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가니까 맞춤법 공부먼저 마스터 하고 글을 써야한다는건 아닌것같네요
그렇게 따지면 출판작가들은 대부분 자격이 없군요.
오타가 없는 책은 찾아보기 어려우니까요.
pc방 운영하는 사람은 pc전문가여야 한다는거랑 다를게 뭔가요.
작가에게 중요한건 '글을 재밌게 쓰는것'이지 '맞춤법의 달인'이 아니죠.
pc방 사장에게 필요한 전공이 컴퓨터공학입니까 경영학입니까?
'작가'니까 맞춤법정도는 마스터 해야지.. 라는건 이상론이에요
애초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거란걸 알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전문적으로 그 일을 하는사람이 있는거구요.
물론 남발되는 오타는 작가자질이 의심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걸 받고도 검토한번 안하고 그대로 출판한 출판사가 더 어처구니가없네요.
맞춤법 이상론이란 건 장르시장에서만 통하는 겁니다. 일반 소설에서 오타가 얼마나 될까여? 일반소설하고 장르소설 시장하고 같냐고 되묻는다면 그건 답할 가치도 없죠. 좋은 건 다 일반소설하고 비교하면서 나쁜건 장르소설이니까, 하고 넘어가는 건 참 거시기 하죠? 작가가 맞춤법을 마스터 하지 못하면 어떤 직업이 마스터 합니까?
그렇게 따지면 출판작가들 대부분 자격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맞는 말이지 않나요. 자격 없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 안 되어있는데 책을 출판할 자격이나 됩니까? 그것도 대부분이 틀렸다면 말할 것도 없죠.
결국 직업정신이 없으니 그런 겁니다. 딱 봐도 알바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사람들이 대부분인 거 같은데요, 뭐.
天劉 님. 1차적인 책임은 작가에게 있지만, 최종적인 책임은 출판사에 있다. 이 문장을 이해못하신다면 더는 할 말 없습니다.
김유예 님. 일반 소설에 오타가 없는 건 출판사에서 확실하게 교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작가라는 직종은 이야기를 만드는 게 주된 일이지, 오탈자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장르문학 특성상 인터넷 연재 등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자신이 타이핑한 글을 바로 독자에게 보여주므로 맞춤법, 오탈자 부분을 확실하게 해줘야겠지만, 일단 이게 출판돼서 책으로 넘어가면 최종적인 책임은 출판사에게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것들도 제대로 안하는 종자들이 무슨 출판질을 하냐는 거죠.
전 국내에서 손꼽히는 출판사에서 잠깐이나마 알바도 해봤고(IMF 좀 지나서 망했지만), 정말 작은 소규모 출판사 일을 반 년 정도 도와준 적도 있었는데 오탈자 교정 신경 정말 많이 씁니다. 위에 언급된 출판사처럼 개날림으로 책 만들지 않는다는 거죠.
책을 재미있게만 쓰면 된다. 작가의 의무는 책을 재미있게 쓰는것이다.
그럼 요리가 맛만 있으면 음식 모양새가 어떤식이라도 관계없다는건가요?
자신이 만든 요리(책) 인데 이왕이면 아름답게(오탈자, 오류) 만드는게 요리사(작가)가 해야할 도리 아닌가 합니다.
독자앞에 보일 책인데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해고 그렇게 했음에도 문제가 남아있다면 출판사가 고쳐주는게 맞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1차적 문제는 작가에게 있고 2차적으로 출판사에 문제가 있다 생각됩니다.
ps. 논문 쓸 때 내용이 중요한거니 맞춤법 신경 안써요? 출처 표기 안합니까? 논문의 내용이 중요하니까? 맞춤법은 기본적으로 지켜가면서 쓰는것은 상식이 아닐까요.
~만하면 된다라는 인식은 좀 위험한것 아닌가 합니다.
대학도 간신히 겨우겨우 졸업한 양아치 대학생이었지만
저는 글써서 먹고사는것도 아니고 글쓰는게 직업도 아닌데
회사에서 서류 하나, 이메일 하나 쓸때도 몇번이고 맞춤법을 검토합니다.
