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나름대로 messala님이 givemecake님 댓긋을 잘못 이해하신(거라고 판단되는) 부분을 지적드리자면...
'추풍낙엽으로 떨어졌다'를 givemecake님이 방향성으로 해석해야한다고 하신 건,
저 표현이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이다라고 가정할 때 해석할 수 있는 '~으로'의 용법이 방향성밖에 없다는 뜻으로 쓰신 겁니다.
물론 예로드신 작품들에서 쓰이는 건 당연히 방향성으로 쓰인 게 아니라 '~처럼'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지'만',
그게 '문법적'으로는 올바르지 않는 문장이라는 거죠.
그리고 이 경우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이라고 가정을 하고 해석을 하자면 '방향성'말고는 적당한 해석이 없다는 거구요.
제 나름대로 다시 정리해볼게요. 이거 뜻하지도 않은 국어공부를 하게 되네요.
추풍낙엽에는 위에 나온 것처럼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2 어떤 형세나 세력이 갑자기 기울어지거나 헤어져 흩어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물론 messala님은 2번의 의미를 말씀하시는 거겠죠.
그리고 '~으로'에는 '방향성'이라는 용법이 있습니다.
즉,
훌륭한 사람으로 자식을 키워냈다.
라는 예문에서 처럼
'평범(?) -> 휼륭함'이라는 방향으로 변화를 나타내는 용법으로 쓸 수가 있다는 거잖아요.
다시 추풍낙엽으로 넘어갈까요?
1번의 의미를 배제하고 2번의 의미만 가지고 생각을 해봅니다.
'추풍낙엽'은 말 그대로 '추풍낙엽처럼 흩어지는 모양새'라는 의미로도 사용이 가능하잖아요.
그렇다면
'멀쩡하게 서있는 모양새 -> 추풍낙엽처럼 흩어지는 모양새'로의 방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이런 의미에서 생각해본다면
'추풍낙엽으로 흩어지다'라는 표현도 ~으로의 '방향성' 용법에 포함되는 거 아닐까요?
한마디로 여기에서 '추풍낙엽으로'는 '처럼'이라는 의미로 사용된 게 아니지만, 방향성이라는 측면에서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 아닐까요?
누가 제발 정리 좀 해주세요. 자고 싶어요...ㅠ.ㅠ
일단 저는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는 문법적으로 맞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으로'는 '변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로 충분히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messala님 말씀처럼 여기서의 '으로'를 '처럼'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엄밀히 '처럼'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1)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다
자식이 '평범 -> 훌륭'이라는 방향으로 변했습니다.
2) 세상이 암흑으로 변했다.
세상이 '밝음 -> 어둠'이라는 방향으로 변했습니다.
3) 손짓 한 번에 사람들이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
사람들이 '멀쩡한 상태'에서 '추풍낙엽처럼 흩어지는 상태'로 변했습니다.
(여기서의 추풍낙엽은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이 아니라 '어떤 형세나 세력이 갑자기 기울어지거나 헤어져 흩어지는 모양새')
문법적으로 맞지 않나요?
물론 이 경우
◎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 여기서의 추풍낙엽은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이라는 의미
◎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 --> 여기서의 추풍낙엽은 '어떤 형세나 세력이 갑자기 기울어지거나 헤어져 흩어지는 모양새'의 의미
고로 위 두 문장은 서로 다른 문장이다.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라는 문장은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문장이다.
이게 제 결론입니다. -_-;;;;;;
으, 간신히 답을 확인했습니다.
이 경우, messala 님의 주장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설명이 틀리셨네요.(...)
제 주장의 경우, '-으로' 가 결합하는 형태의 의미 해석에 따라 틀려질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3번 의미인 '변화의 방향' 을 나타내는 '~으로' 는 부사격 조사입니다. 추풍낙엽의 경우 명사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안됩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 있어서는 추풍낙엽에 '~으로' 가 붙으면서 부사어가 됩니다.
따라서 가능하긴 하지만.
'~으로' 를 사용할 경우 중의적 의미의 해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하는군요.
아 이 새벽에 뭐하는 건지 ^^
바코드 작업 끝나고 집에 들어와 잘까 하다가
잠깐 들렸는데 아무래도 확실히 하고 넘어가자는 의미에서
짧게 적겠습니다.
쪽지가 와 있길래 쪽지로 답할까 하다
댓글로 남깁니다.
"누구누구가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 "
우선 이건 책 본문에 있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추풍낙엽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추풍낙엽[秋風落葉]
[명사] 1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2 어떤 형세나 세력이 갑자기 기울어지거나 헤어져 흩어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건 엄밀히 말하자면 나뭇잎을 말하는것도 떨어지는 나뭇잎의 모양새를 말하는것도 아닌 가을에 나뭇잎이 떨이지듯이 거침없이 이루어지는 형세를 말하는 것이죠, 여름이나 봄에 이렇게 떨어지지는 않죠 그래서 추풍낙엽인 것이고)
그리고 으로의 의미는 다음과 같죠
1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2 움직임의 경로를 나타내는 격 조사.
3 변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이 경우는 용언을 꾸미는 것이니 부사격조사가 됩니다.)
등등..............
그리고 밑에건 변화의 방향으로 쓸일때 입니다.(네이버 사전에 나온것임)
3변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다
그렇게 얌전하던 학생이 말썽꾼으로 변했다.
세상이 암흑으로 변했다.
당연히 추풍낙엽만 썼다면 안되겠죠
그런데 거기 으로가 붙어서 문법적으로 하자가 없게 되는겁니다.
명사가 부사의 형식으로 쓰이는것은 얼마던지 가능합니다.
(이경우에는 쓰러졌다를 꾸미는 역활이죠)
당연히 으로가 붙는것으로 말이죠
(그게 격조사입니다.)
그럼 바로 위에 사전에 나온 용례를 살표보죠
명사가 앞에오는것이 원칙적으로 안될거라고(아니면 사람 ,말썽꾼,암흑등 다 명사군요)하셨지만 국어사전에는 버졌이 쓰네요
당연합니다. 격조사 앞에 명사가 들어가는건 아무 문제 없으니 말이죠
(부사격조사 [副詞格助詞]
<언어> 문장 안에서, 체언이 부사어임을 보이는 조사. ‘에’, ‘에서’, ‘(으)로’, ‘와/과’, ‘보다’ 따위가 있다)
그리고 중의적인 문장은 문맥상에서 얼마던지 의미 파악이 가능합니다.
