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 아래 난리바다님 글을 읽으며 감탄했는데 여기에도 또 같은 작품을 대상으로 한 잘 다듬어진 비평 글이 올라와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뇌전의 왕을 읽어보지 않아 쉽게 첨언할 바는 없지만 그래도 굳이 이 비평글에 사족을 달자면 우연은 개연의 반대어가 아니랍니다.
누군가 산 로또가 하필 1등이 될 확률도, 신이 꼽은 대한민국 국민 하나가 하필 대통령일 확률도, 로또 1등 당첨자가 하필 대통령일 확률도... 뒤로 갈 수록 그 확률은 현저히 낮아진다고 볼 수 있지만, 로또는 1등에 당첨될 확률이 존재한다라든지,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든지, 대통령도 로또를 살 수 있다라든지 하는 논리로 인해 최소한의 개연성을 갖추고 있는 겁니다.
다만 지나치게 발생 가능성이 적은 (우연적인?) 사건이고보니 현실로 납득하는 과정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뿐이지요.
주인공이 던전으로 불려가는 건 전혀 개연성 없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번개를 맞아서 전격능력을 얻었고, 던전에 불려가면서 얻는 것도 전격계열에 대한 능력들입니다.
포탈이 생기면서 레이드물로 바뀐 부분은 개연성이 없긴 하지만 이것도 판타지물로 보면 흔한패턴이고, 주인공의 행동들은 저 상황에 처하면 응당 있을 수 있는 패턴입니다.
레이드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오류들은 어느정도 있을법하지만 소설을 그저 대리만족물로 보지 않고 하나의 스토리로 보니 이러한 과정들을 당연하다고 느꼈습니다.
셋째의 경우.... 초반에 그런 게 드러난 글은 한 번도 못봐서 뭐라고 하기 애매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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