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후아유
출판사 :
천사지인 1부는 얼마 전에야 보게 되었습니다.
대여점에서 제목은 자주 보던 책인데 읽은줄 알고 항상 지나갔었거든요.
대체 어떤 책이랑 헷갈렸는지 원..
아무튼 이번 후아유 1~4권 읽고 느낀점입니다.
후아유를 읽는 도중 천사지인을 읽었다고는 하지만 뭐 대단한 기대감 없이 읽었습니다.
1권을 읽는 도중 저도 영화 우아한세계가 좀 생각나더군요.
뭐, 이건 그냥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비슷한 느낌 받으신 다른 분들도 계셔서 공감 갔습니다.
젊은 나이에 국내 제일 기업의 차장.
기러기아빠 생활 하다가 아내에게 이혼 당하고 낙향.
주인공의 초기 설정입니다.
뭐, 1권이 정확히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초반에는 저도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 4권까지 읽고나서는 계속 읽게 될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1. 히로인은 '샤이니'였던가요? 그 대기업 회장 딸로 정해져 있는데,
여자들이 너무 들러 붙습니다.
이건 작가님의 대리만족을 위한 것인지 독자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너무 심해요.
[처음 대기업의 그 여자, 미술관장딸, 고시원 학생, 히로인, 체육관 수강생, 카페에서 만난 여자, 음식 손님, 수련원에서의 미녀도 일단은 관심 있는 쪽으로 묘사되죠.]
2. 동안 드립이 너무 거슬립니다. 한두번 나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수십번 나옵니다. 동안인 것과 여자 들러 붙는 것이 이 작품에서 그렇게나 중요한 요소일까요?
3. 주인공의 행동이 너무 어수룩합니다.
힘을 숨겨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하는 것도 아니에요.
처음에 조폭들 상대로 힘을 쓸 때,
'이만하면 어디서 떠들지 못할 테고, 떠들어도 믿어주지 않을 테지'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법은 거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사용하더군요.
아이들에게 마법을 보여주는 것도 그만한 위험을 감수할만한 상황이라는 충분한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물론 억지로 납득하려고 이런저런 핑계를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작가분이 처음부터 국가기관과의 연결을 생각해서 어떻게든 정체가 밝혀지긴 해야겠는데 충분히 공감갈만한 상황을 만들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얻은 힘의 한계를 알아보지 않는 것도 이상합니다.
외부의 힘을 끌어다 쓰는 것이 불안해서 꼭 필요한 때에만 잠시 마법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이미 카론이 수만명의 마법사와 싸웠다는 것을 알고 있는 주인공이거든요.
지금 주인공이 무슨 수련을 통해 능력이 증가하는 것도 아닌데(이건 중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조차 시험해보지 않습니다.
조폭들과의 싸움에서 저격까지는 몰라도 습격 정도는 생각할 수 있었을 텐데도 무방비로 있다가 죽을뻔하죠.
너무 작위적인 위험입니다.
저격 이후에도 습격에 대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법이 알려지는 것도 위험에 처하는 것도 너무 작위적입니다.
과거 학생 운동의 지도층이었다 변절한 경력이 있고,
젊은 나이에 국내 최고 기업의 차장까지 올라갔던 인물이 아니라 그냥 멍청한 30대 아저씨였다면 이해해줄 건덕지는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초기 설정은 마음에 들었지만 이제는 어디로 갈지 관심이 많이 줄어드네요.
국정원을 상대할때의 그 어수룩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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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후아유 리플 읽다가 생각한 건데 말입니다,
저는 비평 읽고 아예 책장에서 꺼내볼 생각조차 안 들었던 책입니다만,
무한의강화사처럼 섹드립 심한 책도 대여점에서 어느정도 나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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