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에픽 라이터
작가 : 회월
출판사 : 문피아
아아, 망했어요. 온라인 세상에서 얌전하고 조신하고 귀염귀염한 여성독자의 가면을 쓰고 싶었는데. 지금쓰는 글은, 작품을 읽고 약간의 화가난 독자의 비평문입니다. 제가 화나는 구절을 예전에 읽었는데, 그게 너무 충격적이라 ㅠ 그 뒤로 하나도 내용이 안들어와요. 물론 최신화까지 다 읽었어도 말이죵...! (귀여운 말투는 혹시모르니 유지하겠따!!!)
물론 아직 완결난 글이 아니기 때문에 작중 캐릭터의 생각일 뿐 작가의 생각과 다를 수 있따! 반전이 있을 수 있따!는 거슨 염두해두겠어요.
1. 대중은 개 돼지다?
독자가 ‘어려운글’을 읽으면 그 글을 쓴 작가가 ‘젠체한다고 생각’한다고요? 세상에나 본인의 글을 읽는 독자들을 이딴 식으로 폄하하는 글을 신나게 일거쥬시는 독자분들 너무 좋고 착한고 가테욤! 아량이 대단하십니다. (아마도 ‘작가'에 감정이입된 독자분들이 많은 문피아 특성상 그런 거 같기도 하긴해요...하지만...)
네** 웹툰작가들도 이렇게 대놓고 독자들을 비하하진 않아요...
그리고 이런 부분확대적인 사고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는 마치 제게 이런 말을 하는 거 같군요. 그렇게 글 읽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고 그것만이 바른 독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이, 거기 너! 단어에 의미부여하고 작중 캐릭터에 의미부여하고 심지어 사물에까지 의미 하나하나 부여하면서 읽는 너! 쩌런이란 독자! 너 잘못 되었따!!! 넌 내 독자가 돼지.마라!”
반지의 ㅈ왕에서도 판타지 세계를 통해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 하물며 사람과 물질의 관계까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서술합니다. 문피아의 글 중에서도 있어요. 어느 작가님(*ㄹ*ㄹ 웁!! 웁!! ㅜ 진정해 작가님이 피해볼거야 ㅠㅠㅠ안대 안대ㅜㅜ)의 상상속, 다양한 종족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사고방식과 말투. 행동! 의미가 다양하게 해석됩니다. 그리고 그 속엔 고차원적인 현실 비판, 비꼼이 담겨있쭁. 그리고 정말 무릎이 탁. 쳐집니다. 아, 맞네.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별게 아닐 수도 있겠네.
내가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을 재미난 방식으로 생각해보도록 유도 될때, 내가 얼마나 희열에 부들부들하는데!! 크앙. 새로운 경험으로 가버렷! ㅋㅋㅋㅋ 이런 내가 그렇게 잘못됐다고요?ㅋㅋㅋ 그래 그 캐릭터의 생각이라고 하면 돼지돼지.용
2. 독자는 작가보다 멍청한가?!
아니라는 걸 문피아보다 사람들이 많은 매체에선 모든 작가들이 알고있어요. 유독 요기의 작가님들만 그걸 아는 작가님들이 적은거 같아용.
가장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가져보이는 듯한 사람들을 깔보져... 어뜨케든 깔봐보려고 갖은 애를 씁니다. 이거슨 정신승리!!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날 정신승리하게 하리라
솔직히 많은 댓글, 추천글, 비평글을 보면서 많이 느낍니다. 자신이 생각없이 읽는 글을 , 생각있게 읽는 사람들이 비판하면 그렇게 화가 나세요? 그렇게 화낼일이 아니에여. 읽는 방식이 다른걸여.... 같은 글을 읽어도 다르게 읽는거라구여. 그럴수있어여
같은 무지개를 봐도 어디선 오색이라고 그러고 어디선 칠색이라고 합니다. 이게 모가 잘못됐따!! 라고 하는 말이 아니란거 다들 아시쪄?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다양한 가치관, 시각을 담아내려는 많은 고마운, 노력을 많이하시는 작가님들께. 비주류 예찬!
음. 쓰다보니 좀 쪽팔리네에에엥 음 역시 더 쪽팔려지면 지워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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