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사실, 용노의 원래 성격은 일상물처럼 소소하게 즐기면서 나아가는데 적합했고, 초기 페이스는 그리 빠르게 스토리가 진행되리라고는 생각치 못할 정도입니다만, 미호의 등장 이래로 엄청난 페이스로 글이 전개되고 말았는데요. 결국 그 때문에 기껏 공들여 설정을 만들어 놓은 최초의 게임물로서의 성격은 거의 완전히 사라져버렸고, 미친듯 널뛰는 스토리 진행에 급급해 주요 등장인물들은 그 개성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고 말았죠.
결국 미친듯한 글의 페이스가 디오의 매력을 반감시켰다고 봅니다. 물론 현재도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비평하신분말씀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있지도 않은걸 설명하려하는작가에서 답답함을 느끼신다고 하셨는데, 물론 답답하지않게 설명하는게 작가의 능력이겠습니다만, 그 있지도 않은 설정을 설명하면서 가공의 세계에 살을 입히는게 작가의 능력이고 설덕후가 느끼는 재미인거죠. 작가님이 이 지점에서 설덕후들의 급소를 제대로 찌르신거고요 물론 캐릭터까지 잘살리면 좋긴하겠지만 본인장점을 죽여가면서까지 무리한 시도를 하는건 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캐릭터가 글을 죽여버릴만큼 나쁜 수준이라고도 생각안하구요. 좀더 발전하려고 노력하시는거야 박수쳐드려야겠지만, 현재 한국판타지장르에서 밀레이온님이 차지하는 입지와 그 독자층이 유니크한만큼, 현재의 개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건필하시고 다음권 얼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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