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캐릭터 설정은 제갈량 뺨 치는데, 작가는 제갈량이 아니다..."
글쓰는 작가분들 이런 말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할 지 참 궁금합니다.
삼국지라는 책 자체가 실존했던 사실에 이야기 꾼의 양념이 더해진데다가 수백년동안 각색되어왔기 때문에 담겨져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죠.
그래서 그것과 최소한 비슷한 수준의 글을 적을라고 해도 작가들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존했던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삼국지와 달리 여기서 다뤄지고 있는 글들은 대부분 창작이 많죠.
즉 캐릭터, 시대, 상황, 배경 모든 것을 작가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습니다. 아둥바둥하는 캐릭터들을 위해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작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들에게 작가는 신(神)이나 다름 없죠.
이렇게 볼때 작가는 제갈량은 될 수 없으나 최소한 비스무리한 캐릭터는 탄생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명의낭인님께서 본문에 쓰신 말씀처럼 설정만 천재모사꾼이고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는 것은 현재 대다수의 무협작가들이 지나치게 주인공 편애적인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도무지 주인공 이외에 애정이 가거나 개성이 있어서 관심이 가게끔 만드는 캐릭터가 거의 없습니다.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간 관계나, 조연 및 중심인물들간에 애증관계에 대한 이야기 하기도 바쁠텐데 무슨식당에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었다느니 하는 쓸데없는 내용이 너무 많죠.
독자들은 재밌는 글을 보고 싶어하고 작가들은 빨리 써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컨텐츠는 바닥났고, 뭔가 욕심은 나고..
정말 창작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제갈량에 대하여 과장된 면이나 허구적인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일지 몰라도 그가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그리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제갈량에 대하여 천재? 뛰어난 지략가?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꼭 이런 제갈량에 비견된다느니. 아니면 백년에 한번, 또는 어린나이에 무슨 사서삼경을 외웠다느니 하면서 과장되게 표현하는 적이나 아군의 두뇌, 또는 주인공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은데 꼭 이런 사람들 보면 하는 짓은 제가 그냥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도 않고 혹시 똑똑해서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꺼야 하고 끝까지 읽어보면 역시 유치하거나 생각없이 행동하는 부분이 많죠.
사실 이런 부분을 떠나서도 대화체라도 좀 유치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위에 그의 군사적 재능이 오장원에서 들어났다고 삼국지 정사 한줄도 안본 티내네. 연의 만큼의 군사적 재능은 아니지만 삼국지 정사상 동시기 어느 누구도 제갈량 위에 있다고 할 수 없음. 보통 자신에게 유리하게 쓰여지는 기전체 맥락상 선제기(사마의)에서 조차 사마의는 견벽거수. 맹달의 반란시 병귀신속했던 사마의가 대군을 가지고도 자신보다 적은 제갈량에겐 무조건 견벽거수. 괜히 가기 싫다는 장합(연의에선 사마의가 말렸지만 정사상은 장합이 가기싫다고 햇음.) 보내서 죽였지. 아 대신에 그건 있다 사마의가 말한것중 제갈량은 용병은 좋아하나 임기응변이 부족하단말, 이것 가지고 제갈량 까는데 이 말한 사마의는 견벽거수. 아니면 국지전 패배.... 어느쪽이 임기응변이 부족한 건지.
<a href=http://www.pasung.net/ target=_blank>http://www.pasung.net/</a>
못믿겠으면 파성넷 가서 정사자료실 들어가서 선제기, 제갈량전, 장합전을 읽어보고 제갈량이 군사적 재능이 없다고 말해보심이. 잘 번역되어 있으니
애초에 장수들과 병력들이 월등했던 사마의와 제갈량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
말이 좋아 오호신이니 최고의 장수지... 장수 한명만 죽어도 이리저리 휘청거리던 촉의 제갈량이 어떻게 사마의와 비교가 될 수 있을까요?
전쟁에서 최고의 전략은 많은 수의 군사를 동원해 일시에 몰아치는것이라고 하지요. 그런 면에서보면 적은 수의 군사와 부족한 장군들을 가지고도 촉 건국이라는 업적을 이루어낸 것을 보면 제갈량이 천재인 것은 사실입니다.
나관중의 제갈량 띄워주기가 아니라도 만들어낸 업적 자체가 그가 뛰어난 군사적 재능을 가졌다고 입증하고 있습니다.
오장원에서의 전투는 어쩔 수 없었다고 볼 수 있지요. 직접 체험한 것이 아니니만큼 어떻다 말할 순 없지만 시대적 상황상 발악을 해서라도 위나라에 타격을 가할 수 밖에 없었던 때니까요.
자질이 부족했던 왕과 부족한 장수들, 오나라는 이미 위에 대한 저항 의지가 사라져가고 있었고... 뭐, 말 그대로 제갈량 입장에서는 "지못미"였다고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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