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천룡전 작가입니다. 작업하다가 문피아에 들어왔는데 천룡전 감평글이 있어서 살짝 놀랐네요.
천룡전에 대한 오랜만의 리뷰인지라..ㅠㅠ
리뷰가 반가운 것은 반가운 것이고, 몇 가지 글에 대한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서 해명을 좀 하고자 합니다.
1. 천룡은 어째서 가후와 정욱(정립)을 활용하지 않는 것인가?
소설 상에서 천룡의 캐릭터는 여포와 제갈량, 사마의의 능력치를 짬뽕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단천룡은 21세기의 밀덕이며, 고대 전쟁사와 삼국지에 대해 엄청난 공부를 한 인물이기에 전략이나 전술 등에 대해서는 뛰어나지요. 주인공 보정이 더해져서 여포에 필적하는 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천룡은 자신이 직접 전장에서 군을 지휘할 때에는 그다지 부족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다만, 후방이 문제이지요. 얼마 전에 5권이 발행되었는데 5권까지의 스토리를 본다면 천룡의 군세에는 원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수가 다섯 명 정도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소설 상의 시기에서 20년 정도 지났을 때의 이야기이고 소설 상의 시점에서는 두 명 정도밖에는 되지를 않죠. 그렇기 때문에 후방을 안정시키며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인물들이 필요합니다. 현재가지는 가후가 그 역할을 맡고 있고, 정립은 아직 그 입지가 미미한 상태입니다. 아직까지는 천룡을 따라 종군하면서 조조가 활발하게 활동했던 때에 사마의가 했던 것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지요.
2. 철기병이 왜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나? 왜 미래의 무기가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것인가?
소설 상에서 단천룡이 철기병의 활용을 고심하게 되는 때가 바로 4권의 중반부 쯤입니다. 그 때에 철기병, 그러니까 중세 유럽에서 활용되던 풀 플레이트 아머로 무장된 기사단과 같은 중강기병을 도입하고자 생각을 하고 일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5권에서는 철기병이 등장할 만한 신이 없었고요. 5권에서 천룡이 치룬 전투는 연주에서 조조와 치룬, 그마저도 목재 성과 같은 영채를 만든 조조를 상대로 공격하는 공성전과 같은 전투가 전부였습니다. 철기병은 조만간 등장하게 될 겁니다.
3. 캐릭터
나름 후성이나 고순, 장료, 여포나 가후와 같은 캐릭터를 살리면서 유관장 삼형제, 조인, 조조, 손견, 원술, 유표, 진궁 등의 인물들에게 캐릭터성을 부여했는데 그렇게 느껴지신다면 제 필력의 한계이겠지요. 정진하겠습니다.
작가님이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더불어서 몇가지 아쉬운점을 써보겠습니다.일단 제가 느끼는것은 조조나 유비는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 같은 경우에는 말과 행동으로 조조의 성격을 유추할수 있었고 어느정도 일과성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반면 여포나 장료 서황 기타 등장인물에 대해서는 캐릭터가 살아있나고 생각하면 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하나 추가 하자면 서량의 전투를 살펴보면 B가 천룡에서 밀사를 보내옵니다. 그리고 그 전에 B의 됨됨이를 알아서 어느정도 예상도 했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많은 병법을 익히는데 노력한 천룡이 왜 이 밀사를 활용하지 못했을까 의구심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A와 B 사이가 B로 인하여 틀어짐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B가 그렇게 행동 했습니다. 그러면 그 밀사를 다시 A에게 보내 A에게 B의 처리를 요구하고 A를 포용할 수 있습니다. A의 입장에서는 이미 B의 배신을 알게 되었고 앞뒤가 막힌 상황이기 때문에 천룡에게 투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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