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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
11.03.24 15:17
조회
2,664

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후아유

출판사 :

천사지인 1부는 얼마 전에야 보게 되었습니다.

대여점에서 제목은 자주 보던 책인데 읽은줄 알고 항상 지나갔었거든요.

대체 어떤 책이랑 헷갈렸는지 원..

아무튼 이번 후아유 1~4권 읽고 느낀점입니다.

후아유를 읽는 도중 천사지인을 읽었다고는 하지만 뭐 대단한 기대감 없이 읽었습니다.

1권을 읽는 도중 저도 영화 우아한세계가 좀 생각나더군요.

뭐, 이건 그냥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비슷한 느낌 받으신 다른 분들도 계셔서 공감 갔습니다.

젊은 나이에 국내 제일 기업의 차장.

기러기아빠 생활 하다가 아내에게 이혼 당하고 낙향.

주인공의 초기 설정입니다.

뭐, 1권이 정확히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초반에는 저도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 4권까지 읽고나서는 계속 읽게 될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1. 히로인은 '샤이니'였던가요? 그 대기업 회장 딸로 정해져 있는데,

여자들이 너무 들러 붙습니다.

이건 작가님의 대리만족을 위한 것인지 독자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너무 심해요.

[처음 대기업의 그 여자, 미술관장딸, 고시원 학생, 히로인, 체육관 수강생, 카페에서 만난 여자, 음식 손님, 수련원에서의 미녀도 일단은 관심 있는 쪽으로 묘사되죠.]

2. 동안 드립이 너무 거슬립니다. 한두번 나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수십번 나옵니다. 동안인 것과 여자 들러 붙는 것이 이 작품에서 그렇게나 중요한 요소일까요?

3. 주인공의 행동이 너무 어수룩합니다.

힘을 숨겨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하는 것도 아니에요.

처음에 조폭들 상대로 힘을 쓸 때,

'이만하면 어디서 떠들지 못할 테고, 떠들어도 믿어주지 않을 테지'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법은 거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사용하더군요.

아이들에게 마법을 보여주는 것도 그만한 위험을 감수할만한 상황이라는 충분한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물론 억지로 납득하려고 이런저런 핑계를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작가분이 처음부터 국가기관과의 연결을 생각해서 어떻게든 정체가 밝혀지긴 해야겠는데 충분히 공감갈만한 상황을 만들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얻은 힘의 한계를 알아보지 않는 것도 이상합니다.

외부의 힘을 끌어다 쓰는 것이 불안해서 꼭 필요한 때에만 잠시 마법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이미 카론이 수만명의 마법사와 싸웠다는 것을 알고 있는 주인공이거든요.

지금 주인공이 무슨 수련을 통해 능력이 증가하는 것도 아닌데(이건 중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조차 시험해보지 않습니다.

조폭들과의 싸움에서 저격까지는 몰라도 습격 정도는 생각할 수 있었을 텐데도 무방비로 있다가 죽을뻔하죠.

너무 작위적인 위험입니다.

저격 이후에도 습격에 대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법이 알려지는 것도 위험에 처하는 것도 너무 작위적입니다.

과거 학생 운동의 지도층이었다 변절한 경력이 있고,

젊은 나이에 국내 최고 기업의 차장까지 올라갔던 인물이 아니라 그냥 멍청한 30대 아저씨였다면 이해해줄 건덕지는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초기 설정은 마음에 들었지만 이제는 어디로 갈지 관심이 많이 줄어드네요.

국정원을 상대할때의 그 어수룩함이란..

====

그리고 다른 후아유 리플 읽다가 생각한 건데 말입니다,

저는 비평 읽고 아예 책장에서 꺼내볼 생각조차 안 들었던 책입니다만,

무한의강화사처럼 섹드립 심한 책도 대여점에서 어느정도 나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구요.


Comment ' 17

  • 작성자
    Lv.9 디아누스
    작성일
    11.03.24 15:49
    No. 1

    비평 올라온 글들 항상 지켜보는데
    안평자님은 직설적이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1.03.24 16:33
    No. 2

    저도 후아유 맘에 안들기는 하는데(3권까지 읽고 손을 놨음) 주인공 성격 어수룩한거 가지고 까는건 좀 아닌듯. 30대에 대기업 차장가도 어수룩할 수 있습니다. 애시당초 기러기 아빠됐다가 바람맞고 폐인된 사람이고, 힘 생겼다고 인터넷 홈피 만들고 슈퍼맨 놀이하는 사람에게 무슨 크리시 씨리즈의 용병들처럼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그런 행동을 바라는건 너무 '독자취향'을 강요하는거 아닐까요. 그거야말로 똑똑하고 강하고 약삭빠른 주인공에 대한 노골적인 '대리만족'을 요구는건 아닐까요. 주인공에게 여자들이 바락바락 엉겨드는 남자들의 판타지 취향을 맞춰준 거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 이런류의 대리만족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거는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듭니다.

    뭐 전 그런거보다는 글 자체 개연성이 너무 이상해서(눈 좋아지면 CCTV 안보이던게 보이남? 이름이 테스카틀이라는걸 가지고 추리해내는 것도 뭔가 좀 어이없었구요;) 후아유를 못보겠더군요..