설마 그 상황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에 들이박는다고 해설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식으로 중의적인 의미에 태클걸고 들어가면 영어단어중에 (아니 한글중에도) 상당수의 단어를 사용할수가 없죠 왜 중의적인 의미니 애매한데 어떻게 써 하면 할말 없기 때문이죠
사실 얼라리님이 본문에서 ~으로 ~했다 가 어색하다고 했을때 저는 문법적인 면보다 한자를 자주썼기때문으로 이해했지만 사실 문법적으로 문제될거 없습니다.(본문에 예를 들은 표현들 )
한자 그거 개인적인 부분이니 넘어가고.........
好講者 님 관용이라고 하셨는데
국어사전에는 그런 관용이넘쳐나네요
이거 국어사전 통채로 고쳐야 할까요? ^^
(부사격조사 앞에 명사오는거 죄다 문법에 어긋하는것이니 말이죠)
givemecake님// 명확히 알고 계시지도 않으신 것을 왜 그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고, 규정하셨는지요. 그게 논란을 불러오는 것을 모르시나요? 처음부터 정확히 알지못해서 이리저리 찾아보고, 확인하고, 해석했던 문제 아니었나요?
위에 본인의 댓글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확히 알지 못해서 이리저리 찾아보고, 물어보고 하시는 분이 얼마나 단정적으로 말씀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이제 누군가 givemecake님이 인정하실만한 권위를 지닌 분이 얘기한 답을 가지고, [자제해야 하는 표현이긴 하나, 불가능한 해석은 아니라고 합니다.]라고 하시니.... 솔직히 좀 우습네요.
명확히 알지도 못하는 것을, 다른사람에게 가르치려는 듯한 어투로, 끝까지 자신의 우위를 증명하려는 것에 남는 것이 무엇 있다고....
위의 댓글들을 통해 님이 자존심이 강한 분인 것은 충분히 알겠습니다만.... 이런 공간에서 지식적으로 남의 우위에 서려는 듯한 모습은 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눈살이 찌뿌려지네요.
아침에 일찍 일어날 일이 있어서, 어제 저녁에는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오프라인 했었네요. 논란의 주체된 입장에서(?) 죄송합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토론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와,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상식준만님이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셨네요. 저는 제 글이 옳다를 주장하려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화나게 만드는 도발적 댓글들을 몇 개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흥분했나 봅니다. 논쟁적 댓글을 열심히 달아서 죄송하네요 ^^;
제가 애초에 하고자 했던 말은, 산조의 몇몇 표현이 문법적으로 옳냐 그르냐 보다는, '글 속에서 그런 표현으로 쓰여야 할 필요가 있냐'에 대한 의문에 가깝습니다.
제가 본문을 쓰면서 생각했던건,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장경님이 평소 다른 소설에서도 대체로 저런 표현을 즐겨 쓰시는지 여부와, 여러분은 저런 표현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였습니다. 이게, 표현이 맞냐 틀렸냐를 따지는 분위기로 변해버렸네요. 솔직히 저도 약간 화가 나서, 댓글로 '옳다, 그르다 논쟁'에 뛰어들어버렸습니다만... 저야 작가도 아니고, 국문학 전공도 아니라 솔직히 문법적으로는 더이상 따지지 못하겠습니다.
위에 '추풍낙엽으로'의 논쟁에서는 유리아드님의 댓글이 정확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는 제가 쓴 글의 일부 예에 불과합니다.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는 표현이 옳더라도, 제가 쓴 글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운보님. 좋은 지적을 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하지만 저는 장르문학을 낮잡아보고, '수준낮은 장르문학이기 때문에 작가가 지식이 부족해서 저런 표현을 쓰는거다'라는 식으로 생각해서 본문을 쓴게 아님을 밝힙니다.
그리고 저는 문학작품에 나온 표현도 문법의 잣대를 들이대어 옳은지 그른지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표현이 옳은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 문학적 표현을 읽는 것과, 모르고 읽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givemecake님의 '장르문학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저런 것에 있어 더 엄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messala님, 저보다 국어에 대해서 더 잘 알고 계신것 같은데, 그렇다면 '추풍낙엽으로' 이외의 표현들도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저에게 '~으로'의 용례에 대입해 보라고 하셨는데, 저로서는 대입해 봐도 옳지 않다고 생각되어서... ^^; 예를 들면, '천변만화로 빛났다', '난전으로 얽혔다', '광풍으로 휘몰아쳤다', '천라지망으로 덮쳤다', '파공음으로 취했다' 등이 있네요.
그리고, '취하다'에 대해서는 다들 별 말씀이 없으신데, 제 생각을 말해 보겠습니다. 이 댓글을 쓰는건 논쟁을 하려는게 아니라, 제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서입니다.
messala님 설명대로라면, '산월이 등산악을 취했다'는 문장은 '산월이 등산악(의 목숨)을 취했다'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목숨'이라는 단어만 생략된 것이 아니라, 문법적인 변형이 가해진것 아닙니까?
그리고 의미상으로 보더라도, 취하다는 것은 가지다의 뜻이니, '산월이 등산악(의 목숨)을 취했다'라고 하면 이미 산월이 등산악의 목을 딴게 됩니다. 'a가 b를 가졌다'고 하면 b가 a의 소유물이 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장경님은 산조에서 이 표현을 대결의 시작으로 쓰십니다. 제가 본문에서 예로 든 문장, '~고함과 함께 맹렬한 파공음으로 등장평을 취하는 그는 마고일이었다.'를 보죠.
파공음 문제는 빼고, '등장평(의 목숨)을 취하는 그는 마고일이었다'가 되네요. 이 문장에서, 저는 '취하다'의 사용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등장평의 목숨을 취하는 사람이 마고일이었다면, 이 문장의 결론은 등장평이 마고일에게 죽었다가 되는것 아닌가요?
물론 소설의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 문장 이후의 내용 전개로 다른 결과를 도출하죠.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문장들의 어우러짐이 아니라, 한 문장의 표현에 관한 것이니까, 이 정도를 지적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은 아니겠지요?
과거형을 현재형으로 고쳐서 '산월이 등산악(의 목숨)을 취한다'라고 쓰면, '산월이 등산악의 목숨을 가지려한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굳이 이런식의 표현을 써야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2권에서 자주 나오는 '~가 ~를 취해 갔다'라는 표현 또한, '~가 ~(의 목숨)을 취하러 갔다'가 되는데, 문법적으로는 옳다고 할지라도, 어색한 표현이라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로서는 '취하다'가 이런 식으로 쓰이는 무협소설이 마땅히 기억나지 않네요.
