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설님의 정확한 지적 잘 들었습니다. 저에게 부족한 부분만을 잘 집어서 지적해 주신 좋은 글이며, 소설적 기초에 대한 좋은 지적이 있는 비평입니다. 다만 두 가지 점에서 변명을 하고자 합니다.
설명을 위한 설명의 남발이라는 파트로 제 묘사에 대해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아직 미숙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호응을 얻기는 힘들겠지만, 저는 최소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묘사를 하고 설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글 속에서 사건의 전개와 풍경 즉 세계관을 융합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건의 전개와 세계관 묘사를 계속 병행하는 것입니다. 그 묘사가 와닿지 않는 것은 순전히 저의 역량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제가 계속 글을 다듬는 노력을 해나가면서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안젤로의 성격에 대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맞습니다. 안젤로는 유약하고, 우유부단하며, 때로 아둔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아이가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천행이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주인공같지 않은 주인공을 내세워서 꼭 하고 싶은, 글의 주제와 직결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안젤로의 성격을 바꿔서 성장해가는 주인공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기도 하겠습니다만, 그렇게 안젤로의 성격을 바꾸면 그 글은 더 이상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다. 이설 님의 명석한 지적에 대해서는 참으로 죄송스러운 답변이지만, 저는 안젤로의 성격을 크게 바꾸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연적인 사건의 전개와 뜬금없는 시퀀스에 대한 지적은 매우 정확하며, 저도 거기에 대한 변명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부분은 수정하고, 개연성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확한 비평에 감사드립니다. 얻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저 또한 via를 본 독자로서, 또 3화에서 하차한 독자로서 한 마디만 거들겠습니다. 1화에서 나오는 설명은 세계관을 재밌게 풀어낸 것이 절대 아닙니다.
물론 대사로 풀어내는 것이 지문으로 풀어내는 것보다는 훨씬 가독성이 좋습니다. 그러나 1화에 나오는 것은 마부가 혼자 떠들 뿐,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위의 예문의 설명은 아사드에서 로히테란트로 넘어갈 때 나왔어야 할 설명입니다.
사건전개와 풍경을 이용해 세계관을 융합 시키는 것은 정론입니다만, 적어도 1화에서 보여준 세계관 설명은 1화의 사건과 풍경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저 설명에 이 소설의 주제를 찌르는 핵심적인 내용이 있습니까? 풍요로운 땅, 한번 머무르면 떠나고 싶지 않은 땅, 이런 여느 판타지에나 있을 법한 설명은 독자들이 처음부터 궁금해 할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주인공은 취향일 수 있으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글의 방향성에는 본인 만족을 위한 글, 독자의 만족을 위한 글, 돈을 쉽게 벌기 위한 글 등등 여러 가지가 있으니 잘못된 것은 없다고 봅니다.
제가 위에 달았던 글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성급하게 생각하고 변명조에 치우친 글이군요. 하지만 지우지는 않겠습니다. 성급하게 생각해서 작성한 글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에이기스님의 지적이 참으로 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불필요하고 진부한 부분이라는 지적이 와닿습니다. 제가 다시 살펴봐도 저 부분은 불필요하고 진부한 부분입니다.
더 이상 변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살펴서 문제점을 모두 수정하고 개정해 나가겠습니다. 날카로운 지적 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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