    예전 임준욱 작가님 무적자도 잘나가다가 이야기가 복잡해지니까 현대물이 현대물이 아니게 되서 실망했는데..아무래도 무협 작가님들에게 현대물은 좀 안맞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세류하
    작성일
    11.03.24 16:44
    No. 3

    젋은 날의 성격과 힘을 얻기전의 성격과 얻은 후의 멍청함에 괴리감이 드는거에서 쥐쥐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년늑대
    작성일
    11.03.24 16:48
    No. 4

    솔직히 독자의 취향을 강요한다 어쩐다 라는 말이 많이 보이는데......

    애초에 후아유가 좋다는 사람 자신도 자기 취향에 맞기에 옹호해주는거아닌가요? 왜 자기는 되고 남은 안되는지-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LBM
    작성일
    11.03.24 18:47
    No. 5

    헐... 후아유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군요....;;;;
    그만큼 작가님에게 많은 분이 기대한다는 반증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1.03.24 19:25
    No. 6

    테스카틀하고 cctv는 저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流水行
    작성일
    11.03.24 19:45
    No. 7

    무협작가님이 잘 쓰신 현대물은 임준후님이 쓰신 '21세기무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뽀오오옹
    작성일
    11.03.24 20:27
    No. 8

    제가 보기에... 그냥 주인공이 개념이 없습니다. 유머도 좋고 진행도 두근두근한 느낌이 있어서 간만에 월척이구나 하고 봤는데... 4권에서 나는 가수다 같은 허탈감이 몰려오더군요. ㅠㅠ
    너무 개념없는 주인공을 설정해서 작가님이 글을 쓰기가 힘드실거 같습니다..(30대중반 차장까지했다는 넘이 이빨까는거 빼고는 중딩같은 상황처리 능력을 보이니...) 되돌리기도 늦었고.. 에혀.

    국정원에게 당하면서 엄한 조폭들에게 이빨까는거 보면서 제가 글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의 이빨을 다 뽑고 싶었습니다... 불혹이 다되가는 주인공에게 이렇게 분노하긴 처음..

    그래도 포기하기엔 정말 아까운 작품이죠.. ㅠㅠ
    왠지 화선무적이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일
    11.03.24 20:34
    No. 9

    저도 중간중간 유머는 마음에 들더군요.
    천사지인 1부도 중간중간 가~끔 빵터지는 유머가 있었구요.

    그런데 서래귀검 님 제가 지적한 어리숙함(마법 사용을 숨기지 못하는 것이나 능력의 한계에 대한 고민 등)은 모자란 사람이 아니면 충분히 주인공에게 기대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았는데요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1.03.24 22:54
    No. 10

    조진행 작가는 이원호작가님의 작품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작가님의 치열하다못해 탄성까지 자아내는 기업전쟁, 비열하고 정글같은 조폭세계를 그리는 솜씨는 정말 탁월합니다.
    뭐 주인공 수준을 그정도까지 바라지도 않아요.
    조작가의 작품에서 어리숙하고 멍청한 주인공 보는건 이제 질렸어요.
    그냥 보통사람이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보통사람!
    그게 그렇게 힘든 요구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앜칼리
    작성일
    11.03.24 23:38
    No. 11

    형사 히로인과 지질한 연구소 히로인이 빠졌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일
    11.03.24 23:40
    No. 12

    Dainz 님 첫 줄만 읽고 김원호 작가 작품을 벤치마킹해??? 이러면서 벙쪘는데 두 번째 줄 읽고 다시보니 이원호 작가이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플라스마
    작성일
    11.03.24 23:55
    No. 13

    깔데가 너무 많아서 여기 저기서 쑤시고 들어오는 총체적 난국의 상황입니다. 통장에 29만원 밖에 없다는 것도 보면 참 우습지요. 돈도 없으면서 대기업 스폰도 마다합니다. 그렇다고 딱히 땅파서 돈 줍는 것도 아닌데, 용돈은 어디서 충당하고 있나요? 알바로 쓰던 양아치 애가 죽고도 바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문제 또한 꺼림칙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여간 구멍이 좀 많은게 아니라서 난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스쿠류바
    작성일
    11.03.26 09:44
    No. 14

    저도 중간 중간의 행동들이 앞으로 내용 전개를 위해 어쩔수 없이 끼워 맞추는건 아닌가하고 생각은 합니다만....그래도 다음권이 기대는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문라이더
    작성일
    11.03.28 21:39
    No. 15

    어차피 쓰레기 낙서 까봐야 뭐하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레드쏭
    작성일
    11.03.29 01:33
    No. 16

    배신당하고 죽으려고했다고해서 멍청해지는건 아니잖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일환o
    작성일
    11.04.16 21:30
    No. 17

    어차피 쓰레기 낙서 까봐야 뭐하나요 라뇨 ;;;;;;;;;;;;;;;;;;;;;;;;;;;;;;;;;;;;;;;;;;;;

    내용상의 결함은 분명하지만 문장력은 다른 허접한 글들보다 훨씬 나은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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