ArNeraizel님. 댓글이 너무 많아서 보기 좀 힘들긴 하지만, 제가 쓴 11번째의 댓글에, 제가 써 본 예시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messala님은
(문법적인것까지 설명드려야 할려나 ? )라는 빼고,
"으로" 사물의 모양이나 움직임의 방향 변화 형세를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조사가 뭔지는 아시죠?)
즉 적절한 명사뒤에(님이 예로든것들 전부) 사용된다면 문제 될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파공음의 경우는 저도 가장 어색함을 크게 느낀 표현입니다;
ArNeraizel님. 댓글이 너무 많아서 보기 좀 힘들긴 하지만, 제 11번째의 댓글에, 제가 써 본 예시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messala님은
(문법적인것까지 설명드려야 할려나 ? )라는 말은 빼고,
"으로" 사물의 모양이나 움직임의 방향 변화 형세를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조사가 뭔지는 아시죠?)
즉 적절한 명사뒤에(님이 예로든것들 전부) 사용된다면 문제 될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파공음의 경우는 저도 가장 어색함을 크게 느낀 표현입니다;
상식수준만님이 단 마지막 댓글은 눈살 않찌뿌려뜨리는지 아시나보넹...ㅋㅋㅋ
기부미케익님은 나름대로 국어학에 대한 지식은 여기에 왠만한 사람보다도 더 많습니다. 지금까지 케잌님이 단 댓글이나 글을 보면 알기 쉬워요.
저 추풍낙엽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라도 오판할 만하고 그게 누가 더 상식이 많냐 적으냐가 아니고 어느게 옳으냐를 논한거지... 정말 딱 상식수준만큼의 댓글을 다시는군...ㅋㅋㅋ
그리고 얼라리님이 비평한거는 잘못 된거라 보여집니다. 개연성이나 오타등에 대해 이야기 한게 아니고 글의 문장에 대해 비평했죠. 근데 따지고 보면 님의 독해력이 저 딸리니까 틀리게 보인거죠. 비평을 할려면 자신이 낸 비평을 뒷받침할 능력은 어느 정도 가지고 해야죠. 미분적분 모르면서 미분적분 문제의 답이 이해 않가니까 틀리다라고 하는거랑 같아요. 사람들이 그래서 더 많은 책을 보라고 하는 거고... 특히 취하다에 대한 표현에 대해 위에 예로 취하다가 목숨을 대한 것을 보고 거기다 맞추려고 하는 게 정말 많은 문장을 봐야 할꺼 같네요.
그리고 지문에 왜 '아작내다' 나오면 대작이 아닌가요? 문학의 대가들이 쓴 책들에 들어 있는 은어와 비어는 뭔가요?
아작나다도 어짜피 소설에서는 작가가 독자에게 글로써 표현하는건데 아작나다를 깨지다로 표현하면 표현이 같나요? 느낌이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은 다르다 할 겁니다.
소설에서 상상을 북돋기 위해 비문적이거나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을 써도 되냐가 이글의 중심이 되야 할텐데 이건 문법만 가지고 따지는것 같네요. 저는 그런문장이 공감에 도움을 주는것이라고 보거든요. 장르 뿐 아니라 시나 소설에서도 여러가지 수사가 사용되기도 하고요. 팝송에서도 감정을 살리기위해 문법을 파괴한 가사가 있기도 하죠(지금 제목이 기억안나네요).폭넓은 독서를 하라는 말도 그런 의미입니다. 꼭 정확한 문법으로만 된 글만 있는것이 아니라는거죠. 제가 볼때 이것은 일종의 관용문제거든요. '이것아니면 안돼'와 '이럴수도 있군'정도의 문제 말이죠.
단우운님께, '단우운님이 ㅋㅋㅋ 하고 쓴 댓글은 눈살 안 찌뿌려지는지 아시나보네요.'라고 말씀을 드리면 어떤 기분이 드실것 같습니까?
사실 저도 제 독해능력이 떨어지는걸 스스로 느끼고 있긴 합니다. 단우운님 댓글을 처음 읽고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
비평을 하려면 자신이 쓴 비평을 뒷받침할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말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얼마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요? 전문가가 아니면 비평을 쓰지 말아야한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제 글의 제일 윗 부분을 가져와 보지요.
' 감상란에 써야 할지 비평란에 써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비평란이 맞는 것 같아서 글을 올려 봅니다. (중략) 거창하게 비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조악한 글 같네요. '
저는 처음부터 산조에 대한 논리적 비평을 하려고 글을 쓴 게 아닙니다. 이렇게 변명하면 너무 비겁한가요? ^^;
다만, (제 글의 중간쯤에 있는) '국문학도가 아니라서 조목조목 따지지는 못하지만' 저에게는 산조를 읽기 힘들게 만들 정도로 충분히 어색한 표현이 있어서, 이런 표현에 대해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는 의문을 쓴 것입니다.
혹시나 제 글을 독해하기 힘드셨다면, 저 또한, 단우운님도 더 많은 책을 읽으셔야 할 것 같다는 충고의 말씀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ㅋㅋㅋ' 하지 않게 인터넷 매너나 심성도 좀 갈고 닦으시고... 또, 오탈자를 줄이는 연습도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제가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거야, 앞으로의 저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니 더이상 말씀 안 해 주셔도 될 것 같네요. 특히, 취하다에 대해서는 제가 왜 보다 더 많은 문장을 봐야 하는지 이유를 말씀 해 주셨으면 더욱 좋았을텐데요.
그리고, 저는 지문에 '아작 나다'가 나오면 대작이 아니라고 한 적 없습니다.
또, 문학의 대가들이 쓴 책들에 들어 있는 은어와 비어는, 그냥 말 그대로 '문학의 대가들이 쓴 책들에 들어 있는 은어와 비어'입니다. 설마, 문학의 대가가 쓰면 은어와 비어가 표준어가 된다든지, 단어의 뜻이 달라지든지 하나요? 다만 '대가'들이 의도한 문학적 느낌을 전해줄 뿐이겠죠.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아작나다라는 말도 소설에서 작가가 독자에게 글로써 전달하는 느낌을 표현하는건데, 아작나다를 깨지다로 표현하면 표현이 당연히 다르지요. 느낌이 같을 수가 없지요?
제가 말하고자 한 것은 아작나다가 틀렸다는게 아니라, '왜 아작나다라는 표현을 써야 하나, 다른 표현을 쓸 수는 없나? 되도록이면 소설에서 표준어를 쓰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제가 언제 '아작나다같은 표현은 절대로 쓰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까?
