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주현성
작품명 : 그로스 언리미티드
출판사 : 드림북스
고기덩어리가 주인공이라는 보기드문 참신한 소재와 드림북스라는 출판사를 믿고 읽어봤습니다만 매권수가 넘어갈수록 울화가 치밀었습니다.
주인공의 몸은 '폭식'이라는 세계 멸망급의 고기덩어리 생물병기로 악의 초월자께서 만드신 겁니다만 완성의 순간 어떻게 아신 것인지 신수 드래곤님께서 찾아오시게됩니다. 정말 환상의 타이밍입니다. 이 때 악의 초월자께서는 긴급히 폭식을 다른 곳으로 공간이동 시키고 본인은 신수 드래곤님과 싸우다 죽음으로 위장하고 도망칩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후 1권 초반부 본편의 전개도 좋았습니다. 갑자기 현대에서 잘 살다가 자고일어나니 고기덩어리가 된 자신에 대한 자괴감, 스스로 죽고자 했으나 고통에 의해 살기로 결심한다던가 하는 점. 그러나 우연히 마주친 인간들에게 반가움이라는 마음으로 자각없이 다가서다 조롱을 당하며 도끼에 썰리는 장면등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왜 공격 당하는지를 모르다니요? 너무나도 익숙해진 몸에 스스로가 고기덩어리임을 망각하고 인간이라고 생각이라도한 걸까요? 중반부에 들어서서는 서장에 나타났던 드래곤이 주인공과 친구가 됩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흥미로운 생명체가 나타나 찾아봤다나요. 그러나 여기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됩니다. 서장에서 악의 초월자가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을 '폭식'이 어째서 상대편의 영역에 있었던 걸까요. 정말 의문입니다. 어쨌든 친구가 된 드래곤에게 단련을 받으며 10년이 지나가고 어느날 드래곤은 부활한 악의 초월자의 기척에 대책없이 그곳으로 공간 이동을 하게됩니다만 악의 초월자가 준비한 마나 흡수 마법진 함정에 빠져버리고서는 마나흡수마법진같은 간단한 함정은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죽기 직전 간신히 주인공에게로 탈출합니다. 드래곤은 바보일까요. 자신이 죽인줄 알았던 동격이라던 초월자가 설마 자살하려고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았을 터인데 생각없이 다이렉트로 달려들어 함정에 걸리고 그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초월하여 생각도 세상으로 초월해버린 듯 합니다. 이후 주인공은 복수를 다짐하며 5년간 숨어서 힘들 키웁니다. 그리고 마침내 복수를 위해 세상에 나선 그때 마침 어떤 여성의 비명에 달려가서 그녀를 구하고 동료가 되어 몬스터 헌터가 됩니다. 4권에 밝혀집니다만 그녀는 사실 가출한 공주입니다. 너무도 공교롭습니다만 히로인과의 만남은 온갖 우연이 겹치는 법이니 넘어가겠습니다. 그후 몬스터 헌터로써 명성을 날리던 그와 그녀를 마법사가 고용하는데 이 마법사가 사실 악의 초월자가 거느린 집단에서도 소수인 5서클 마법사였습니다. 그는 스스로 폭식이 자신의 앞에 나타날 확률이 만분의 일도 안되겠지 생각합니다만, 작가님의 생각은 틀린 듯하네요. 나타났습니다. 마법사는 두사람의 높은 명성에 의문을 품고 패밀리어를 보내 살핍니다만, 10년간 드래곤에게 단련받고 온갖 생명체의 장점을 흡수했다는 주인공은 그걸 모릅니다. 결국 마법사가 패밀리어를 통해 주인공의 변신 장면을 목격하고 확신을 위해 그들을 마수 탐험대로 보냅니다. 마수 탐험대에서 결국 마수와 마주친 주인공은 마수와 싸우게 되고, 마수를 죽일수 있었음에도 초월자에 관한 동경이 있다며 마수를 살려줍니다.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왜 살려주는걸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법사는 주인공이 폭식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조직에 연락합니다. '폭식 발견했습니다.'이후 폭식을 회수하러 온 악의 초월자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주인공을 악의 초월자는 변덕이라며 기회를 준다고 10년간 방치하겠다고 합니다. 정말 초월자들은 생각도 세상을 초월한 것 같습니다. 상상 초월입니다. 이외에도 주인공이 그와 그녀를 쫓아다니는 남녀스토커에게 경고를 위하여 장난으로 모습을 괴물로 바꾸고 겁을 주는 등의 어리석은 행위로 결국 마법사에게 정체가 발각되는 장면 등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겨우 5서클마법사가 타인의 기억을 마음대로 엿볼수 있는 있다는 것도 황당합니다. 작가님이 원래 그런 설정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요. 또한 몬스터헌터 생활을 하면서 광년이 소리를 들으며 남자의 낭심을 뭉개는 정신나간 공주님의 4년간의 가출 또한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정리하자면,
1.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지키고자 생사대적의 영역에 공간이동시킴.
2. 괴물이 됐다며 죽으려고 했으면서도 인간을 보자 무작정 반갑다고 달려들어 대화를 할수 있게 됐다고 기뻐함. 또한 조롱과 공격 받으면서 고통에 떨면서도 그 이유를 모름.
3.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한 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없이 돌진하는 드래곤. 함정에 빠져서는 이런 간단한 함정에 걸릴줄은 몰랐다고 생각함.
4. 세상에 나오자 마자 구해준 여자가 사실은 가출한 공주.
5. 공주는 4년간 광년이(실제 별명) 소리를 들으며 몬스터 헌터 생활을 함. 성질이 괄괄함.
6. 주인공 일행을 고용한 마법사가 사실은 주인공을 찾던 조직의 일원. 글중에 분명히 스스로 생각해도 만분의 일의 확률도 안된다고 작가는 적었지만, 그 일을 스스로 실현시킴.
7. 온갖 생물들의 특성을 흡수하고 10년간 드래곤에게 단련을 받았음에도 감시하는 패밀리어를 눈치채지 못함.
8. 7의 패밀리어와 별개로 자신을 향한 스토커의 적의를 알아채지만
오랜기간 방치. 짜증난다면서도 한참 후에 해결.
9. 세상을 지배할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마수 여왕개미를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등급의 신수 드래곤에 대한 동경을 이유로 경고를 하며 살려둠. 얼마 후 죽을뻔함.
10. 악의 초월자는 15년전 잃어버린 생체병기를 다시 만들고자 조직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회수한 생체병기를 잡자마자 풀어주며 10년간 방치하겠다다고 함.
아무리 장르소설이라지만 위와 같이 명백히 우연과 우연이 난무하는 전개와 상황에 맞지않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충분한 비평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저의 긴 불평불만을 읽어주신 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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