하물며 교정과 편집이 법적, 규정상 출판사 책임이라고 해서
글쓰는게 직업인 작가들이 책임을 회피할 수 있을까요?
글을 써서 돈받고 파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맞춤법 정도는 신경쓰는게 최소한의 예의겠죠.
거창하게 독자에 대한 예의라고 할 것도 없이,
자기 자신의 작품에 대한 기본 예의요.
누가 교정을 해줘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떠나서
맞춤법은 글쓰는 사람들의 기본 소양이죠.
'법적으로' '따져보면' 최종 책임이 출판사라고 한다면 별수없네요
그럼 저는 작가 책임이라는 말 대신
'염치도 없고 기본 소양도 없다' 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1차는 작가 책임 2차는 출판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부분 만리헌님의 말에도 공감하는것이 일반소설 작가님들이라고 오타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니 일반소설에 오타가 없는건 출판사가 교정을 제대로 하기 때문이겠죠. 그런면에서 장르소설 출판사가 오타를 무방비로 내보낸다는것은 작가보다는 더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나치게 오타가 많은 책은(저도 진짜 싫어하거든요)작가님께도 많은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 역시 글이나 심지어 댓글, 이메일 쓸때도 꼼꼼히 오타를 확인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올리거나 보내버린 후에 보면 오타가 한둘씩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만큼 본래 본인이 쓴 글에 오타는 남들보다 덜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걸 찾아내서 교정하는게 출판사의 몫이구요.
다만, 장르소설은 아무래도 일반소설에 비해 장편이고 빠른분들은 한달에 한권씩 내므로 저는 어느정도 오타는 감안하는 편입니다.
물론 글쓴 분처럼 드문드문이 아닌 자주 종종 눈에 띄면 그 책을 안보게 되지만요. 솔직히 장르소설은 일반소설에 비해 집필기간이 짧잖아요.
독자 입장에서는 작가가 문제다, 출판사가 문제다 라는 의견이 분분한데.. 이처럼 독자의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있으므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맞춤법 문제는 작가의 책임인 경우가 있고 출판사의 책임인 경우가 각각 '따로' 있습니다.
이곳에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책을 내본 사람이나 편집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잘 아는 분도 있을 텐데, 아마 편집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 잘 알 겁니다.
설명해 드리죠.
작가가 출판사로 원고를 주면, 출판사에서는 그걸 실제 발행될 책처럼 찍어서, 책표지를 씌우지 않은 1차 견본물을 작가에게 줍니다. 그때는 출판사가 1차로 오탈자를 집어주는 경우도 있고 아무 표시도 안 하고 작가가 알아서 훑어보라고 그냥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탈자를 집어줄 때는 동그라미를 치거나 줄긋기 등의 표시로 단지 그것이 오타라는 표시만 해줄 뿐 최종수정을 결정짓는 것은 작가입니다. 작가가 '이것은 오타지만 문맥의 흐름상 붙여라, 띄워라, 고치지 마라' 라고 하면 출판사는 임의대로 고칠 수 없습니다.
단 계약을 할 때 최종 편집권을 출판사가 쥐고 있으면 위에 것을 아래로 갖다붙이든 어쩌든 간에 출판사 마음입니다.
또는, 작가가 최종 편집권을 출판사로 넘기지는 않았어도 작가가 편집을 출판사에 모두 위임 하는 형식으로, 작가가 편집에서 손을 떼버릴 경우도 출판사가 편집을 모두 담당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오타가 출판사 책임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작가가 권한을 넘기지 않은 채, 편집 하지 마라고 했다면 오타가 눈에 뻔히 보여도 고쳐줄 수 없을 경우, 그때는 작가 책임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독자가 볼 때 작가와 출판사가 어떤 형식으로 계약을 맺었는 지를 알 수 없을 겁니다. 그렇죠? 작가가 편집을 전부 출판사에 위임을 한 건지 아니면, 위임을 안 하고 편집은 작가 스스로 하겠다고 했어도 출판사가 작가에게 통보하지 않고 멋대로 편집부에서 편집한 경우도 분명 있을 겁니다. 1차 견본, 2차 견본, 많게는 3차 수정본까지 오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출판사가 아예 1차 견본 같은 것조차 작가에게 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예로, 말 마 자를 쓰는 마왕(馬王)이라는 단어를 작가가 창작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단어는 마귀 마자를 쓰는 마왕(魔王)으로 알고 있기에 편집부에서 그 한자를 마귀 마자로 고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어떻게 조율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예이고, 이 예는 알게 모르게 많이 발생하는 상황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출판사와 작가 둘 다의 책임입니다. 작가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이글자는 마귀 마 자와 헷갈릴 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면 편집부에 미리 연락을 했어야 하는 것이고, 편집부는 이 글자는 뭔가 이상한데 한 번 작가에게 알아봐야겠다라는 자세를 가져야 했던 것이죠. 그런 자세가 없으면 오탈자가 부지기수로 나오는 것이죠.