장경님이 산조에서 아작나다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장경님 밖에 모르시겠죠. 장경님이 그 단어를 쓴 이유가 있고, 그 단어를 통해 장경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어떤 특수한 느낌이 있다면, 또 독자들이 아작나다라는 단어를 통해 그런 느낌을 잘 알 수 있었다면, 그걸로 좋겠죠.
일개 독자인 저는 그 표현을 보고, '다른 표현이었으면 좋겠다'는 제 생각을 밝혔을 뿐인데, 단우운님은 지금 장경님을 대변하고 계신겁니까? 아니면 그냥 아작나다의 표현이 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댓글을 다신 건가요?
소봉님의 댓글에 대해서는 위에서 충분히 말씀 드렸다고 생각하고, 저도 소봉님의 답글을 잘 읽었습니다. 소봉님의 말씀도 맞지요.
제가 본문에서 쓴 표현이, 그렇게 읽히셨다면,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명백하게 틀렸다라고 주장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저는 작가 고유의 영역을 파고들어서, 제 생각을 강요하려는게 아니었습니다. 단지, 제가 느낀점을 말하고, 다른 분들이 느낀점을 듣고 싶었을 뿐이죠. 물론 저도 사람이니, 제 느낌에 동조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면 기분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내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금원님이 저~ 위에서 '독서의 범위를 넓히라고 충고해 드리고 싶네요.' 라고 간단히 쓰신 문장이, 그런 의미였군요. 잘 알았습니다.
제가 마찬가지로 저~ 위에서 쓴 금원님께 쓴 댓글도, 금원님이 말씀하신 그런 의미입니다.
제가 위에서 다른 분께 쓴 댓글에서와 같이, 소설에서는 될 수 있으면 표준어를 쓰는 게 좋겠다는게 제 생각일 뿐입니다. 위에서 예로 든 '~으로 ~했다', '~가 ~를 취하다' 이런 표현이 산조에서는 반드시 표현인가요? 이런 표현이 없으면 산조만의 느낌과 맛이 없어지나요?
저 문장들의 표현이 금원님께서 공감하는데 도움을 줬다면, 충분히 성공한 표현이죠. 물론 저도 문장의 의미는 이해합니다. 단지 저에게는 아무래도 어색하게 느껴지는 점은 어쩔 수 없군요.
전 왜 이런 표현을 써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지, '소설에는 문법에 맞는 문장만 써야 한다.'라고 주장한 게 아닙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큰 문제로 인식된다고 했을 뿐이죠. 저는 아무래도 '~고함과 함께 맹렬한 파공음으로 등장평을 취하는 그는 마고일이었다.'는 문장이 어색하다고 느껴지거든요.
문법에 맞지 않는 가사를 찾으러 멀리까지 갈 것도 없이, 원더걸스의 nobody에서도 영어가사가 문법에 맞지 않다는 말을 들은 것 같네요. 다만, 노래에서는 예술적인 표현으로 간주할 수 있겠지만, 소설에서는 어느 정도의 표현까지 허용될까요? 이건 저도 알 수가 없네요.
귀여니 류의 문법파괴적 소설이나, 일본어 번역체 등의 이상한 소설들을 접하다가 생각하게 된, '소설에서는 가능한 한 표준어를 쓰는 게 좋겠다'라는 제 생각이,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비문은 비문일 뿐입니다. 문법을 지키면서도 얼마든지 비슷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을 쓸 수 있다면, 굳이 문법을 파괴하면서 그 표현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이건 산조를 예로 들어서 말하는게 아니라, 일반적인 문학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 아니면 안돼'라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messala님, 저보다 국어에 대해서 더 잘 알고 계신것 같은데, 그렇다면 '추풍낙엽으로' 이외의 표현들도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저에게 '~으로'의 용례에 대입해 보라고 하셨는데, 저로서는 대입해 봐도 옳지 않다고 생각되어서... ^^; 예를 들면, '천변만화로 빛났다', '난전으로 얽혔다', '광풍으로 휘몰아쳤다', '천라지망으로 덮쳤다', '파공음으로 취했다' 등이 있네요."
얼라리님
이미 문법적인 모든 부분은 설명했습니다. 뭘 더 어떻게 설명할까요
지금 님이 이상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자기가 사용한적이 없는(크게 접해본적이 없다는거) 말고 뭐가 있습니까?
(문법적으로 어떤어떤 부분이 틀렸다 아니면 용언을 꾸며주거나 아님 다른 용례에 적용이 안된다등등 명확히 말해야 될거 아닙니까?)
1. 눈빛이 이채로 반짝였다.
한글에 이채로 반짝였다는 표현이 있습니까? 제 머릿속에는 '이채가 반짝이다', '이채를 띠다' '이채가 도는 눈' 같은 표현 밖에 안 떠오르네요.
:의미상으로 이채(이상한광채,색다른빛)
색다른 빛으로 반짝였다 이거 이상합니까?
그럼 문법적으로 봐도 명사+부사격 조사 조합으로 반짝이다라는 용언을 꾸며주고 있네요
또한 용례상 변화의 방향으로 전혀 문제가 없네요
2. 광풍으로 휘몰아치는 노인의 채찍
광풍으로 휘몰아친다... 광풍을 휘날리며 몰아치는거 아닌가요? '광풍'은 미친 듯한 바람이라는 명사지 '미친듯한 바람이 부는 상태'를 뜻하는게 아닙니다. '광풍으로'가 도대체 뭔지;
바람에 일정한 물리적인 형태가 있습니까?
추상적으로 모양새를 나타내는말 아닌가요?
이것 역시 변화의 방향으로 문제가 없네요
3.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라던지 '추풍낙엽과 같이 쓰러졌다' 쪽이 더 맞는것 아닌가요?
이거는 패스
4. 변주량은 고통으로 컥컥댔다.
이건 그나마 이해가 되네요. 고통때문에 컥컥댄 거니까. 하지만 말그대로, '고통때문에' 혹은 '고통으로인해' 컥컥대는거 아닌가요?
원인을 나타내는 으로의 용법이네요
님 스스로 설명에 ~때문에(원인) 컥컥대는거라 하셔놓고 뭐가 잘못됬다는겁니까?
5. 산월과 흑풍기 수하들이 난전으로 얽혔다.
난전을 벌이다, 난전을 치르다 등으로 쓰는게 맞지 않나요?
