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든은 판타지편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자체가 자가당착인게.
평등한 민주주권의 세계를 꿈꾸는데 그 지향점은 왕권국가이고
이든 본인이 말로는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와 평등 인본을 말하지만 행동은 엘리트 정치체계 왕으로부터 아래로 "하사"되는 민주주의를 지향하죠.
중세왕권시대에서 근대 국민국가 형성까지의 과정중 핵심적인 사건들을 일부라도 판타지적으로 각색해서 진행과정에 풀었다면 이토록 까이지는 않았을텐데.
이든의 행동은 중고등학교 사회과목에서 민주주의가 좋다고 배운 학생이 민주주의는 좋은거니까 모든사람에게 배풀어야지. 이정도 수준 이상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든은 왜 민주주의를 해야하는가? 라는 의문도 없고 어떻게 민주주의를 구현할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개연성있는 답도 없죠.
이든을 보면서 절실히 깨달은게, 우리나라 사람은 민주주의에 세뇌되어서 때와 장소, 시간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최고의 정치제도가 바로 민주주의다! 라고 생각한다는 점.
민주주의는 시대에 맞게 발전해서 우리나라에 맞게 변화되어 정착된 제도인데 그걸 전혀 다른 세계에서 피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혁명을 가해가면서까지 적용하려는 모습이 너무 유치했습니다. 뭘 알고 저런 내용을 쓴 건지 알 수가 없더군요. 그냥 이런 사람들은 부자들이 아낌없이 아랫사람에게 퍼주고 복지 혜택 만빵으로 해줘야 만족하죠... 뭐가 뭔지 구분을 못하는 듯.
이든의 문제점은 이도저도 아니라는게 문제죠. 현대에서 대리만족을 시킬거면 확실하게 사회로 나가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되는데 이건 이래서 안돼, 저건 아직 아냐 이러고 판타지는 위에서 말하는대로 목표의식설정부터 영 공감이 안되는데다 위기마저 없으니 지면 낭비같이 느껴집니다. 성격이 달라서 상관이 없다니요. 그럴거면 그냥 차라리 중앙집권 절대군주를 목표로 삼고 '나 이외에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라는 컨셉을 잡는게 더 욕망에 충실하면서 백성들을 생각하는 말 같네요.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문제는 재미가 없어요. 그 힘과 외모를 갖고 마사지나 하면서 호구같이 퍼주는 모습에 질려서 더는 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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