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대여료 700원이라는 대목에서 부럽다고 느낀 2인...
60억분의 1... 사실 과일가게열고 고기집차렸다는데 불만은 없었습니다. 무슨 초월적인 능력을 얻었다고 월가로 날아가거나 신기술로 이것저것 만들어서 기업소설로 가거나 해결사 같은일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이번권은 확실히 좀 어이가 없더군요. 아이 병고쳐주는걸 대가로 의사 스카우트 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마음의 변화가 생겨서 됐다고 하지 않나... 병원에 대한 생각도 웃기는게 '부자에게 많이받고 없는사람에게는 조금받고 근데 중요한건 한국인우선.' 인 병원을 태평양 한가운데 섬(헷갈리네요) 에다가 세운다니... 보면서도 이게무슨소린지 못알아 먹겠더군요. 주인공 생각대로면 '세계최고수준의 병원'이 못사는 한국인 불치병환자로 꽉찰것 같은데요...
많은 분들이 고깃집에 너무 몰두하는 주인공을 지적하실 때에도 저는 4권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초반에 이연희던가 하는 동창이 미국 가게 되는 부분에서는 자신이 말해놓고 기분 상하는 주인공을 보며 글에 대한 재미가 좀 떨어지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다시 재미를 붙여 읽었죠.
아쉬운 점이 보이긴 했어도 인간적이고 아기자기(?)한 주인공의 매력이 계속 저를 붙잡아서 신간을 기다리곤 했었죠.
그런데 이번 5권은...작가님이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 다른 사람이 대신 쓴 것 같군요.
미국 건너가서 그렇게 열심히 고기를 구우면서 숯의 온도, 고기 굽는 시간 등을 끊임없이 바꿔가며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해놓구선 막상 개업하고나서 친구에게 고기 한 번 구워보라 하고 "맛있지? 네가 해" 이러는 것 보고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래놓고서는 수긍도 되지 않는 병원 노래를 불러가며 딴짓만 하고 그나마 그 딴짓도 일관성도 없고....
갑자기 인종 차별 얘기 나오다 KKK단과의 혈투까지...
이전 권들이 다 이런 정도였으면 진작에 포기하고 기대도 안할 것을...
5권을 보고 나니 배신감마저 듭니다. 이전엔 조금 불편해도 그냥저냥 넘어갔던 카이스트 애들도 이젠 말도 안되는 것 같고..
고기만 냅다 굽다 보니 아마 병원내용은 10권이 넘어야 나올 예정이였을텐데 조기종결의 압받을 받나 봅니다. 작가가 자잘한 에피소드로 아마 한 10권까지는 고기만 굽을 생각이였을 듯합니다.
읽어보면 4권까지도 굽고 5권예상도 미국서 굽는 , 그러다보니 누가 고기굽는 판타지를 볼까요. 결국 출판사의 압박이 가서 내용전개가 무지막지하게 빨라지니 이야기가 앞뒤가 안 맞는 거겠죠.
이야기중에 짜증이 나는게 고기굽는 것뿐만 아니라 자꾸 건드리니 복수를 하긴 하는데 능력이 있으면 뭐 합니까. 당할대로 당한 다음에야 복수를 하는데 주인공이 병X인가 봅니다. 4권까지 그랬으니 많은분들이 접었을 듯 하고 그러니 빨리 종결이 나야겠죠. 독자가 줄어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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