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문피아 연재시 아야 보던 많은 분들은 어딜간건지 모르겠지만,
몇가지 태클을 걸어보겠습니다.
솔직히 제대로 보지도 않고 까기 위해 쓴 글에 우르르 몰려서 찬성표
찍은 꼴이라서 좀 우습네요.
1. 곽기 9살 시절의 행동 - 그게 성욕이라고 하는데, 황당한 말입니다.
곽기가 자라난 창녀촌의 아이들이 갖는 문화라는 말이 작중에 분명히 있습니다만? 어릴때부터 보고 배운게 그거밖에 없다는 거였습니다;;
2. 수련 과정에서의 성적 문제 -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진짜로 성욕이
생기기 시작하고, 혹독한 환경에서 여자아이들이 살기위해서 성적으로 접촉한다는 내용인데 이게 그렇게 받아들일수 없는 내용인지 의문입니다.
3. 곽기의 처신문제 - 솔직히 글 쓰신 분 자체가 기존 무협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듭니다. 곽기의 성정에 대해 말하자면, 곽기는 심성이 선한 인물이죠. 오히려 제 눈에는 독기 품는답시고 수련과정에서 다른 아이들을 죽이는 쪽보다 곽기쪽이 훨씬 나아보입니다. 소위 말하는 생존본능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쪽보다 기개있어 보이네요.
4. 수련과정의 문제 - 그리고 살수를 키우는거면 살수를 키우는걸로 해야지, 무인을 키우는걸로 해선 안 된다는 말도 공감이 되진 않습니다. 물론 수련부분 자체가 미흡한건 사실입니다. 안 그래도 작가님이 출판시 보완하겠다고 말을 한 부분이죠. 어쨌든 사실 일반적인 무협에서 나오는 살수 훈련과정은 엄밀히 개연성에 입각해서 보면 말도 안 되는 부분들입니다. 그 엄청난 공력을 투하해서 고수가 아니라 고작 살수를 기르는거니 웃기는 일인거죠. 그런 점에서 고수가 될만한 아이들을 추려내서 고수로 길러내고, 나머지 아이들을 부하로 삼게 하는, 작중의 설정은 개연성 측면에서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습니다.
다만, 마지막 줄만큼은 공감합니다.
"소설의 내용을 암울하게 하는 연출로 여자를 함부로 대하고, 낮추는 방식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방식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 부분만큼은 저도 공감하는 바이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합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한 마디 실어봅니다.
우선 무공수련, 살수수업에 대한 부분이 미흡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사실 제가 무예수련하는 거 많이 싫어합니다. 특별한 장면은 찾기 어렵고, 너무 지나치게 과장하고 오버하기 싫어서 쓰는 것 자체도 싫어졌습니다.
인신매매에 대한 얘기, 그로인한 호월의 처리방식 같은 것은 제 나름대롷의 생각이 있습니다.
우선 사인교라고 칭한 집단은 후에 다시 나오지만 염전 염부들을 상대로 착취나 일삼는 집단입니다. 오대세가 중 하나에 빌붙어 먹고 사는 폭력조직이라고 할까요.
제가 지금까지의 무협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 잘 설명되지 않아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한 제 생각으로 무림집단도 먹고 살아야 하는 인간들의 패거리입니다. 지금의 폭력조직과 별 다를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소림사와 무당파 등은 종교집단이죠. 무공이란 현실적이지 않은 얘기를 작가들이 잘 포장하여 만든게 국내 무협소설이고, 중국 본래의 무협소설에서는 현실을 완전히 배제하여 쓰지는 않습니다. 그저 하나의 또 다른 약육강식일 뿐이죠.
무협을 다루는데 인신매매라고 해서 걸린다면 살인도 당연히 큰 문제도 다루어져야 합니다. 전 인신매매이기 때문에 백야흔이 천민촌에서 사람을 사가게 설정했습니다. 당시의 천민이란 건 아주 미천하고 벌레 같은 존재였을 개연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양민들을 상대로 문제를 일으키면 정말 문제가 된다는 바탕하에 설정했는데...다 제 설명 부족입니다.
하지만 그런 설명 일일이 다 쓰자면 내용 지루해지고 고루해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 수정하지 않는 제 이유입니다.
어떤 분은 현실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어떤 분은 지금까지의 무협소설의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다 맞춰드릴 수는 없을 겁니다.
위 어떤 분 말씀대로 취향의 문제라고 보는 맞지 않을까요.
무협이나 판타지의 특성상 문제가 없는 소설은 없습니다.
사람이 정말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답설무흔은 중력의 법칙을 어기고 있습니다.
무공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무예를 익히는 것이다...란 말로 백야흔 수련부분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지옥이냐의 문제는 제 모자란 글에 대한 연민일 듯 싶네요.
감사합니다.
Commen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