난전:어지럽게 얼혀서 싸우는 싸움,혹은 그런 모양새
이것 역시 뒤의 용언을 꾸며주는 역활이죠
변화의 방향으로 문제가 없군요
6. 천라지망으로 덮쳐 오는 손그림자
단어를 뜻 그대로 써 보죠.
'하늘에 새 그물, 땅에 고기 그물'으로 덮쳐 오는 손그림자. 혹은, '아무리 하여도 벗어나기 어려운 경계망'으로 덥쳐 오는 손그림자.
...이게 안 이상하다니 할 말이 없네요.
천라지망과 같이, 혹은 천라지망처럼이라고 써야 하지 않나요?
이것 역시 변화의 방향이네요
덮치다라는 용언을 꾸며주고 있죠
문법적으로 문제도 없고 말이죠(명사+부사격조사)
7. 만도를 광란으로 휘두르며...
'만도를 미친듯이 휘두르며' 하다못해, 종횡무진을 썼으면 '종횡무진으로 휘둘렀다'고 해서 이해가 갈 것 같네요. 종횡무진은 '거침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말이니까요.
광란이 미친듯이 날뛰는 모양새 아닌가요
이것역시 부사격조사를 붙여 용언을 꾸며주는 전형적인 형태군요
8. 등장평과 임송영이 난마로 얽혔다.
이건 그냥 어지럽게 얽혔다, 군요.
난마 :복잡하게 얼키고 설켜 어지러운 모습을 나타내는 뜻이죠
이것도 역시 의미상으로나 문법적으로 문제를 찻기 어렵군요
파공음(이것도 예를 든것에 있었군요)
이 부분은 제가 봐도 적절한 부분은 아닌듯 보이네요
다 살펴보니 문제 될거는 한개 밖에 없군요
취하다의 경우 정확히 문제가 되는 문장을 알려주셔야 뭔가 이야기가 될거 같군요
우선
"그렇다면 '목숨'이라는 단어만 생략된 것이 아니라, 문법적인 변형이 가해진것 아닙니까? "
에 대해 목적어가 생략된 것이지 사라진것은 아닙니다.
뭐를 두고 문법적 변형이라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물론 문법적으로 명확한 문장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사랑해" 이거 정확히 쓰면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것이 되는것이죠 주어 목적어 모두 생략된 글이지만 이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데 장경님은 산조에서 이 표현을 대결의 시작으로 쓰십니다. 제가 본문에서 예로 든 문장, '~고함과 함께 맹렬한 파공음으로 등장평을 취하는 그는 마고일이었다.'"
여기서 취하는 이네요
"~는" 은 여기서 이야기 사건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것을 의미하는(사건의 완료가 아닌) 어미입니다.(진행형이라는 말이죠 결과를 알수 없는) 만약에 이렇게 쓴거라면 문제될 부분은 없습니다. 아니면 님 말처럼 "~했다" 처럼 과거 완료로 못을 박은 거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말이죠
취하다는 의미 자체가 일종의 관용적으미로 쓰이는 것이기에 그거 이상하다고 하면 사실 할말은 없습니다.(널리 인정된 표현이 아닌이상)
저도 분명히 처음 댓글에 언급한 부분이고 하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만 접도록 하겠습니다.
지나가다 한마디만...
추풍낙엽을 하나의 모양새를 표현한 것으로 보면 틀린표현이 아니고, '으로'는 그것을 받쳐주는 조사로 여기면 문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느껴지는데요. 뭐 윗글에 여러분들이 말씀하셨지만 문학소설에도 많이 쓰인표현인데... 산조에서 그런 표현이 쓰였다는 것에 독자분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나 보군요. 이렇게 어색하다고 비평을 많이 하시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거기다 사전적의미까지 두시고 다탕성을 증명하시려 하시다니...
한국현대문학사에 이름을 올리신 많은 분들과 개성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문학작가분들은 속된말로 엄청 까여야 하는 것이군요
덧붙이자면.
문장하나하나에 칼같은 정의를 내려주시며 표현을 단순화 시켜주시니 많은 장르작가분들은 환영하는 마음에 두손모아 감사를 드려야 하겠군요.
'~으로'
「1」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2」움직임의 경로를 나타내는 격 조사.
「3」변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4」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5」어떤 일의 수단ㆍ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6」어떤 일의 방법이나 방식을 나타내는 격 조사.
「7」어떤 일의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격 조사.
「8」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9」시간을 나타내는 격 조사.
「10」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는 격 조사.
「11」특정한 동사와 같이 쓰여 대상을 나타내는 격 조사.
「12」((주로 인지나 지각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여))어떤 사물에 대하여 생각하는 바임을 나타내는 격조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발췌>
6번과 7번을 유심히 봐야 하겠군요.
한가지 더 살펴봐야 할 것은 '~으로'의 표현이 단순히 긴 문장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빈번하게 쓰였다면 이건 '~으로'의 용법상의 허용과는 별개로 글쓰기 방법으로는 부적절하겠죠. 그렇지만 위에서 나온 것처럼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라거나 표현의 중복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건 오히려 높이 평가해야할 표현입니다.
최종적인 것은 계속, 문학에서 은어/속어/문법적 파괴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한 토론이 되겠네요. 중간에 문법이 옳다 그르다로 한참 돌아갔습니다만..
"취하다" 같은 경우도, 얼라리 님이 무협을 좀 적게 읽어서 그런것이 맞습니다. 저도 무협을 그리 많이 읽었다고는 못하겠지만 취하다 라는 말을 들을때, 어떤 초식이나 자세를 취하는 모양이 연상되기도 하고 누구를 취해갔다라는 표현을 들으면 어떤 동작을 행하면서 달려드는 모습이 저절로 연상되네요. 일종의 무협에서 자주쓰이는 관용적 표현이 되어버렸달까요? 먹다가 음식을 씹어 삼키는 행위에서 나라를 먹다, 여자를 먹다 처럼 뭔가를 가지는데에도 쓰이는 표현이 될 수 있듯 (물론 이 예의 경우는 은어나 비속어에 가깝지만 제가 바른 예가 잘 생각이 안나서;;) 취하다라는 뜻이 무협에서는 국어사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뜻으로 관용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어색해 하시는 것은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무협에 대해서 덜 익숙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다시 강조를 하지만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금원님처럼 남에게 "충고"까지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어느정도의 파격은 작가의 재량에 맞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귀여니의 경우처럼 극단적으로 가면 많은 사람에게 반감을 사겠습니다만.. 언어는 수학공식이 아니기에 너무 엄격하게 묶어둘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장르문학이기에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더 엄격해야 한다는 생각보단, 장르문학이기에 더더욱 재미와 멋이 중요하다..는 생각이기도 하구요. 지나치게 비속어나 파격이 심한 경우에 대한 것은 결국 독자 개개인의 취향으로 결론이 나겠지요.
