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왜 이타적인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주인공은 충분히 이기적으로 살았습니다.(가장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가족이외에는 생각않고 살았으니 말이죠.) 그러다 자신이 가장소중하게 생각했던 모든걸 잃죠. 그런 주인공이 젊었을때 꿈꾸었던 좀더 남을 위한 삶을 꿈꾼다는게 비현실일까요? 주인공은 환상적인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속물적으로 살아봤자 허무하다는걸 알죠.
철없는놈이 힘을얻고 깽판치다가 철든다는 스토리도 충분히 현실적입니다만, 자신이 철들었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어떤 계기로 좀더 순수한 삶은 살아가기로 결정하는것도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굉장히 허술합니다. 했던 실수를 또하기도 하고, 절대 안할거라고 다짐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동안 장르에서 자주 다루어진 굉장히 '똑'바른 인간상(처음에 어리버리해도 결국 왕이되버리는 주인공들)을 버리고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수있는 사람들로 생각해본다면 후아유는 충분히 현실적이고 개연성있는 캐릭터에 설정입니다.
물론 저도 글을 이끌어가는 흐름이랄까 구성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캐릭터성은 정말 만족합니다. 그동안 대여점장르에서 전혀 다루지 않았던 캐릭터죠. 이런 현실적인 착한캐릭터의 앞날이 기대된다는게 후아유를 보는 제 감상입니다.
추신격으로 적자면, 주인공 캐릭터 충분히 여자에게 매력적입니다. 뭔도 없는게 당연한 사람이 왠지 모를 자신감에 차서 당당하게 행동한다면 인기 있습니다. 아니, 당당한 사람은 왠만큼 인기가 있죠. 물론 책속에서는 좀 과장되었지만, 소설적장치로 용인될만하죠.
마술쇼는주인공이 선택한거죠. 아이들을 기쁘게 하기위해 약간은 위험하지만 마법은 영화에서나 나오는것일뿐이라는 상식을 믿어볼것이냐, 아니면 자신의 힘이 밝혀지는것이냐중 아이들의 기쁨을 우선시한겁니다. 모든걸 잃고 고향으로 돌아갔던 인물이죠. 이미 자신의 안위보다는 남을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가 우선이 된 사람이죠. 능력은 숨기는것이 최선이다라는 공식은 이전에 나왔던 소설에서나 적용되는 공식이죠. 사회속에 어떻게든 어울리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에 상관없이 신념으로 살아가려는 사람이라는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주인공의 행동을 흔히 나오는 중세판타지의 배경으로 놓고 본다면 뭐 그럭저럭 넘어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배경이 그 힘을 충분히 발휘할수 있는 시대라면 절망했다가 갑자기 힘을 얻은 상태에서 주인공이 "좀 이상하게" 날뛴다고 해도 그걸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 세계관에서는 주인공의 폭력도, 이상한 능력도, 주위 사람들의 어이없는 반응이나 경찰이나 국정원과 같은 국가권력기관과의 관계도 그럭저럭 넘어갔을것입니다.
하지만 그걸 타당한 사전 설명없이 작가 자신이 제시한 인물의 설정에 어긋나게 '현대라는 시간대에" 풀어놓기 때문에 이상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많은 불평이나 비판이 나오는 것은 결과적으로 현대라는 시간대가 요구하는 '현실성'에 대한 고려가 너무 빈약하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후아유 내용 자체만 보면 훌륭합니다. 무적자는 헐리우드 시나리오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는 정말 대가 다운 필력을 보였지만 후아유가 꼭 그런 패턴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봐요. 아마도 작가님께서는 조금 위트있고 재치있는 표현으로 쉽게 다가서려고 한거 같은데 판매부수도 아마 좋을거 같구요. 딱히 스타일에는 불만이 없고 이 정도면 되도 감지덕지죠..
다만...
4권이 좀 문제라면 문제인데...
