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민간인학살이 권력쟁투보다 나쁘기야하지만 실제로 권력쟁투가 더 백성들에게 큰영향을 미칩니다. 현재도 민간인 학살을 한 전두환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훨씬 위대하다는 사람들이 세고 센판국입니다. 그리고 선거에서도 민간인 학살자를 투표로 찍어줬고요. 만약 백성들이 그렇게 깨여있다면 전두환이 왜 아직까지 잘먹고 잘살고 있을까요?
나관중이 조조빠라고 하는데 삼국지 연의에보면 조조가 원소와의 전투에 승리하고나서 원소땅의 백성들이 피폐한걸보고서 일년간 세금을 제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이유가 백성들에게 민심을 얻으려는 간악한 생각때문이라고 나옵니다. 간악하다고요. 조조가 매력적으로 보이는것은 시대가 바뀌어서이지 나관중이 매력적으로 그린게 아닙니다. 나관중은 유비를 빛내기위해 조조를 악당중의 악당으로 만든것 뿐입니다. 삼국지연의를 그대로 번역한 글들 보면 조조를 칭찬하는 대목은 거의 찾기 힘듭니다.
삼국지연의 전의 조조는 개새끼 그이상 그이하도 아님니다. 분명 전 나관중이 글을 쓴 그당시 삼국지 인물들에 인식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에 비해 조조빠라고 말했지. 나관중이 지금의 조빠들과 같단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관중이 조조를 칭찬할 필요가 없지요. 삼국지 연의상 당연히 조조는 악당입니다. 근데 연의 이전엔 더심합니다. 동탁이나 조조나 거기서 거기니까요. 그런 조조를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악당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정도면 동시기 사람들의 조조인식에 비해선 나관중은 조조빠로 불려도 할 말없단 소리입니다. 그리고 계속 삼국지이야기에 전두환 노태우 개세를 쓰지 마십시오. 그냥 사료로 반박하세요. 별 상관없는 두 개새를 써서 사람들 선동하지 마시고.
삼국지연의 상에도 그이전에 재담꾼들의 이야기가 영향을 줬음을 볼 수 있는 장면이 많지요. 그중 압권은 조조가 마초에게 쫓길때의 장면과 그와 비슷한 양식으로 쓰여진 화룡도. 둘다 조조가 쫓기근 장면이지요. 이두장면은 재담꾼들이 이야기를 하며 조조를 조롱하며 클라이막스까지 올리기 좋은 소재들이고 그런 형식으로 쓰여져있습니다. 특히 화룡도는 우리나라에도 전해져서 조선에서 재담꾼들의 발전형인 적벽가로 전해질 정도
삼국지 연의상 이야기꾼들의 이야기의 영향이 보이는 곳은 죄다 조조는 캐악당으로 묘사되어 있지요. 그것도 말하기 좋게 운율까지 맞춰서, 일례로 조조가 마초에게 쫓길때. 조조가 어딧냐? 전포입은 놈이 조조다. 조조가 어딧냐? 수염난 놈이 조조다.. 이런 형식 이건 적벽가 화룡도도 마찬가지. 조조가 상대를 비웃고 잘난체하다가 얻어맞아 도망가고 잘난체하다 얻어맞아 도망가고 마지막엔 관우에게 빌어서 빠져나가는 장면. 이건 문어체의 영향보단 구어체적 성격을 띄는 장면들이지요.
근데 왜 이이야기를 제가 하느냐. 이런 구전은 예전부터 내려오는 일반 백성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기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판소리나 구전소설들과 마찬가지로요. 즉 삼국지연의 이전에 백성들에게는 조조는 그저 조롱의 대상일뿐이었다는 것을 보이는 겁니다. 뭐 삼국지연의 이후라도 크게 다를 봐없지만서도
그리고 정사상 조조는 일반백성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며 먹고 사는 재담꾼들에게 악당말고는 어필할 수 가 없습니다. 누가 서주대학살을 한 자를, 순욱에게 빈찬합을 내려 토사구팽이 생각나게 할 자를 이야기 주인공으로 쓸까요. 술이나 밥도 못얻어 먹게. 이야기꾼들에겐 조조는 연의 이전이나 이후나 악당일수 밖에 없지요. 그에 반해 유비패거리는 정사상 선역으로 쓰이거나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많지요. 즉 재담꾼은 돈이나 술을 얻기위해선 일반 백성들이 좋아할만한 자들을 주인공으로 삼을 수 밖에 없고 그에 반하는 자들은 모두 악역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일반 백성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건 우리나라 구전소설, 판소리, 마당놀이등에도 해당되지요.( 풍자와 해학으로 조롱) 즉 어떤 지배자나 지배세력이 촉세력을 띄운게 아니라 그저 백성들 내부에서 생긴 인식임을 가장 크게 보여주는게 삼국지연의상 구전,즉 재담꾼들의 영향이 보여주는 겁니다.
댓글들 보니 다들 지식자랑할려고 난리났네요. 비평글의 요지는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타당한 요지도 있네요. 역사를 돌아봐도 인의로 이루어진 국가규모의 공동체가 있습니까? 그것도 중국 대륙정도의 크기와 그 당시 인구규모를 고려해 보면 통일을 위해 어느정도 맺고끊음이 강한, 이해타산적인 리더쉽이 필요한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같은 꿈을 꾸다는 소설이고, 도덕과 인의에 바탕을 둔 이상향적인 리더쉽을 그리는 것은 작가의 마음이겠죠. 그렇다고 해서 '자식의 죽음을 감수하고 생판 모르는 타지의 시골사람에게 유일한 전염병 치료약을 건네주는' 주인공을 그린 소설에 좀더 현실적이고 합리 혹은 이해타산적인 면모를 요구하는 비평글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또한 비슷한 측면에서 타쉬하나에 부족의 운명을 거는 설정도 살짝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PS.유비가 인의롭다,아니다, 너는 정사는 읽어나 봤냐? 나는 주유전도 보고 이것저것 다봤다,...... 뭣들 합니까? '같은 꿈을 꾸다' 가 삼국시대의 역사를 재조명 하는 소설입니까? 지식자랑하려고 안달난 사람들 같네요
작품이 마음에 안 든다라는 얘기로밖에 안 읽히 이유가, 이 작품이 어필하는 것은 어떤 부분인지, 작품에 대해 이해를 먼저 해보세요. 그냥 작품이 자기 기호를 얘기하시지 말고. 자기 취향은 제껴두고 작품에 대해 논해야죠.
제목 자체가 '같은 꿈을 꾸다'입니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얘기를 그리겠다고 선언하고 글을 쓰는데, 그게 마음에 안 듭니까? 제가 볼 땐 그냥 삼국지물로만 이 작품을 이해하신듯 하네요. 본인이 생각하는 삼국지물에 대한 방향이 당연히 위 글의 내용인 것이고. '꿈'이 그저 난세종결이면 이 작품을 쓸 이유자체가 없습니다. 난세종결자가 작품 제목이 아니라고요.
그리고 끊임없이 소설속에서 주인공은 얘기합니다. 수한이 얘기하는 온갖 제도들, 영구적인 게 아니라 상황속에서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 후대에 변질될 여지를 인정하고, 어찌보면 변증법적인 발전과정의 일부로 이해합니다. 이상은 있되, 정치는 현실에 근거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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