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권은 정말로 재미있었는데, 2권은 왠지 조금 처지더군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다만 읽는 내내 거슬렸던 것, 두 가지는.
첫 째, 중간중간 들어가는 굵은 글씨. 마법시대님 말씀대로 안 써도 되는 부분에 자꾸 쓴 느낌입니다. 사실 코드를 표시할 때를 빼면 굵게 쓸 이유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둘 째, 겉멋든 묘사입니다. 묘사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는 것은 알겠는데, 가끔 뜬금없는 묘사들이 나열됩니다. 그냥 왠지 멋져 보이는 말을 어거지로 늘어 놓은 듯한 묘사들이 많습니다. 조금 더 절제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 읽은 후의 거슬림은 역시 분량이군요. 300페이지도 안 된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판형까지 줄었는데, 사실 330페이지는 넘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그 모든 것을 감안하고서도 상당히 재미있고, 뒤가 기대되는 책입니다.
덧붙여, 시드노벨 쪽으로 승부를 걸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랙프리스트를 말하는 게 아니라, 작가님을 말합니다. 그쪽에도 어울리는 글을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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