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사실 소설을 쓰는데 설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1,번뜩이는 소재와
2,주제, 내지는 지향점.
3,스토리를 자아내는 필력
이 중요하지요...
특히 무협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 틀이 잡혀 있기 때문에 설정 나열이 더더욱 필요가 없지요.
공지사항에 설정집 적당히 만들어 올리시고
작품 내에서의 자잘한 설명은 생략하심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근데 생략해도 독자분들 잘 이해하고 따라옵니다. 전 지금까지 4개 작품을 연재 완결했는데 작품을 거듭해갈수록 설정집의 두께가 얇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아예(결국) 설정집 자체가 없습니다;;
근데 정말로 재밌는 소설은 자기 소설 설정이 이러저러하다 늘어놓지 않습니다. 출판작 같은 경우는 부록으로 따로 묶어서 보여주곤 하지요.
좋은 작품 쓰시길 기원합니다.
비공님 말씀이 정답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설정을 전부 한군대 밀어넣고 설명집 처럼 독자에게 강요하면 절대로 즐거워하지 않습니다.
일단 설정집은 작자가 뇌리에 넣던지 따로 써두던지 하고 글을 전개함에 있어서 설정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어찌 봐도 왜라는 반응이 나오는 구석에 필요한 설정을 쪼개서 집어 넣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개연성면에서도 납득이 가고 납득가는 과정에서 독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는 바보가 아니므로 너무 친절한 설정은 지루할 뿐입니다. 설정의 아주 최소한만 넣어도 사람들은 적당히 설정을 유추해 낼수 있습니다.
설정을 독자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겠지만, 설정은 작가를 위한 겁니다. 혼동하지 마세요. 설정은 스스로 세우는 법과 같은 거라서 고심 끝에 세운 설정은 어기면 안 됩니다. 그런 규칙을 지키면 작품은 훨씬 더 안정되고 견고해 보이죠. 특출나게 드러나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러한 일관성은 작품의 질과 완성도를 높이며 필력이라는 커다란 하나를 이루는 요소 중의 하나라고 보아도 좋지요.
그리고 굳이 알아도 되지 않을 설정까지 코치코치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신이 지구엔 장미가 있고 개나리가 있고 침을 쏘는 벌이있고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맹수가 있고, 독을 가진 뱀이 있다고 주입시켜주지 않죠. 소설을 쓰며 묘사하고, 캐릭터들이 독자들의 상상속에 살아 움직이면서 대화하면 스스로 다 알아갑니다.
몰라도 잘 읽습니다. 오히려 궁금하니까 더 읽습니다. 호기심도 글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한 가지 요소일 수 있는데, 요즘은 너무 친절하더군요.
재미가 떨어질 정도로요. 책 보면서 뭔가 길게 설명해놓은 부분은 휘리릭 넘길 때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도 읽는 데 별 지장 없거든요.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설정에 집착하는 글은 거의 안 봅니다. 마치 나 이만큼 공 들였어요 하고 칭찬을 바라는 아이 같더군요.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 옆에서 그림의 주제는 내버려두고 이 그림은 무려 65536가지 색을 사용했어요! 라고 자랑하는 셈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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