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셀레늄님/그렇죠. 소재 자체는 참신합니다.
미래의 내가 자신을 가르친다는 것이나 회귀로 인해 동시대에 두명의 자신이 존재한다는 클리셰는 무협만이 아닌 여타의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회귀를 주제로 한 소설에서 본인이 본인을 가르친다는 것은 거의 처음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회귀소설에서 회귀의 주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회귀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만약 이야기의 축이 회귀한 미래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모르겠지만 회귀한 주인공은 과거의 자신에게 좋은 일만 시켜주니 회귀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못느끼겠네요.
그리고 장르소설에서 중요시 여기는 가치중 하나가 명분과 정당성입니다. 미래의 나에 비해서는 명분도 정당성도 부족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니 감정이입하기가 힘들더군요.
처음에는 두 주인공의 비율을 어떻게 조절해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상당히 기대했는데요. 미래의 주인공이 기연 및 인재양성 셔틀로 전락하고 탈락한 히로인 처리반 역할까지 맡는걸 보면서 기대를 접었습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이 너무 안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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