4권 본 느낌은.. 한껏 독자들을 바람몰이하면서 마치 베트멘 비긴즈 후에 다크 나이트가 개봉하고 베트맨이 멋있게 등장하고 나서 10분후에 FBI에게 걸려서 국가 공무원으로 전락한 후에 고담시의 마피아들과 싸우는 스토리로 흐르는 듯한 좀 어처구니 없는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
독자들이 불만인건 역시 무뇌아 주인공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이미 보정하긴 늦었고.... 잘 마무리한 후에 조진행님의 다음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주된 내용이 아니라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는데요, 1권부터 현실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줄줄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그 구멍, 싱크홀에서 금속판 얻은 주인공은 깊이를 재보지도 않고 오파츠를 얻은 위치가 크루베라 동굴보다 깊다는 걸 알고, 그냥 깊으니까 오래됐다고 생각하고(중학생 때 지층 역전이 처음으로 나올텐데…?) 전문가들이 동굴에 남아있는 손자국을 화석일 수도 있다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지질학자들이 사진과 깊이(?)를 감안해서 내린 결론이 최소 20억년 전 지층이다라는 결론, 화질열화가 심한 CCTV 녹화본을 꿰뚫어보는 눈 등…….
이런저런 억지가 많이 보이지만 어차피 판타지와 결합한 현대물에서 깊이 따지고 들어갈 문제는 아니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죠.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 건 독자들이 기대하는 진행과 작가님이 써내려가는 내용이 다르니 그런 것일텐데…. 보다보니 다른 현대물들과 차이점을 모르겠네요. 그냥 아직까진 참고 읽어줄만한 수준이지만 1, 2권 내로 더 볼지 말지 결정하게 될 것 같네요.
후아유 4권을 보고 왔지만 어디가 무뇌아라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단지 주인공이 깽판칠 수 없는 요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불만인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저같은 경우는 20대 초반의 입장에서 세상의 풍파를 겪은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며 읽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이해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해석하자면 주인공은 외로웠던게 아닐까요? 자신이 가진 힘의 크기와 주위에 인간과는 다른 자신. 그러한 상황에서 타인과 마음을 진심으로 교류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러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고 해석한다면 힘을 필사적으로 숨기거나 억누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원 부분도 실제로 cia가 영화같진 않다는 점을봐도 용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주인공이 자신이 가진 힘의 종류와 크기를 알았을까요?
제대로 자신이 가진게 뭔지 아는 시간을 들이지 않았던것 같았는데...
주인공의 '무뇌아'적인(?) 사고방식은 자신이 좀 특별한 힘을 가진 것을 알았다는 것 외에는 그게 어떤 종류의 힘이고 꿈이 아닌 현실에서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졌는지를 알고 나서 이걸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없이 그냥 '의뢰'받으러 가는 점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고 봅니다.
주인공이 그 과학자의 의뢰를 수행할수 있는 어떤 근거라도 있습니까? '탐정'은 그냥 보통 사람은 누구나 할수 있는 '쉬운' 일인가 봅니다.
상대방을 쥐어패서 받은 자백을 법정증거라고 제출하거나 뻔히 무시당할걸 알면서 고급호텔에 똥차 몰고가 사람무시한다고 난리를 피우는 걸 보고있자면 초반에 장황하게 나오는 도입부에서 가정과 회사에 치여 몰락한 유능했던 중년 남성의 이미지를 뭣하러 집어넣었는지 모르겠더군요.
아, 주인공이 좀 띨띨하다고 해서 다른 인물들이 제대로 현실적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갑자기 주인공에 반해 작품을 하렘물로 만드는 여자들이 줄줄이 나오고 아들 녀석이 어떤 놈에 맞아 자신의 범죄를 자백했다는 걸 듣고 아들이 자수하도록 강요하는 녀석이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뭔지 알아보지 않고 그냥 벌벌떠는 '거물' 국회의원이나 사업가가 등장하고 주인공이 당당하게 내놓은 범인들의 자백장면이 담긴 녹화물을 증거랍시고 받아들이는 형사가 등장합니다. 이 정도면 현실성과는 먼 '판타지'인데 '현실'에서 벌어진다고 믿어야 한다는 점에서 독자입장에서 삼키기가 꽤 어려습니다.
