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도 후아유 맘에 안들기는 하는데(3권까지 읽고 손을 놨음) 주인공 성격 어수룩한거 가지고 까는건 좀 아닌듯. 30대에 대기업 차장가도 어수룩할 수 있습니다. 애시당초 기러기 아빠됐다가 바람맞고 폐인된 사람이고, 힘 생겼다고 인터넷 홈피 만들고 슈퍼맨 놀이하는 사람에게 무슨 크리시 씨리즈의 용병들처럼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그런 행동을 바라는건 너무 '독자취향'을 강요하는거 아닐까요. 그거야말로 똑똑하고 강하고 약삭빠른 주인공에 대한 노골적인 '대리만족'을 요구는건 아닐까요. 주인공에게 여자들이 바락바락 엉겨드는 남자들의 판타지 취향을 맞춰준 거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 이런류의 대리만족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거는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듭니다.
뭐 전 그런거보다는 글 자체 개연성이 너무 이상해서(눈 좋아지면 CCTV 안보이던게 보이남? 이름이 테스카틀이라는걸 가지고 추리해내는 것도 뭔가 좀 어이없었구요;) 후아유를 못보겠더군요..
예전 임준욱 작가님 무적자도 잘나가다가 이야기가 복잡해지니까 현대물이 현대물이 아니게 되서 실망했는데..아무래도 무협 작가님들에게 현대물은 좀 안맞는듯.
제가 보기에... 그냥 주인공이 개념이 없습니다. 유머도 좋고 진행도 두근두근한 느낌이 있어서 간만에 월척이구나 하고 봤는데... 4권에서 나는 가수다 같은 허탈감이 몰려오더군요. ㅠㅠ
너무 개념없는 주인공을 설정해서 작가님이 글을 쓰기가 힘드실거 같습니다..(30대중반 차장까지했다는 넘이 이빨까는거 빼고는 중딩같은 상황처리 능력을 보이니...) 되돌리기도 늦었고.. 에혀.
국정원에게 당하면서 엄한 조폭들에게 이빨까는거 보면서 제가 글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의 이빨을 다 뽑고 싶었습니다... 불혹이 다되가는 주인공에게 이렇게 분노하긴 처음..
그래도 포기하기엔 정말 아까운 작품이죠.. ㅠㅠ
왠지 화선무적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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