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개인적으론 서문영이 더 인간같아서 좋았습니다.
감상란의 속상한사자님의 감상글을 보면 표현이 되있습니다.
사람이 언제나 일관되기는 힘들고 조진행작가님은 그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할까요? 자신의 일에는 조금은 이기적이 되었다가도 그래도
대체적으론 정인군자의 길을 걷고...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여러모로
우리내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더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순된 모습이 아니고 살아있는 인물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독고휘가 사랑을 느끼는 부분은 서문영만큼 튀는 인간이 주변에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튀는 부분이 독고휘의 마음에 들었겠지요.
그러니까...
산채에 있을땐 광의니 신의니 불러도 상관없었는데
산채 나와서는 서문영은 그럴수가 없었다고요.,.
왜냐면 혹시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봐서요. 윗글에서 썼는데... 광의니 신의니 하는 별칭은 정파 사람들한테는 ///무림공적///이니까 노인장이라고 부른거라니깐요^^;
아직 대여점에 책 반납 안해서 눅훈님이 말씀하신 본문을 적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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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장! 알고 보면 나도 죄 많은 놈이거든요!"
괜히 신의라고 불렀다가 행여나 생사광의가 귀찮게 될까봐 일부러 노인장이라고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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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91페이지에 이렇게 나와 있잖아요 ㅡ.ㅡ;
이걸 어떻게 빈정거림으로 보셨는지...
글고...
왜 황궁은 서문영을 좋아할까란 물음에 제가 작가는 아니지만... 저는 그런식으로 이해했어요.
천도문이나 황궁이나 막판에 나오는 무슨 왕이나 다 서문영하고 부닥치거나 하는 건 서문영이 소위 말하는 관료주의나 명령에만 따르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겠죠.
서문영이 시키는대로 하는 그런 공무원틱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해서 행하는 캐릭터라는 거.
그래서 군대에서는 숱하게 사람을 죽인 넘이 왜 산적의 목숨가지고 요마랑 투닥거리는 게 모순되고 보이지도 않아요. 군대에서는 죽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산적들은 죽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아니었나요?
만약에 서문영이 군대에서 하던것처럼 사회(?)에 나와서도 그렇게 칼질을 해댔으면... 향공열전은 별 재미없는 무협이 됐을 겁니다. 아마도...
아직 못 빌렸습니다. 감안하시고..
우선, 독고휘가 서문영에게 집착하는 건.. 그래야 글이 풀리기 때문 아닐까요? 서문영은 주인공이잖습니까. 그런 식이라면 왜 하필 서문영은 그런 고강한 무공을 얻었고 왜 전장에선 죽지도 않았고 왜 각종 위기상황에서 그렇게 잘 극복해갈 수 있었냐는 식의 물음도 가능하지 싶습니다. 약간 억지처럼 보여도 주인공이니깐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산적에 관련해선..
산적은 초혼요마가 죽였죠. 그리고 천도문은 서문영 자신을 괴롭혔던 인물입니다.
아마도 고수인 초혼요마가 산적들을 죽이는 장면을 보고 느끼는 혐오감 내지는 약자에 대한 동정심과 자신과 부하 및 동료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인물에 대한 증오감을 동일선상에서 올려놓고 판단할 인간은 별로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저 추측했을 뿐입니다. 아직 읽어보진 못해서 어떤 느낌일런지 모르겠군요. 그럼 이만..
뭐 별로 공감가지 않는 글이네요. 사람은 평면적이지 않습니다. 모순과 이중성을 가지고 있죠. 당연히 자신이 당사자가 되어있는 일과 3자로서 보고있는 일하고는 대하는것 자체가 틀립니다. 산적들과 천도문에 대한 부분은 오히려 서문영이라는 케릭터가 사람같다라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서문영은 산적들이 죽는 장면을 직접 본것도 아니고 마차에 누워있다가 초혼요마가 마차안으로 들어올때 느껴지는 혈향을 맡은 것 뿐입니다. 산적들에게 서문영이 직접 피해를 입은것도 없습니다.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너그러운 일면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나 천도문은 경우가 다르지요. 독고휘와는 이러저러한 일들로 얽혀있고 더구나 여자라는 것까지 안 상황에서 그리고 자신과 함께했던 많은 군사들이 다 죽은 상황에서 천도문에게 관대하다면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피해를 전혀 주지 않은 산적들과 상층부의 지시라 하나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을 대하는 것이 똑같을 수 있나요?
동심 부분에 대해서는 광의는 며칠동안 치료를 위해서 서문영과 대면한게 전부입니다. 사람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죠. 광의가 대면한 서문영은 힘있다고 다른사람을 핍박하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고 자신의 말에 혹시나 하는 맘으로 생사금침대법을 또 시술받는 그런 사람일 뿐입니다. 눅혼님은 서문영의 행보를 계속 지켜보았지만 광의는 그런 눅혼님과는 시야 자체가 다릅니다
군에 있는 서문영에 대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토번군의 군의가 서문영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는 서문영이 토번군과 싸울 때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하는 자는 죽이고, 피할 수 있는 자는 가벼운 경상을 입히며 다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번 권에서는 전투와 그 전투에서의 살인에 대한 갈등을 하지만 살기위해 죽인다. 결국 지켜야 할 동료가 있고, 죽이지 않으면 죽는 피치 못할 상황 때문에 적군을 베어 넘김니다.
그리고 마지막 토번과의 싸움에서 500명 이상을 베어 넘긴 상황도 살기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서문영은 무인이 되고 싶다는 동경을 가졌던 향공, 즉 학자에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무력을 갖춘 인간이 된겁니다..
계속 학자적인 마인드와 무인으로서의 경험들이 그를 중립적인 성향으로 만들었다고도 생각합니다.
무력은 굉장히 커졌지만, 무인으로서 노력했던 시간보다 관료가 되기 위해 공부하면서 가치관을 세웠던 시간이 훨씬 길고 그렇게 살아 왔기에, 처음부터 무인이었고, 학자의 생각을 알 수 없는 뼛속부터 무인인 이들과는 생각하는게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고리타분한 학자가 무림의 환경을 겪으면서 어떻게 표현하면 문화적 충격을 받고 가치관에 영향을 받지만... 그의 기본 성향은 변하지 않으면서, 그가 처한 환경에 안에서 적응하고 변하는 모습이 정말 인간적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가 향공열전을 읽고 서문영에 대한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본거라 일반론이 아닌 제 감상일 뿐이란걸 적습니다.
사족으로 말이 길어지다보니 글이 산으로 간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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