전 4권 중간에 지문이 같다고 능력을 자백하는 부분을 읽고 책 집어던져버리고 쳐다도 안보는데요. 그런 소설적 장치는 정말 기본 아닌가요?
데스노트를 보십시오. 능력을 숨기려는 주인공과 밝히려는 주변인물들과의 긴장관계로 얼마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나가는지. 주인공의 뜬금없는 바보짓으로 권력자의 개가 되었다. 그리고 능력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이건 진짜 아니죠. 현실적이어서 좋다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소설은 허구라서 재밌는거죠. 편의점 갔다가 왔다. 현실적이죠. 근데 재미없죠. 오다가 불량배도 만나고 그래야 재밌죠.
이런 능력은 소설 말미까지 계속 숨겨서 독자에게 긴장감을 주는데. 어디 슈퍼맨이나 배트맨을 보세요. 대뜸 자기 정체 까발리나요?
이런 제대로 뒤통수 치는 소설을 보자니 골이 띵하네요.
다른 작품에는 태클을 걸지 않고 이 작품에 대해서만 뭐라 하는 것은 '조진행' 이라는 작가가 그동안 써온 작품을 봐서 '관록'이 그만큼 쌓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무적자'의 영향때문인지 현대판타지가 늘어나는데 제대로 된 작품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이 작품은 도입부 때문에 기대해보았는데 그게 무산된것같아 아쉽습니다.
다른 작품에 대한 불만이요? 예, 많습니다. 그래서 빌린 책은 그냥 훓어본뒤 반납합니다. 이 책을 사지 않은 것을 감사해하면서... 여러분도 그러지 않나요?
이렇게 괜히 열 올리며 작가에 대한 뭐라고 써대는 이유는 작가에 대한 기대가 그나마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그것도 없다면 아마 그냥 조용히 잊어버릴것입니다.
오랜만에 괜찮은 현대물이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2권까지는 매우만족을 하고 3권을 기다렸습니다. 3권이 나온후 살짝 현실적인 부분들이 어긋나더군요 4권에서는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중년의 나이, 대기업 회사원, 이혼남 이정도면 이나이대에 충분히 단맛쓴맛 다본 나이인것 같은데요 3권부터 주인공이 이리저리 어리숙한 모습을 보인게 이해가 안가더 군요, 외모가 젊어졌다고 생각도 없어졌나? 이런생각이 들정도로요. 특히나 4권부터는 공권력에 대응하는 주인공의 모습을보며 무척 아쉬웠는데요~
글세요 제가보기엔 딱 이용당하기 쉬운 스타일이랄까 위에보면 아소님이 베트멘에 비유해서 잠깐 쓰셨는데 저도 딱 그렇게 느껴지네요.
정말 아쉬운 글중 하나입니다.
나도 어느 정도는 새로운 글에대한 반발과 글에서 보여지는 현실과 지금의 현실과 어떻게든 연결시키려는 일부 독자들의 고집스런 노력에에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설레발 좀 그만 치고 색다른 구성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있는 소설에 어느 정도의 비판도 필요하다 보지만 주인공이 멍청하다느니 그게 말이 돼냐느니? 이런 억지스런 비평도아닌 까대기 수준의 글이 오히려 비평글이 돼냐? 하고 반문하고 싶어짐. 댓글이라고 달아논 글들도 봐라. 하나같이 돈을 받고 무슨 일을 해야 그럴듯 하다느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해못하겠다고 난리들인지. 책을 읽고 느끼려고는 안하고 까대기위한 글읽기에 몰두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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