 경우가 많죠.
히어로물이나 현대판타지의 주인공들은 그점에서 기존의 법 집행기관이나 기득권에 편입되면 필연적으로 모순이 발생합니다. 위정자들이 만들어 놓은 법체계내에서 꼭두각시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또는 법체계내에 또는 법 집행관이 되서 법적절차와 내용을 무시하고 행동하게 되면 자기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많은 히어로물에서 히어로들이 변두리에 머무르는거나 기득권층에 편입되있어도 분명한 선을 그으는 이유도 법체계내에서 자기모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겠죠.
현대를 법치주의라 하고 맹신하지만 그 법은 우리나라를 예를 들면 정부기관이 제출하고 300명이 채 되지 않는 국회의원들이 만듭니다. 간혹 국민감정에 반하는 법에 갸우뚱하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죠.
현대 판타지의 강한 주인공들이 법체계내에서 행동한다면(행동하지도 않지만)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 연출될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행동들이 기존 법체계를 깨면서 정의를 행하게 되죠. 기존 법체계의 기득권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 행위의 결과가 아무리 정당해도 절차와 내용을 무시하기 때문에 '법체계에 맞는' 정의가 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판타지물에서의 주인공들이 행하는 정의는 그들이 닭살 멘트를 날리던 날리지 않던 기존 법체계를 투사시키면 결코 정의가 될 수 없으며 위정자들의 멘트와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견해일 수도 있지만 그런점에서 열혈마스터의 주인공이 날리는 멘트는 본질적으로 전두환의 멘트와는 확연히 다른게 아닐까요?
열혈마스터를 최고의 작품으로 치는거도 아니고 고만고만하게 본 책인데 감상란에 글 올렸다 견해가 확 차이나는 댓글을 보고 필 받아서 쓰는 글인데 알바니 광신도니 무뇌아니 하는 인신공격성 멘트는 사절합니다. 일단 내용도 비평은 아니지만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극단의 댓글도 나올수 있어서 비평란에 올렸습니다. 취지에 맞지 않으면 자삭하거나 다른데로 이동시키셔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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