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하하. 와아.. 요즘 근 한달 잠적해서 독자들에게 미안해죽겠고 앞서의 글느낌을 되살리며 분위길 이어가기 위해 앞서 연재분을 재독중인데 제 창작물에도 드디어 어떠한 말들이 나오는군요.
일단 어떤 분들의 혹독한 불만은 제껴두고 무척 감격했습니다. 정말이에요 ^-^
간단히 말해 전 신권혈창을 읽어본 이들의 호응이 갈리더라도 사람은 결국 세월이 흐르며 여러가질 겪어야 철이 든다는 것을 제가 하고픈대로 쭉 보여주고싶었을 뿐입니다.
저보다 저 어린 20대층의 일상을 보면 뭐 저딴 것으로 고민하나 싶은 것들도 되돌아보면 저도 저 시절엔 저렇게 받아들이고 관심있었던 거구나 싶은 것들이 많음을 느낄때면..아마 10년후엔 지금의 날 두고 또 그러고 있겠지..하는 회의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그 철모르던(?) 시절의 행각과 고민들이 과연 아무 의미도 없나.그렇게 함부로 폄하할만한 것들인가..하는 반대적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면 만났다 1년 채우는 연인의 비율이 한참 낮아진 이런 헤픈 시대상을 꼴에 이 몸은 옛 대한민국사람의 끝자락에 태어나 자랐다고 한 2년전엔 나름 끌끌대며 봤었습니다만..지금은 제가 겪은 시절의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고 함부로 그리 혀차는 것이야말로 진짜 우스운 일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 사족인데 전 의천도룡기의 장무기가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우유부단한 인간상의 주인공 너무 좋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책속의 영웅이 흔히 갖춘 냉정한 단호함이 결여되어있음에도 말이죠.
단지 그런 명작다움을 갖추지 못한건 부끄러운 일이군요 ^^;;
음..본론이 된 하렘부분을 직접 해명않고 넘어가는 댓글이라 스스로가 좀 거시기하군요.
받아들이는건 독자분 선택입니다만 ..지금같은 현대사회야 애매한 속마음과 저울질이 공존하는 넓은 남녀관계가 가능합니다만..저 당시엔..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딨어가 더 중시되던 시대란 배경을 염두에 두고 글장치를 마련했습니다.
( 대학입학만 하면 ..애인 생길것 같죠? 그래서 마음에 들던 이가 하나던가요. 하나 만들어는보려는데 가능성 있는 여럿두고 저울질들 하고 난리죠 )
축첩문화에 관대했던 고대중국배경을 볼때 기루옆에서 거들먹대던 이들을 한껏 보고 자란 놈팽이다운 인식에 태생적 우유부단이 섞이면 저 지경이 될거란 생각하에 써놓은겁니다.
어떤 작가분이 즐겨쓰는 암컷이 자동으로 끌리는 강한 수컷까진 아니더라도 방백이도 여러모로 잘났잖아요.
제가 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만 그렇게 많다 여겨지는 그의 여인들도 속으론 제각각 저울질 아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뭐? 분명 같은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왔고 나도 대학시절이 있었음에도 내겐 그딴 추억따윈 단 한점도 없잖아...하시는 독자분들도 분명.분명 있을텐데요..
전 실패로 인해 분명 있었던 옛기억을 까맣게 잊은 독자분들을 미처 배려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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