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빠르다 LTE 처럼 - 조선 귀변사

작성자
Lv.15 사평
작성
17.07.01 01:55
조회
674

제목 : 조선 귀변사

작가 : 내가너를

출판사 : 문피아


23화까지 읽었습니다. 끝까지 읽지 않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할 수 있을 만큼 읽었다 생각합니다.

 

역사 판타지는 매력적인 장르입니다. 실제 있었던 역사에 판타지를 가미한 이야기를 읽는 건. 중국 무협 소설을 읽는 것만큼 고풍스럽고 재밌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만한 수준의 작품이 쓰여졌을 때 일이지. 역사적 고증과 문장력이 소재를 뒷받침 하지 못하면 재미는커녕 불쾌감을 받는 것이 역사 판타지 소설입니다.

 

조선 귀변사의 역사적 고증은 이야기를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정통 역사 소설이 아닌 판타지 소설 다운 수준의 고증이고 자연스럽게 읽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도세자입니다.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줄 알았던 사도세자는 실은 미친 것이 아니라 귀신에 씌인 것이었고 살기 위해선 조선 팔도를 유람하며 악귀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역사 속에서 사도세자는 뒤주에서 죽은 거로 처리되지만, 조선 귀변사의 이야기에선 궁 밖으로 도망쳐 유랑 생활을 시작합니다.

 

조선을 배경으로 뻔하다면 뻔한 요괴들이 나옵니다. 수행이 부족해서 꼬리가 셋밖에 없는 구미호, 도깨비, 심지어 신통력을 가지고 있는 스님 등. 한국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총집합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을 사도세사로 한 것은 좋았지만, 뻔한 성격의 등장인물이 뻔한 사건을 해결하는 건. 평이하다 느꼈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예상하기 쉬운 등장인물의 행동, 적들은 둘째치고 각 에피소드의 내용이 지나치게 짧고 급하게 마무리됩니다. 갈등이 갈등 같지 않고 마무리가 마무리 같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본편이 아니라 요약된 줄거리를 연속해서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두 가지 아쉬웠던 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뻔한 성격의 등장인물이 급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끝내니 그들이 지닌 매력을 알 틈이 없었습니다. 인물들은 평면적이고 이야기는 따분합니다.

 

좋은 문장력을 가졌고 좋은 소재를 골랐습니다. 이야기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기보단 이야기를 급하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사건 중심의 이야기를 반복할 것이 아니라 인물 쪽에 조금 더 힘을 실어주면 좋은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4953 비평요청 *** 삼가 비평 부탁드립니다. _ _ *** +2 Personacon 드림우드 17.08.12 581 0 / 0
4952 비평요청 (게임)기회를 놓치지 않는 자 비평요청합니다! +1 Lv.9 623 17.08.11 564 0 / 0
4951 비평요청 역대 최강 우주전함 이세계가다. 비평요청합니다. +5 Lv.41 잎새사이 17.08.09 779 2 / 1
4950 현대물 미라클 레이드 << 비평을 구합니다. +7 Lv.27 [탈퇴계정] 17.08.08 697 0 / 0
4949 판타지 안녕하세요 더욱 발전하고자 비평좀 해주세요^&^판... +3 Lv.30 손연성 17.08.08 638 0 / 0
4948 비평요청 저는 또 실패했습니다. 왜 실패했을까요... +21 Lv.33 무임금노동 17.08.07 1,297 0 / 2
4947 비평요청 '잊혀진 자들의 전쟁' 비평 부탁드립니다. +4 Lv.14 ab******.. 17.08.05 496 1 / 0
4946 무협 한국정통역사무협 '북풍사신전' 비평 부탁요 +2 Lv.6 il**** 17.08.05 476 1 / 5
4945 퓨전 초이스(C.H.O.I.C.E) 비평 부탁드립니다. +2 Lv.31 믿고보는 17.08.02 468 0 / 0
4944 일반 영웅따위너나해라 를 보면서. +6 Lv.1 [탈퇴계정] 17.07.27 1,378 40 / 2
4943 판타지 카사노바이야기 비평 요청합니다. +5 Lv.64 나모라 17.07.26 547 0 / 0
4942 스포츠 시스템 메이저리거 비평 Lv.56 은생원 17.07.20 779 3 / 0
4941 판타지 평론 마무리 - 조선에서 귀환했다. +1 Lv.15 사평 17.07.09 837 12 / 1
4940 현대물 소재는 신선하지만 후반이 아쉬운 투견의 신 +4 Lv.25 술그만먹여 17.07.04 930 9 / 2
4939 판타지 초보자가 없는 초보자로 탑 클리어. +4 Lv.15 사평 17.07.03 1,018 9 / 2
» 판타지 빠르다 LTE 처럼 - 조선 귀변사 Lv.15 사평 17.07.01 675 5 / 2
4937 비평요청 '쌍극의 탑' 비평 요청합니다. +4 Lv.16 황금난쟁이 17.06.23 763 0 / 1
4936 판타지 초보자로 탑 클리어 비평 부탁드립니다 +2 Lv.40 최장혁 17.06.23 626 1 / 2
4935 판타지 리멤버 더 네임_계속해서 나오는 주인공 빛내기형 ... +3 Lv.64 이제운 17.06.18 840 0 / 0
4934 비평요청 전횡제자 비평좀 부탁드리겠습니다 +4 Lv.30 성청 17.06.16 650 1 / 0
4933 비평요청 [돌아가는 길] 비평 부탁드립니다! +4 Lv.5 회색멍멍이 17.06.15 946 2 / 0
4932 비평요청 프람베르그-핏빛 세상 비평 요청드립니다! +2 Lv.12 Hammerfa.. 17.06.14 600 2 / 1
4931 비평요청 무신안(武神眼) 비평 요청드립니다. +4 Lv.13 Vinh세앙 17.06.11 849 1 / 1
4930 비평요청 Front line 비평 부탁드립니다. +10 Lv.11 hi***** 17.06.04 985 1 / 5
4929 현대물 탑매니지먼트 한마디 안할수가 없네요 +14 Lv.61 vosej 17.06.02 2,241 53 / 8
4928 현대물 톱스타 이건우 /외모찬양소설 +5 Lv.83 霹靂 17.06.01 1,875 43 / 5
4927 무협 안형찬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더라... +5 Lv.83 霹靂 17.05.28 1,262 26 / 5
4926 판타지 조선귀변사 비평 부탁 드립니다. +8 Lv.14 기울어진달 17.05.28 772 1 / 2
4925 비평요청 별빛의 희망 비평 부탁드립니다 +8 Lv.25 미르성운 17.05.27 709 0 / 1
4924 비평요청 '스페이스 온라인' 비평 부탁드립니다! +1 Lv.13 조일문 17.05.24 731 1 /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