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황금백수자체는 나쁘지않은 책입니다
앞으로 책옆에 들어가는 나한작가 대표작소개에 광풍시리즈와 더불어 황금백수가 분명히 들어갈겁니다
문제는 13권부터 너무 늘려쓴게 티가나는점이죠
나한작가나 출판사에서 시장에 잘먹히리니 이번에 좀 길게가보자라는 인식이 있었던게 분명해보입니다
24권까지가는데 끊임없이 몰려나오는적들과 사건들에 독자가 잠겨버릴정도가 아니었나싶은데.... 그런상황에서도 나한작가의 필력으로 완전히 글이 산으로가는건 막아냈죠
다만 나한작가의 작품을 꾸준히봤던 독자라면..너무 똑같은 주인공을 계속보다보면 질린다는점이죠
나한작가의 장점인 독자가 답답하지않고 말초적욕구(특히언어관련)를 분출할수있게하는 대담한전개가 특징인데 이게 한두작품정도는 변화가 있어도 좋다고봅니다
한번정도는 유유부단한주인공 우직한주인공 말싸움못하는주인공 어른을 공경하는주인공 머리좀 덜굴리는 주인공들이 나올만한데...항상똑같은분들이 나오는게 많이 아쉽죠
저는 이제 그 주인공조차 신경에 거슬리더군요. 도대체 무공 좀 쎈거 빼고 뭐가 그리 잘났기에 그렇게 주변사람 싹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사람들을 막 대하는지......이제는 뒤짚어 엎는 놈이나 뒤짚어 지는 세력들이나 그놈이 그놈처럼 느껴지네요.
거기에 가장 이해가 안되고 짜증나는 건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 주인공의 상대방들은 주인공을 과소평가하고 무시하고 깎아내리고 원수처럼 싫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뭐 너무 극단적이에요. 흑 아니면 백처럼 내편 아니면 니편밖에 없네요.
상대들은 하나같이 정신수양들이 덜 돼서 처음엔 주인공과 무난하게 지낼 듯 하다가도 주인공이 한두마디만 띠껍게 틱틱거리면 무슨 철천지 원수사이처럼 사이가 틀어져 버린다는 겁니다.
한 세력의 정점에 선 자들이 그렇게도 포용력이 없나요? 그 정도 능력을 보여주는 주인공을 보고도 하나같이 과소평가들만 하고는 어떻게 한번 제대로 내 품 안에 품어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인간들이 없으니......후우......불평만 늘어놓게 되네요.
사실 취향차이라고 할 수도 있을만한 점들이긴 합니다. 단지 처음의 광풍가를 보고 기대했던 마음이 보답받지 못하는 듯해서 자꾸 불만을 주절거리게 되는군요.
Commen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