아, 진짜... 이제는 댓글을 달지 않으려 했겄만, 제가 쓴 글이니 제가 마무리를 하는게 좋겠네요.
고중일보님은 이왕 지나가시는 것, 그냥 지나가시는게 좋겠습니다.
굳이 댓글을 남기셨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향한 댓글인지 몰라서 제가 받아보겠습니다. 다시 오시지는 않을것 같습니다마는....
'추풍낙엽'에 대한 의견을 남기시니 감사하네요. 위에 여러분들께서 남기신 댓글과 별다른 뜻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산조에서 저런 표현이 쓰였다는 것에 다른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저는 모르겠네요. 저에게만 한정하자면, 저는 울컥하지 않았습니다.
또, 어색하다고 글 쓴 건 저 뿐인데, 어디에 많은 비평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고중일보님이 지금, 여기서 논쟁하던 분들이 자신의 주장의 근거를 찾지 위해 사전적 의미를 가져온 걸 나무라면서 '거기다 사전적의미까지 두시고 [다탕성]을 증명하시려 하시다니...'라고 댓글을 다신 거라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고중일보님의 댓글로 인해, 제 글은 속된말로 산조를 '까는'글이 된 셈이군요. 이건 저를 지금 욕하고 있는 건가요?
그리고, 설혹 제가 '까는 글'을 썼다고 할지라도, 제 글 때문에 '한국현대문학사에 이름을 올리신 많은 분들과 개성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문학작가분들'이 제 '까는 글' 때문에 펜을 꺾으실까요? 아니면 제게 와서 사죄의 인사라도 하시는 걸까요?(과도한 표현은 죄송합니다^^;)
덧붙이자면.
이해도 잘 안되는 표현으로 비꼬아서 제게 모욕을 주시니, 저도 두손모아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문장 하나하나에 칼같은 정의를 내주시며 표현을 단순화 시켜주셨'나 봅니다. 언젠가 '많은 장르작가분들이 환영하는 마음에 두손모아 감사를 드리러'오는 날을 기려야 하겠군요.
colt45님. 저는 '취하다'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제 독해능력이 평균 정도는 되는지라, '취하다' 자체는 이해가 됩니다. '파공음으로 a를 취하는 것은 b였다'는 문장을 접해도, 뜻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어색한 표현이지 않은가, 혹은 저 표현의 쓰임새는 무엇일까, 또는 작가님이 저런 표현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본 것입니다.
모르겠군요. 또다시 독해수준을 의심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저도 무협을 자신 있게 많이 읽었다고 말하진 못하겠지만, 중학교 때 영웅문과 표류공주를 시작으로 십 여 년 동안 나름대로는 적잖이 읽었다고는 생각합니다.
저는 본문에서 '옳다, 그르다'는 문제를 논한 기억은 없습니다. 다만 '어색하다' '저에게는 문제이다'라고 쓴 기억은 있습니다만... 제 글이 '옳지 않다'는 뉘앙스를 풍겼다면, 제 잘못이니 죄송합니다.
'취하다'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다만 무협에서 관용적인 표현에 대해, 습관적으로 쓰이는 표현에 대해 의문을 제시한 한 사람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표현에 대해, 한번 의문을 가져보고, 새로운 표현에 대해서도 생각 해 본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파격보다는 새로운 시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이영도님의 눈마새를 읽고, '산운=마루나래'에서 받은 충격이란... 물론 어느 쪽이 좋다, 뛰어나다는 말을 하려는게 아닙니다. 한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소설을 빌려와서 죄송하네요.
눈마새에서는 인물간 대화나 고유명사에 순수한글을 새롭게 써 넣어서 색다른 맛도 주지만, 장면묘사에서도 잊혀진 우리말이나 순수한 한글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왕의 파격이라면, 한문 없는 무협은 어떻습니까? 이게 불편하다면, 최소한의 장면묘사에서는 한글 표현을 얼마든지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여러 소설에서 가끔 보이는 '해동검사'가 이왕에 중원에 왔으니, 순우리말로 된 초식명을 외치면 어떨까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저는 절대로 강요하거나, 강조하거나, 제가 옳다고 주장하거나, 누구를 '까고' 있는게 아닙니다. (또 있나? ^^;)
단지 제 생각일 뿐이죠.
굳이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비꼰건 사실이니 말입니다.
일단 그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얼라리님의 글도 분명 분란의 여지가 분명이 있었음을 인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목글에 이해 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했으면서 구체적인 문장까지 들먹이며 앞뒤의 흐름을 잘라내고 장경님의 표현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흐름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또한 이해 할 수 없는 문장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그로인해 저는 얼라리님의 글은 '까는 글'로 보았고 그래서 비꼬았고 비판이 아닌 비난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제 사견을 적진 않겠습니다. 댓글의 흐름상 타협의 여지가 없는것 같이니 말입니다. 견해의 차이가 조금 있다고 느껴지는군요.
고중일보님. 저도 비꼬면서 받은 것을 사과드립니다.
제 글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여태까지 진행된 댓글만 봐도 저 스스로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논란의 시초가 된 것에 대해 위에서 댓글로 사과드리기도 했지만, 다시한번 고중일보님께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납득하기 어렵네요. 제 스스로 어색하다고 느낀 표현에 대해 쓰는 것인데, 구체적인 예를 들지 않으면 어떻게 글을 쓰겠습니까. 앞뒤의 흐름을 무시한 건 제 잘못이긴 합니다만... 저는 문장의 흐름에 대해 말하고자 한 게 아니므로, 그렇게 큰 문제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장경님의 표현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글이 그런 뉘앙스로 읽혀졌다면, 그 또한 제 잘못이긴 하지만...
그 예시들을 보면, 제가 틀렸다고 messala님이 지적한 8가지를 빼더라도, 1가지 예는 어색한 표현이 맞다고 평하셨습니다. 특별히 한 소설을 '까'지 않더라도, 어색하다고 지적한 몇가지 문장 중에서 실제로 한 문장이라도 진짜 어색한 표현이 확인된다면, 출판사에선 그걸 지적한 사람에게 '작품에 흠집내지 마라'고 해야합니까, 아니면 '지적한 오류를 참고하겠다'라고 해야합니까?
