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악마전기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그 무엇입니다.
그저 강함을 끝없이 갈구하는 존재죠.
소설 초반엔 주인공이 힘이 약하니 이름을 바꾸고 신분을 바꾸고 세상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다
소설이 점점 뒤로 갈수록 주인공이 쎄지니 그런 눈치를 볼 이유가 점점 없어지는거죠.
주인공에게 필요한건 강해지기 위한것입니다.
0순위는 강해지기위해 어떤것이라도 감수하고 추진하는것이고
그 다음이 강해지기위한 쾌적한 환경이죠.
만약 동방진의 신분이 탈로나지 않았다면 계속 무림맹 소속으로 편하게 지냈겠죠.
그런데 탈로가 나버리니 쾌적한 환경은 정도의 대척점인 마도가 남죠.
거기다 천마의 무공도 득템했으니 적절하죠.
그래서 마도세력으로 공을 만들어 들어가 쾌적한 환경하에 강해지는것만 남았죠.
뭐 그 안에서의 세력 다툼정도야 전화린에게는 누워서 떡먹기일테고..
5권 전체가 하나의 전투로 채워져있는데 전투로 한권을 채우는걸 보면 필력이 떨어진다고 보긴 매우 힘듭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엔 말이죠.
역대 무협 중에 단일전투로 이렇게 길게 서술된건 못 본듯 하네요.
아무튼 뭔가 흥미를 이끄는 긴장요소가 없어서 그런지 중독성은 별로 안 심하네요.
적화린의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가 없어서 그런지..
적화린 자체가 너무 잘난 놈이라 정파쪽에서 구무협 테크 제대로 탄 영약+기연 정파절대무림고수가 나와서 적화린 좀 굴려줘야 재미있을듯
어느부분이더라? 그 색마한테 당할 뻔한부분 까진 그래도 흥미롭게 봤는데 그 뒤로부터 조금씩 퇴색되는 느낌이다가 정파로 잠입해 들어가는 부분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재미가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주인공이 이래서 악마같다' 라는 걸 강조하려는 건 알겠는데 그저 '도덕적 가치관 상실한 재능 좀 있는 놈'일뿐 별다른 건 모르겠더군요. 물론 그 행동이 정당하다 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고. 단지 그 과정에서 느낌이 들도록 그려지지 않았다는겁니다. 작가는 계속해서 강조하려고 하는데 정작 보는 독자는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아요.(물론 제 개인적 감상일지도 모르겟습니다.)
윗 댓글중 하나인 '그저 사이코패스 정신병자일뿐'이라는 의견에 공감이 가는군요.
우리반에 한명이 있습니다. 하루에 5권씩 하루도 쉬지 않고 책을 빌려서 읽는 아입니다. (돈이 어디서 나는지 솔직히 궁금해요.) 과연 그 친구가 연결권을 읽을 때, 전에 말한 설정, 혹은 전에 느낀 필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의문이 듭니다.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독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독자의 생각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기 작가, 인기 작품이나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냥 심심풀이, 시간 때우기로 본 작품의 설정과 분위기를 한달 후에도 완전히 재현해 낼 수 있는 독자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Commen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