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1권을 기대하면서 봤는대 뒤로 갈수록 무협편과 현대편 모두 재미가 없어요. 윗분들 말씀하신대로 무협편과 현대편이 서로 영향을 주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재미를 높여줘야하는데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으면서 나중에 가서는 무협편은 그냥 휙 넘겨 버리게 되더군요.
차라리 무협편을 한페이지 정도로 줄여서 현실편의 주인공이 능력을 가지게된 이유정도로만 쓰고 현대편에 집중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네요
그런데 현대편의 내용도 야구라는 소재를 빼면 그야말로 전형적인 이야기를 상투적으로 질질질질 내용을 늘려 쓰니 4권정도가니 더이상 읽는게 고역이 되어 하차하게 되더군요. 이야기 진행이 기승전결로 쾌감을 주고 질러 줘야하는데 갑갑하게 기승승승-결로 이어지는것 같아요.
초중반까지는 엄지 손가락 치켜들며 봤습니다. 뭐 무협 현실 섞은 다른 글도 그렇지만. 무협부분은 사실 현실부분이 오버랩되면.. 기대감이 떨어져서 대충읽게 되는 작품이 다반사도 둘자 조율하는건 정말 힘드니까요. 중요한건 현실부분에서 재미를 줘야하는데. 전 야구부분을 뼈대로 잡아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다른 소설처럼 짜증나는 회장딸과 엮이고 무뇌아 대기업 아들과 싸우고 스님 암자에서 만나 도인풍모에 배움을 얻고 하는 짜증나는 상투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야구 부분을 틀로 잡으니 엄청 신선하게 다가오고 새로워서 재밌었거든요. 그리고 극의 흐름이 김대산님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잘표현했었구요.
다만 마무리가... 전 현실에서 무공을 익힌 다른 사람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건 오글거리고 조폭 통일 이런것도 오글거려서 못보겠던데.
그런부분이 좀 나와서 아쉽더군요.
야구로 했으면 야구로 끝을 보는게 차라리 더 나았을뻔했습니다.
저는 야구 부분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꿈속의 강호행은 주인공이 어차피 현실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이 되어지니 왜 계속 강호행이 나오는지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글 읽으며 차라리 적당한 수준에서(작가분께 죄송합니다만...) 평범함 직장인인 주인공이 야구를 잘하게 되는 가를 설명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재벌집 딸과 얽히는 정도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셨다면 훨씬 나아졌지 않을까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안티히어로가 직장인인 주인공을 계속 불러서 링에 올리는 장면도 반복되고 식상하고 부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저는 작가님의 오랜 애독자 중 한명입니다.
더 좋은 글로 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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