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읽는 독자를 우롱하고 심지어는 조롱하는듯한 양산형 찌끄레기들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장르소설 많이 출판되면 장르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 비평은 자제하고 추천글만 올려라. 라고 문피아에서 몇년전부터 얘기해왔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대여점들마저 속속 문을 닫고 책하나 빌려보려면 다른동네까지 원정가야하게 생겼습니다.
뭘 빌려보냐? 사서봐라 얘기하실 분도 있는데 요즘같이 양판소가 넘쳐나는데 누가감히 알아보지도 않고 책을 사겠습니까?
이곳 비평란을 봐야 그나마 어떤 책이 내 취향에 맞는지는 알수 있습니다.
사실 드래곤 라자도 요즘 시각으로 까려면
얼마든지 깔수 있는 글이죠
18살짜리 초쟁이가 완결에 가서는
삼백년을 산 대마법사를 훈계한다던지
초야에 묻혀 살던 독서광이 왕국을 개혁한다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는게 포인트지만
요즘 장르소설들은 그럼에도가 붙어도 참고 읽을만 한
수준이 아니고 재미가 없습니다.
개연성도 없고 재미도 없는 글을 읽는데 독자들이
무슨 성인군자도 아니고 교양을 부려야 할까요?
비평란 눈팅해보면 문피아 분들은 비평란의 글쓰는 분들이
무슨 돈받고 비평하는 것도 아닌데 왜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도 인생사랑님과 비슷한데....
폴라리스렙소디는 잘쓴 작품에 속한다면 드래곤라자가 잘쓴 작품은 아니라 생각합니다.(드래곤라자는 솔직히 주제가 내용이랑 상관없이 공중에 붕 떳죠. "나는 단수가 아니다."라는 말은 어느정도 레비나스의 철학과 유사하긴한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말의 떠나는 용과 거의 뜻이 연결되지 않습니다. 주제를 이렇게 까지 못살렸다면, 솔직히 작품으로서는 망작이라고 생각해요.....다른 분들께 엄청 욕먹을지도 모르겠네요. ㅠ ㅠ)
조롱이라고 위에 이야기한 지적 중 opg의 경우에는 당시에도 뜬금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룰이죠.
자신이 정한 설정의 한계선을 긋고 거기에 캐릭터를 배치해야 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많죠.
대부분 소설에서 작가 자신이 정한 설정의 한계를 책 전체에 걸쳐서
주인공이 시름하고 괴로워하며 해답을 찾아내 주제를 보여줍니다.
보통 설정이라는 한계(최종보스든 법칙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
를 뛰어넘는 장면에서 주인공과 공감하고 감동을 이끌어내는데
1~2권부터 이 한계를 다깨고 할게없어 한량처럼 권수만 채우는 소설이나(초반엔 재미있으나 후반에는 양질의 휴지)
첫시작부터 파격(이라는 단어를 잘못아시는 작가들)적이라며
설정이고 뭐고 다부시고 다니는 주인공들...
왜 주인공이 슈퍼맨마냥 깽판치는지 설명도 단락적이고 어이없으며
그나마 요즘엔 이마져도 없는 형편...;;;
거기에 작가가 만든 세계관이라서 다르다는 변명아닌 변명도 많이
보았는데 기본뼈대가 양판 판타지 소설을 기초로 하면서
왜 살을 붙이지 않고 뼈대마져 다부수는 행위에 대한
설정이나 설명을 붙이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붙여도 문제지만)
이래저래 신간 소설은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볼만한 책
1권 참기도 힘든 상황에서 저런 비평글이 나올만한 심정도
나름 이해가 갑니다.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아닌건 아닌 거라고 봅니다.
완성도가 있고 감동이 있고, 열정이 느껴지고 독자를 매료시키는 작품은 훌륭한 비평을 받을거고,
딱봐도 오타난무 개연성 상실에 대충 써서 낸 티가 팍팍나는 글은 비평글도 쓰레기 같을수 있는 겁니다.
개떡같이 써놓고 찰떡같이 알아먹으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양산형으로 썻으면 낮은 대접 받을 각오를 한거 아닌가 싶은데요.
책 고를때 문피아 감상, 비평란보다 네이버 블로그 평들을 더 신뢰하는 요즘이다보니 본문 작성자에게 전혀 동의를 못하겠네요.
더군다나 부정적 감상을 비평란에 대놓고 몰아넣어둔 상황에서, 비평의 올바른 자세가 어쩌고 저쩌고 해봐야
지금 게시판은 제목만 비평란인거 다들 알면서 새삼스럽네요.
일단 본문에서 뜻하시는 바는 놔두고...
드래곤라자야 지금 보면 부족한 것이 많지만, 문제는 그걸 평가하는 시점이겠지요.
마치 2011년의 자동차 사용자가 1900년대 초기에는 나온 포드모델 T를 가지고 현대의 차와 비교하며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고 까는 것과 같습니다.
엄청난 판매 대박을 일으키며 국내 판타지 장르계의 서태지와 같은 역할을 한 작품으로써 존중 받을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다만, 시간의 시험을 견딜 정도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폴라리스 랩소디나 눈마새는 지금 다시 읽어도 거부감이 없습니다만, 드래곤라자는 사실 다시 읽기가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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