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나름 이유가 있지요. 처음 시작할 땐 5권 완결을 목표로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무림출두와 동시에 사건이 터지는 것 부터 개연성이 없다고 말씀하시면 그보다 먼저 사부인 임장홍란 무림 고수가 약초캐다 절벽에 떨어져서 죽는 것부터 타 무협에서 보기 힘든 그야말로 밑도끝도 없는 내용이죠. 그리고 모든 소설이나 영화에서의 사건은 우연에서 시작합니다. 굳이 개연성을 따지자면 천봉궁 엄쌍쌍과 처음 만난 것만 개연성을 짚을 수 없을 뿐 그 뒤의 사건들은 전부 작가의 그물안에 걸려있죠. 개연성과 관련해선 오히려 1권 초반에서 이름만 언급됐던 인물이 후반부에 다 등장할 정도로 빼놓고 가는 사건이 하나도 없는게 군림천하의 미덕이니까요.
군림천하 얘기 나와서 그런데...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저 같은 경우 소위 명작이라 불리는 것들은 초반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경우가 많았던거 같네요.
군림천하 초반, 이영도님 작품 대부분, 전민희님 작품 중 두어개, 심지어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임준욱 작가님 작품(명작이라고 해야할지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의 경우도 괴선1권, 건곤불이기1,2권 이런건 초반에 힘들더군요.
다만 기대감은 있지요. 작가님에 대한 신뢰(책의 품질에 대한 신뢰요. 출판주기에 대한 신뢰는 아니고...ㅋㅋ)가 제법 긴 시간을 통해 쌓였기 때문에 항상 보게 되고 완결권을 보고 실망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명작은 명작이라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요.
군림천하 작가는 인지도 명성 이런게 나름 있습니다
기존에 멋지게 휘날린 소설이 있거든요 일단 그걸 믿고 사람들이 봐주는거구요
또 재미도있습니다 요는 취향입니다
군림천하가 특별하다고 느끼는사람은 그 만큼 기존의 무협에 발을 깊이담근사람들이 대부분 일테구요
현대 무협이나 환타지에 빠지신 분들이 보면 좀 안맞을수도 있겠죠
일단 군하 1권이 나온지 무척 됐습니다 저도 그때에는 환장하고 봤는데 ㅎㅎ 시간도 너무 흐르고 진행도 늦는바람에... 쩝
솔직히 저도 22권인가 보다 떙쳤어요 그냥 지쳤음 ^^ 그래도 10년 동안은 본거같은 느낌이 드넹
김용의 영웅문 삼부작으로 무협을 처음 접하고.. 한동안 무협에 듬해있었을 무렵.. 비뢰도, 묵향 등 소위 신무협 열풍이 불며 다시 무협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수많은 무협들을 보아 왔고 그러던 도중 지인분께서 용대운을 필두로 한 좌백,설봉,한백림,금시조 등등... 이런 작가들의 작품을 한번 읽어보는게 어떻겠냐는 말에 처음으로 집어들었던 책이 태극검제였죠 .. 신무협에 익숙해진 손과 눈이 다시금 김용의 소설들 보는듯한 그 쾌감과 희열은.. 참 오묘하군요
최고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용노사의 군림천하는 최고 라는 수식어가 붙기에 크게 모자라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읽고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는 그런 양산형 무협 소설이 아닌 한번 읽었음에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한번 손이가고 재독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손이가는.. 그러한 작품이 걸작 혹은 명작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용노사의 군림천하, 일독을 추천해 봅니다.
몇권 읽다 접으신분이 있다면 군림천하 중후반의 쌍룡쟁검이나 무인기백편 몇백원 안하니 몇화만 사서 읽어보시길바랍니다. 여기 계신 다른 분들처럼 저도 무협 애호가이고 많은 작품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재미있는 글은 보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군림이랑 비견될만한 작품은 별로 보지못했습니다. 비무편을 초식명을 외치며 진행하고, 범인도 충분히 생각할만한 천재의 계략이나, 성격파탄 정신병자 주인공 들이 판치는 근래 무협시장 어디에서 이런 작품을 찾을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장르문학의 볼만한 컨텐츠를 대부분 소비하였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취향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어떤 재미있는 작품들이 있었는지 작품명 공유(추천)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저는 제나름의 명작 기준이 있는데 재독 삼독 사독 ... 시간이 흘러도 계속 읽고싶어지는 글은 명작이라고 생각해요. 군림은 그런 작품중하나이고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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