이처럼 편집이라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운 일입니다. 단지 오타를 잡아내는 것에 한해서도 말이죠. 작가에게 그 글자는 이 글자가 맞느냐 아니냐 물어보고 고칠까 말까 물어보고 책 하나 내는데 작가와 수십번 통화를 해야 완벽한 글이 나옵니다.
그리고 편집부 임원이라던가 편집장의 성격에 따라 오타가 잡히고 안 잡히고가 결정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장르소설이라고 하면 쉽게 말해서 편집 순위가 뒤로 밀려날 겁니다. 중요한 것은, 1차 2차 3차 수정본이 오가는 동안 봤던 글 또 읽고 또 읽는 동안에 지치기도 지치려니와 자동 편집 뷰어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인쇄 된 견본에 직접 펜으로 표시를 하는 작업으로 편집이 진행되죠. 그리고 어쩔 때 보면 눈앞의 자동 편집 뷰어에 오탈자가 뻔히 줄이 그어져 있어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기도 하죠.
그런 것들을 완벽하게 수정하기 위해서는 편집 인원이 필요하고 또 인건비가 듭니다. 판타지 소설 글쓴이들 인세조차 헐값인데, 출판사 입장에서이익을 내려면 능력있는 편집자를 고용하기도 힘들고 그렇게 돈을 적게 들인 만큼 편집자들도 사명감 따위는 없고 대충입니다.
만약 출판사가 작가에게 편집을 맡길 경우 현재 소위 양판소라 불리는 그글쓴이들의 실력으로는 편집 같은 것 제대로 볼 리는 만무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앞서서 출판사와 작가가 따로 책임이 있다는 것은 전반적인 출판업계의 상황에 따른 말이었고, 단지 양판소 글들에 한해서는 작가 책임이 더 크다고 단정지어 말 하겠습니다. 양판소 글쓴이라면 애초에 출판사가 편집에 돈을 쓰지 않을 것을 염두해서 오타 없이 책을 써내려가야 하기 때문이죠.
위에 금라한님은 편집에 대해서 자세하게 써 주셧는데요,,
제 경우엔 관리부라서 이에 관계된 예기를 살짝 할까 합니다,,
관리과는 기본적으로 인쇄소서배나 필림.소부.납품까지 관리하는데요,
저희는 주로 교과서나 학원교재 위주로 하는 경우라서 이쪽 시장이랑은
많이 틀릴겁니다,, 저희 같은 경우엔 오타나면 일단 기본적으로 반품입니다, 그리고 책이 잘 떨어진다거나 글씨가 흐리면 또 반품입니다,,,
위에 오타 예기를 하셔서 말씀드리자면 기본적으로 편집을 집요하게 하는 관계로 오타는 극히 적습니다, 인쇄를 했고 제단까지 다 마친 상태의 오타라면 그 페이지는 폐지 되고 다시 찍습니다. 만약 책이 완성 됏는데
오타가 한두자 있다면 오타난 글자를 스티커로 인쇄해서 사람이 직접 붙입니다(이건 죽어납니다,ㅠ,ㅠ) 아무튼 책 팔아먹고 사는건 힙듬니다.
오타난거 얼렁뚱땅 팔아먹고 사는건 장르시장에서나 가능한일,,,,
저희 같은 경운 그런경우 발생하면 거래처 끊기고 난리 납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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