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초우님의 가장 큰 특징은.. 초반에는 독특하고 확 끌리는 설정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후에,, 중후반부에는 언제나 똑같은 패턴을 보인다는 겁니다.
즉, 중후반부로 가면서 주인공은 신격화되고 그를 추종하는 똘마니들을 만들어 내면서, 개연성 없는 사건들이 연속되지요. 주인공을 신격화하는 건 먼치킨소설의 대세이니 그런다 쳐도, 무수히 많은 조연들이 주인공의 부하를 자처하는 모습은 좀 눈쌀을 찌푸리게합니다. 너무 식상해요.
특히 권왕무적의 아운은 아집과 독선으로 가득찬 인물이죠. 물론 그런 인물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지만 작가님만은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묘사해야 하는데,,, 자신만의 판단으로 사람 수천명을 죽이는 주인공을 미화시키는 모습에 좀 떨떠름하더군요.
나쁜놈이라고 정의하고 사건을 묘사하는 것과 정당한 놈이라 정의하고 사건을 묘사하는 것은 다릅니다. 참고로 문피아에 연재중인 나비계곡은 제가 매우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주인공이 악인입니다. 그런데 작가님은 주인공이 악인아라는 것을 인정하고 상황을 묘사하므로 거부감이 들지 않더군요.
그런데 권왕무적의 아운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놈(아집과 힘을 동시에 갖고 있는 부시같은 놈이죠)입니다. 그런 그를 영웅시하고 미화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
권왕무적을 보면서 마조흑운기가 그리운 건 저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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