전 제가 잘 했다고 주장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잘 못했다고(못 할 짓을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제 글의 제목에 대해서 부정적인 느낌을 받으셨다면, 그런 고정적 표현을 쓴 제 잘못이지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글 전체에서 그런 느낌을 받으셨나요? 그렇다면,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시며 다시 한번 읽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본문에서 분명히 저에게는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몇 번에 걸쳐서 쓰고 있고, 저의 경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다른분들의 의견을 묻는 글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만...
위에 댓글에서도 호소하는 심정으로 썼습니다. 저는 절대로 강요하거나, 강조하거나, 제가 옳다고 주장하거나, 누구를 '까고' 있는게 아니라고요.
산조가 고중일보님이 보기에는 전혀 어색하지 않고, 또한 이해가 잘 될 수도 있죠. 반면에, 제가 읽어서는 어색할 수도 있고,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실제로 이해가 안 된건 아니지만.)
그럼, 제가 '잘못된' 겁니까? 아니면, 제 느낌을 글로 적은게 잘못된 행동입니까?
위에 어느분께서 말하신, 비평란에 '능력'도 없이 비평글을 쓰면 안된다는 말에는 동의하는 바이긴 하지만, 그 '능력'의 기준을 너무 높게 잡으면, 여기서 남아있을 수 있는 글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설마, 저같은 아마추어는 장경님의 글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 안된다, 이런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그런데, 마지막에 말씀하신 견해의 차이는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이죠?
고중일보님은 제 글을 '까는 글'로 보았고,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점인가요? 타협의 여지가 없다니... 제가 어떤 점을 잘 못 해서,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까지 생각하시게 된 것인지 궁금하네요.
쩝... 제가 시간이 남아돌아서, 일일이 책 읽어가면서 표현 찾아서 메모하고, 산조를 '까기' 위해서 열심히 글 쓴게 아닌데... 또, 심심해서 계속 들려서 댓글 쓰고 있는게 아닌데...
좀 아쉽긴 하네요.
사실, 저도 사람인지라, 어떤 점을 열심히 생각해서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이 한쪽 방향으로 경도되어, 제 생각 중심으로 글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여, 제가 쓴 글인데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 제 글의 표현이 다소 오해를 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은 이미 인정했고, 다시 한번 인정하므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댓글이 엄청나서 클릭했다가 끝까지 다 읽고 저도 몇자 덧붙입니다.
얼라리님이 글은 비평란에 올라올만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불만이 있었다는 전제로 시작된 부분이 얼라리님의 의도에 대해 안좋은 쪽으로 평가가 되는 단초가 되었다고 봅니다만, 근본적으로 얼라리님의 지적은 이런 것이 아쉽다는 비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표현 문제는 충분히 지적할만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얼라리님이 예를 드신 표현만 해도 ~ 처럼 혹은 ~와(과) 같이 이라는 표현이 오면 적당할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 으로(로)라는 표현이 들어간 부분이 많다고 생각 되는군요.
예) 광풍으로 휘몰아치는 노인의 채찍,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 천라지망으로 덮쳐 오는 손그림자, 난마로 얽혔다 등
한두번이면 문학적인 표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얼라리님이 지적하신 부분은 이런 식의 표현이 너무 잦다는 것이겠지요.
이런 글에 덮어놓고 책을 더 읽으라는 등의 상대의 지식 수준을 폄하하는 댓글을 다신 분들...스스로의 표현을 한번쯤은 곰곰히 돌이켜 보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그리고 표현에 대해서 조금 더 언급하자면 얼라리님이 지적하신 파공음으로 취하다는 표현은 어색한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본문에서도 언급하신 바와 같이 취해 갔다로 바꾸면 조금 덜 어색해지고요 파공음과 함께 취해 갔다 라는 표현으로 썼다면 제대로 된 문장이 된다고 보입니다.
여기서 취해 갔다는 취하다의 완료의 의미 뿐만 아니고 취하러 가다는 의미로도 사용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광란으로 휘둘렀다는 표현만 빼면 그렇게 까지 어색한 표현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나마 요즘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는 작가가 쓴 글도 많은 것이 비하면 표현에 있어서는 상위라고 생각됩니다..^^
오랜만에 비평란에 와서 재미있게 논쟁을 보고 갑니다.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희미하게나마 그렇게 써도 되지 않나하고
생각해 왔던 표현들을 정립하게 되서 뜻 깊은 토론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표현적 문법들에 관해서는 대충 정리가 된 것 같으니 저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문학소설을 쓰면서 정석적인 문법틀을 고집하는건 이제 막 소설을
쓰려는 중.고등학생에게나 해줘야 할 충고입니다.
기본을 재대로 알고 변형 시키느냐와, 그렇지 않고 몰라서 자의적
으로 틀린 문법을 행사하는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성의 작가가 고심하고 판단한 표현들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위에 어느 분이 허용 되는 표현임을 뒤늦게 알고서도 국립국어원에
문의를 해본다는 댓글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네요.
그분은 문학소설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분은 이영도식 글쓰기를 지적하셨던데 전 이영도식 글쓰기 보다
장경식 글쓰기를 더 선호합니다.
(물론 누가 더 글을 잘 쓰냐 하는 비교는 아닙니다.)
각자의 매력이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걸 인정하고 존중해 주자는 소리였습니다.
모두 즐거운 문피아 생활이 되길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모처럼 댓글이 달려서, 원인제공자(?)로서 또 댓글을 달아봅니다.
삼절서생님.
저는 중, 고등학생이 아니라도 문법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은 문법을 지켜야 하고, 성인은 그렇지 않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건 아니겠죠?
작가에겐 분명히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소설 또한 예술의 한 형태이니까요. 하지만, 분명히 산문과 운문은 다른점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문 전공자가 아니라서 단지 한 명의 독자일 뿐인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요.
'문법틀을 벗어나도 된다'라는 표현의 자유를 계속 확대하면, '소설이라는 틀을 벗어나도 된다'는 형식 파괴에까지 이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어떤 분은 '산조에서 장경님이 산문에서 운문으로 넘어가는 시도를 하시는 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에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오히려, 표현적인 측면에서는 산조보다 지금 막 읽기 시작한 철산호가 더 뛰어난 듯 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문법을 정확히 지켜야만, 문법의 완성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문법의 파괴, 변형을 할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삼절서생님이 말씀하셨듯이, '기본을 재대로 알고 변형 시키느냐와, 그렇지 않고 몰라서 자의적 으로 틀린 문법을 행사하느냐 하는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기 때문'이죠.
