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아, 그랬군요. 이거 1~5권 초반의 수성전까지는 볼만합니다. 그런데
수성전 이후부터는 좀 이상하더군요. 뭐랄까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내용이 압축됐다고나 할까요. 5권 읽으면서 머리에 내용도 잘 안들어
오고 좀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그런데 6권이 결말이라니. 어째 5권
중반부터 글이 휘몰아치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마법이 없는건
아니고 중간 중간에 마법사들이 마법통신하는것도 나옵니다. 좀 이상
했던건 아마도 마도시대가 지났다고 하면서 4서클인가 5서클인가가
인간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라고 하면서 무슨 마탑의 주인이
그 경지를 넘어서 9서클이 라는게 좀...여기서 좀 허탈해지고 살수가
대단한 기술이 있는것도 아닌것 같은데 영주성의 침실등에 맘대로
들락날락하는것도 좀 웃기고 그러면서 주제에 무슨 지켜보겠다든지
하는 좀 건방진말을 하는것에서 약간 실망...결말 봤으면 더 실망-_-
출판본의 수요가 대여점에 집중되어 있는 이상 이 기조는 변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가가 최초 구상을 10권으로 잡았다고 하더라도 냉정한 시장에서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자식같은 글을 망쳐가면서 까지 서둘러 끝을 낼 수 밖에 없죠. 읽는 독자도 약이 오르겠지만 글쓰는 작가도 뼈에 사무침니다.
완결본으로 출판을 할 수 없는 출판사 사정도 있습니다. 1,2권 판매상황을 주시하면서 책 분량을 결정해야 하니까요. 시장의 동향 이라는 것이 한두명의 평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니 주위의 평가만 믿고 장편의 소설을 한꺼번에 계약할 수 없는겁니다. 책이 망하면 장편일수록 피해가 커 질테니까요.
누군들 기억에 남는글을 쓰고싶지 않겠습니까? 멋진 결말을 내고 싶어하지 않겠습니까? 앞서 언급하신 전귀의 경우 작가가 변명의 여지가 없을 수 있지만 황제샤난은 너무 지나치게 몰아세우것 같아 씁쓸하네요. 글쟁이들도 하고 싶은말 많지만 끙끙 앓기만 하죠. 돈 받고 글을 쓴것이니 독자의 비판과 욕도 감내해야합니다.
어차피 판무시장은 매우 작습니다. 제한된 독자층에서 자신의 글을 팔기도 하고 남에 글을 사서 읽기도 합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도 있고 누구나 독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바닥에서 누구나 알만한 큰 작가가 되기전까지 솔직하게 인세 큰돈 안됩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아마 취미삼아 글을 쓸겁니다. 돈 보다는 독자의 평가에 웃기도 하고 상처도 받는겁니다.
아! 방금 5~6권 보고 바로 글올립니다.
한마디로..이 글쓴 비평글과 100%일치합니다. ;;
왜?사람들이 지뢰라고 할까요..그건 아마도 그만큼 시작은 좋았다는 반증이기도 할겁니다. 샤난 정말 기대 하며 봐왔던 작품인대...처음에 1~3권 상당히 매력있게 보이다가... 갈수록 곤두박질 치더니...결국 시궁청에 빠져버렸습니다. 원래 글이 10권넘는 대작을 예상하셨다는 작가분 말씀대로...글이 결국 "작품"이 되지 못했으니 독자들이 작가분에게 욕을 5톤트럭으로 부어도 뭐라 말씀 못하실듯 합니다.;;;
이건 미결과도 다르고....아무튼 하나하나 꼬투리 잡다보면 한도끝도 없을것 같습니다. 전 흔히 떠도는 말로 "지뢰"를 생각나게 한 작품으로 평생 남을겁니다. 지뢰는 결코 지뢰의 모습을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무언가 사람을 땡기는 달콤한 것을 포함하고 있지요.암튼...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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