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제가 북큐브에서 첫 회 부터 쭉 읽다가 3권 분량을 넘어서서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하차했습니다. 지금도 읽고는 싶은데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왜 내가 이 지루한 글을 읽고 있는가'에 대한 이유를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못한게 큼니다.
글은 너무 잘 쓰시는데 자신만의 스타일을 너무 고집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인내를 요구하는게 너무 집요한 느낌이 들어서 관뒀습니다. 덧붙여서 다른 글들도 몇 개 도전해 봤는데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이들이 중심인물이 아닌가 싶은 폭 넓은 이야기에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하차해야만 했습니다. 저와는 달리 팬들도 많으시겠지만 재미를 넘어서는 지루함을 극복하진 못했지요.
좀 더 가면 똘마니 이야기들이 하염없이 이어지는데 도저히 고딩이 주인공이라는 것 빼고는 이야기 진행이 안되어서 관뒀습니다. 북큐브 연재는 이제 이수영님만 믿고 가는 처지라 아쉽구요. 누구 괜찮으시면 줄거리 간추려서 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글 1000% 공감 입니다.
풍종호 작가님.... 투검지 3권까지 재미있게 읽었는데, 책방에서 뺏더군요. 4권 나와서 구하려고 했는데, 완결이라니....쩝.
솔직히 풍종호 작가님 같은 글은 요즘 시류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위에 어느분도 얘기했듯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주류인물처럼 어느정도 비중을 가지고 묘사되고, 어느 시점이 지난 후에야 이 글이 뭘 말하고자 하는지 알게되니 스피디한 요즘 세대들이 이 분 작품을 읽고 재미를 느끼기 쉽지 않죠.
저는 풍종호 작가님 글 읽으면서 문체나 개연성에 대해 의문을 갖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읽다가 그런 생각 안드는 글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 말이죠. 요즘 나오는 글들과 비교하면, 정말 퀄리티 높은 소설을 쓰시는 분....
저는 이 분 글이 좋은데, 이 분의 글은 점점 외면 받는 것 같아서 아쉽다는,
새로운 책을 내셨다니 읽어봐야겠네요.
그건 아무래도 제 개인적인 소견이라면. 풍종호 작가님들의 광팬들의 영향이 좋지 못한 방향으로 작용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광팬들 중에 지존록에 이르러서 풍종호 님이 시도한 네러티브보다는 설정에 의한 반전과 추리 요소를 시도하셨는데, 그것이 일부 팬들에게 크게 신선하게 작용했을지 몰라도 주류에는 맞지 않죠.
그렇다고 제가 뭐 양판 물든 사람이라는 애기가 아니라. 전 채월야 하얀늑대들이나, 외국 밀리언클럽 작품들도 곧잘 읽는 편입니다만.. 제 기준으로 보기에 풍종호님의 이번작은 너무 과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야기에 의한 추리요소보단 설정에 의한 추리요소는 시도해볼만하고 일부 매니아들에게 집착적인 반응을 불러올진 몰라도. 이야기에서 우리가 재미와 감동그리고 감명을 이끌어내는것들은 그런 것만이 아니잖아요?
풍종호님은 개인적으로 광혼록에서 참 이야기적으 재미난 재주꾼이구나 생각했고 지존록에서는 색다른 시도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검신무에서 굉장히 삐걱거리셨기 때문에.
(주류인 신무협적인 시도였지만. 너무 산만한 전개에 개연성도 일부 무리가 있었고, 중심을 못잡는 전개)
좀더 안정적인 작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실험작이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실패작이라고 칭해주고 싶구요.
개인 취향에 의한 결과라면 이런 작품이 나온걸 납득하지만 광팬들에 의해 나온작품이라면 솔직히 저는 우려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모쪼록 이야기의 본질에 다가간 작품을 내주셔서 다시한번 풍종호라는 이름에 걸맞는 평을 들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산만한 서술이라는데 동감합니다.
보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너무나 잦은 시점 변환입니다. 풍종호 작가님께서는 이 방법을 전권에서 고착화시킬 것으로 보여 더 걱정입니다. (설정상 어쩔 수 없지요)
1~2페이지마다 화자가 바뀌는 이 방식은 글의 호흡을 너무 끊습니다. 또한, 호흡이 너무 짧아지기 때문에 글에 몰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더욱 산만합니다. 감상글이나 비평글을 읽고나서, 벌어지는 사건이 별로 없고, 심리묘사만 나열했나? 하는 마음을 갖고 책을 읽었습니다만, 오히려 벌어지는 사건은 넘쳐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그 서술방식이나 낯선 용어에 대한 설명이 사건 하나하나에 몰입할 수 없게 만들더군요. 글쓰신 분이 언급하신 너무나 세세한 심리묘사도 글을 읽으면서 짜증을 유발했습니다. 작가님께서 독자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각각의 인물에 너무 몰입하여 쓰신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1권 후반부터 2권 마지막까지 힘겹게 읽었습니다. 아크리치와 범수의 너무 잦은 시점 변환 .... 이거 글의 설정상(서로 연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바뀔 수는 없을텐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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