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는것에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국어 문법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며 읽는 독자가 있을 수 있고, 틀린 표현을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독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위에서 삼절서생님이 말씀하신 부분과 마찬가지로, '어떤 표현에 대해서 알고 읽느냐와, 그렇지 않느냐 사이에도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해서, 스스로는 제가 이런 글을 쓴게 '잘못한 일'이 아니라, 저런 점에 있어서는 나름의 의의가 있다고 자평하고 싶네요. ^^; 아니라면 여기에 들인 모든 시간과 노력이, 또 여기 달린 댓글들이 전부 다 잘못된 일이 될까 두렵거든요.
삼절서생님께서 딱 잘라서 '잘못된 일'이라고 하시니, 저는 잘했다, 잘못했다의 가치판단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을 제시하고 싶군요. '기성의 작가가 고심하고 판단한 표현들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까? 진정 그러면 안되나요?
제 글은 한 작가의 표현에 대한 탐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에서 댓글에서 무수히 변명했듯이, 애초에 '까기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분명 저는 본문에도 썼듯이 저 표현은 장경씨가 자주 이용하는 표현인가 하는 의문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장경님의 다른 소설들(암왕, 철산호 등)을 읽고 이번 글에서 다룬 표현들에 대해서 더 알아보는 새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런 반응이라면 쓰지 않는게 좋을것 같군요. ^^;
저는 장경님의 표현에 대해 옳다, 틀리다고 판단하지도 않았고, 좋은 표현이다 나쁜표현이다 하고 평가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댓글을 통해 정말 많이 쓴 것 같군요. )
설혹 제가 장경님의 표현이 옳지않다고 평가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정 삼절서생님께 '잘못되었다'는 말을 들을 만큼 나쁜가요? 장경님을 평가한 저는 잘못되었고, 저를 평가한 삼절서생님은 어떻습니까?
'기성작가가 고심하고 판단한 표현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하기 위해서 저 또한 나름의 고심을 거쳤습니다. 제 고심의 결과가 설혹 옳지 않더라도, 그 시도로 인해서 다른 분들이 표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면, 잘못된 일이라는 단언을 듣기에는 억울한 마음이네요.
또, 왜 경악을 금치 못하시죠?
장경님의 생각이 산조를 통해 표현되고, 그를 읽은 제 생각은 제 글로 나타났습니다. 또, 제 글을 읽은 삼절서생님의 생각은 삼절서생님의 댓글을 통해서 알 수 있군요. 그럼, 그 외에 제 글을 읽은 어떤 분의 행동이, 왜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나쁘다고 생각하시나요?
문법에 맞는 글쓰기를 해야한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고, 문학에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고, 국립국어원에 문의해서 전문가의 판단을 들어본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그 판단을 꼭 따라야 되느니 그렇지 않다느니 하는 말은 할 필요 없으리라 봅니다.)
삼절서생님께서는 혹시 '자신의 생각은 옳다'는 확신을 가지고 말하고 계신가요? 혹시 국문학 전문가신가요? 다원주의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지, 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의 큰 방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문법적으로 허용 되는 표현이라도, 널리 장려해야 되는 표현이 있는가하면 자제하고 줄여나가야 할 표현 또한 분명히 있지 않은가 합니다. (이건 위에서 예를 든 산조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아닙니다.)
또, 이영도식 글쓰기라는 말씀을 하셔서 '나도 모르는 그런 댓글이 달렸었나'하고 찾아봤더니, 제 댓글을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나 보군요; 저 때는 파격에 대해서 말하다 보니 새로운 시도의 예로써 이영도씨의 표현 한 가지를 빌려온 것 뿐입니다. '글쓰기'에 대해 총체적으로 말 한게 아닙니다.
댓글이 너무 많아서 전부를 세세하게 읽지 못하신것 같은데, 제 글의 본문에서 미흡한 부분은 위에서 댓글로 다 보충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장경님의 위치와 경력이, 장경님을 판단하려는 시도를 잘못된 일이라고 단언하시는 근거가 된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장경님이라고 해서 '어설픈 아마추어'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저번에도 마치 '너같은 아마추어가 장경님의 소설에 대해서 논하다니...'하는 뉘앙스의 댓글을 받았는데, 저는 장경님의 글에 대해서 누구나 논해도 된다고 봅니다. 장경님이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고, 제가 동네 중학생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지요. 설마 제 글을 읽은 장경님이 기분나빠하실까봐 걱정이신건 아니겠지요?
추가로, 제가 위에서 말한, 새로 관련글을 쓰려고 시도했던 부분을 써 보겠습니다. 예를 더 모으기 위해서 장경님의 글을 좀 더 읽어 보았거든요. '천라지망으로 뻗어나갔다'는 식의 한자어 조합으로 동작(또는 상태)를 표현하는 방식은 장경님이 암왕의 후반부에서부터 시작해서 즐겨 쓰시는 표현입니다. 마치 장경님이 '인상을 찡그렸다'는 표현을 '눈썹 사이를 좁혔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철산호에 이르러서는 더욱 빈도 높게 나오고 있네요. 그리고 전투신 이외에는 ~으로 ~했다는 표현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로서는 '천라지망으로 ~했다'는 표현을 장경님 소설 이외에서는 찾아보지 못했네요.(예 : 좌미가 천라지망으로 검화를 그려 냈다 - 철산호 6권)
또, 천망지괴로 ~했다, 천지획분으로 ~했다, 연천섬광으로 ~했다는 식의, 네글자 한자어로 어떤 상태나 동작을 묘사하는 것인지, 무공 초식을 이용한 공격을 의미하는 것인지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문법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면 읽고 넘어가면 됩니다. 또, 문학적으로 뛰어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 읽고 장경님의 표현력에 감동하면 됩니다. 그리고, 문법적으로 옳은지 의문이 든다면 이렇게 글을 올리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겠죠.
이런 시도가 삼절서생님의 짧은 댓글로 인해서 '잘못된 일'로 단정될 때, 제가 어떤 기분을 느낄지 아실 수 있겠습니까? 이 댓글을 쓰기 위해 들인 시간도, 노력도 다 같이 '잘못된 일'로 되어버리는군요. 적어도 삼절서생님께서 저런 '기성 작가가 고심하고 판단한 표현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노력을 기울이셨다면, 저에 대해서 그렇게 가볍게 판단하실 수 있었을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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