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봉건주의 국가에서 이런일이 일어날 확률은 1%도 안됩니다만 확률을 따지지않고 오직 논리적으로 소설에서 채용할 수 없는 설정인지 따져본다면 왕과 평민출신 남작을 사회관념을 무시하는 매우 특이한 인물로 설정했을때 말이 되긴 합니다. 뭐 맘에 들지는 않지만 이미 이 소설은 설정단계에서 작가개입이 심하게 들어간 상황이라 자연스러운 전개인가 아닌가는 이미 의미가 없습니다. 시골동네 같이 살던 애들이 초특급 미소녀,미소년에 재능도 먼치킨급이고, 만나는 부하들도 외모쩔고 능력쩔고 폴루아교(맞나?)처럼 주인공반대편은 무조건 사악하다는 설정은 현실에선 말도 안되는 일이잖아요? 대놓고 쓴 허구소설에 너무 개연성 찾는것도 의미없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음...작위는 그렇게 단순한게 아닙니다.
일단 백작 위로는 대영주이며, 이들은 중앙집권체제가 아닐경우 각자 군을 이끕니다.
개별 국가라고 볼 수 있으며 각각 자기 영토의 왕입니다. 반면 중앙집권체제일경우에는 명예직에 가깝습니다.
작위는 강함의 상징이 아닙니다. 당대에 이름을 떨친 영웅들은 평민에서도 나올 수 있으며, 그들은 높은 작위를 받지는 못합니다. 총사령관 되는게 평민에서 자작되는 것보다 쉽습니다.
영국의 기사 작위를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영국의 영웅이자 총리였던 처칠의 경우도 기사작위만 받았습니다. 공을 세운다고 작위를 받거나, 공이 없다고 작위를 빼앗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신분은 쉽게 움직이지 않으니 신분제인 겁니다.
남작 작위로 총사령관이 되는 것은 세계관에 따라서 충분히 성립되고도 남습니다.
오히려 공세울때마다 작위가 올라간다던가, 소드마스터는 백작이니 후작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더 현실과는 떨어졌다고 봐야 할겁니다.
제대로 군대로서 편성되어 있다면, 지휘관은 작위와 관계없이 부하의 생사여탈권을 갖고 있습니다. 영국 왕자가 군대에 가서 자기 맘대로 상관 목치지는 못하지요.
작위는 가문에 주어지는 것이고, 명예는 물론 권력과 부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군사적 지휘권은 계급이 무조건 우선하는 법입니다. 자기 군대를 이끌고 가담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일생에 걸쳐서 작위 하나 정도 받는게 일반적입니다.
사망 당시까지 넬슨 제독이 자작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는지요. 나일 해전의 승리 덕분에 그는 나일의 넬슨남작이라는 호칭을 부여받았습니다.
작위는 존중되지만, 군대 계급과는 별개입니다.
그 이야기를 하려다가 싸이어를 전부 안봐서 안 했는데 사실 18세기~19세기에 걸친 넬슨 시대의 귀족과 흔히 판타지에서 빌려오는 중세시대의 귀족은 좀 다르긴합니다. 기본적으로 왕이 계급을 하사하는 이유가 개국공신 내지는 전공이 주입니다. 본문을 읽어보면 전쟁영웅이라 불릴만한 대귀족도 있는 듯하고... 평민이 정말 엄청난 전공을 세워서 작위를 받았다한들 남작이라는 지위가 그 경험의 한계를 말해주는거죠.
물론 중앙집권절대군주 체제아래 왕이 왕국의 명운을 걸고 미친 척 남작을 뽑을 수도 있겠지만 개연성을 따지자면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작가가 잘 만 쓴다면 상관없겠지만... 잘 못 썼으니 비평란에 또 올라왔겠거니 하고 맙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개연성을 따지자면 책의 배경과 상황만을 고려하는것이 맞습니다. 개연성이란 당대 시대(그것이 과거가 되었건 현재가 되었건)만을 놓고 보는것이기 때문에 현실에 있던일은 참조는 될수 있지만 싸이어의 사건에 대한 개연성을 따지는것에 대한 정확한 지침은 될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최근 영웅전설을 사는 바람에 돈이 없어 싸이어를 5권인가 까지 봐서 정확히 답변을 드릴수는 없습니다. 물론, 싸이어를 8권까지 보지 못한분들의 말은 정확한 정답이 될수도 없구요.
그렇기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의 좋은 의견을 빌어 얘기를 해보자면, 먼저 인과관계를 언급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개연성에는 인과관계가 부족하여도 개연성이 있다고 말할수 있지만 필연성에는 인과관계가 없으면 일어날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개연성을 보자면 가능한 일이라 말하고 싶고 필연성의 측면에선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국운이 걸릴만큼의 중대한 일에 눈에 보이는 공적과 업적이 부족한 남작이 총사령관을 할 수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자면 필연성은 부족하지만 눈에 보이는 업적은 부족하나 이 위기를 극복할만한 충분한 능력은 있음으로 능력을 믿고 남작을 총사령관으로 세워보자 라는 의견에 인과관계는 부족하지만 있을법한 이야기 이므로 개연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론적인 얘기입니다만)
그리고 제갈량의 북벌 부분을 언급하는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제갈량의 경우 충분한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과거의 일이다 보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갈량이 미친 영향은 초인정치에 가까울정도로 1인의 영향이라곤 볼수 없을정도의 영향력이 있었던 인물이니 그 인과관계는 북벌의 총사령관이 되는것에 충분한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촉나라가 제갈량 사후 무너진것은 군주의 무능함, 간신들의 무능력함, 능력있는 인물의 부재(혹은 사망)도 있겠지만, 제갈량 1인이 짊어진 부담을 감당할만한 인물이 나오지 않은것이 이유에 꼽힐정도로 그의 영향력과 능력은 입증받은것이나 마찬가지 라고 봅니다.
고로 제갈량의 비유는 어울리지 않죠(잡설이 더 긴듯하내요 으헝항헝)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싸이어의 상황을 잘 모르지만 개연성적인 측면으론 있을법한 이야기라고 생각되고, 필연성을 따지자면 인과관계(이것도 뭔가 남작이 대단한 업적을 달성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가 부족한 남작이 총사령관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루카스가 총사령관을 달라고 이야기 하고 승낙을 한 부분은
"현실적으로는 말도 안됩니다" (현실성은 없습니다)
"소설에선?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개연성은 따져봐야됩니다)
왕세자 복귀당시 루카스의 전략으로 전멸을 뒤집었죠. (대승에 가깝게)
왕세자는 이미 주변 모든 인물에게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믿음을 줬습니다.
(왕세자가 감을 가리켜서 귤이라 그래도 믿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루카스가 자기 목을 걸고 진언을 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안되는거 알고 있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루카스 스스로 죽는게 분명해진다면, 질러볼 수 있습니다"
죄다 싸그리 조합해서 총사령관으로 임명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개연성이 완전히 없다." 라곤 이야기 못합니다.
총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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