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렇게 이리저리 고민하는데 인텔리딕크의 눈이 서서히 떠진다. 연녹색의 밝은 빛이었던 그의 눈동자가 지금은 요사스러운 보랏빛으로 물들어 어둠속에서 은은하게 빛을 뿌린다. 졸린듯,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몽롱한 시선, 그러나 그 흐트러진 모습이 더욱더 요염하고 몸을 갈구하게 만든다. 디온은 자신도 모르게 아랫배가 뻐근해지고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느낀다.
(삽화는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은 디온의 위로 인텔리딕크가 덮친 상태에서 디온의 이마를 혀로 핥는 모습이 그려져 있음)
1권 후반부에 나온내용을 예시로 한번 적어봤음...
인텔리딕크는 꽃미남6인용병대의 1인, 디온은 주인공
둘다 남자임....
내가 보기엔 영락없이 게이물인데요? 삽화까지.....+_+;;;
차인혁님 제 글을 BL성향을 옹호하는 글로 보시고 댓글 다신 것 같은데 제 댓글 다시 차분히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게이물=망쳤다'는 비평글에 반박을 한 거지 'BL스러운 분위기를 품기면 어떠냐? 사실은 이러저러한 속사정이 있었다.'라며 작품을 옹호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작가가 뭘쓰든 작가 마음이지요. 그건 독자들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겁니다. 독자들이 그걸 보고 자기 성향에 안맞다 싶으면 덮으면 되는거고 그런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취향에 안맞았다.'정도로 결론내리면 됩니다. 하지만 '취향이 안맞았다.'는 비평글의 주제론 부적합한 것 같아서 6번 댓글을 단것입니다. 댓글을 오해하신것 같아 이렇게 적습니다.
맘의침묵님.... 저 이런 댓글 달기 싫어하는데.... 자꾸 다내요...ㅠ,.ㅠ 다시 말하지만 제가 6번 20번댓글에 걸쳐서 글을 쓴 이유는 '취향에 안맞다'는 이유를 비평의 주제로 쓴 하늘산맥님 글에 반박한 겁니다. 제 댓글을 '차분히 읽고' 답해주세요. 보니까 댓글 그냥 읽지도 않고 적으신것 같습니다.
제 댓글을 차분히 읽어보신후 댓글 다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1,2문항에 대해서 답하자면 물론 BL성향 저도 안좋게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내용만 좋으면 BL부분은 패스하고 보는 편인데(아니면 상대역은 사실 여자이다!라고 암시를 걸면서말이죠) 그래도 그런장면이 나올 때마다 제동이 걸리곤 하죠. 그래서 BL물이면 책표지든 서면이든 표시를 해줘야한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게이물=망쳤다'는 등식은 옳지도 않거니와 자칫 잘못하면 무개념양판소, 지뢰작으로 낙인이 찍힐 수 있는 비평란에, '게이물=망쳤다'는 주제로 글을 쓴 행위는 작가는 배려하지 않고 자기 기분만 생각한 독자의 경솔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독자들은 사전에 BL임을 알려 자신들을 배려해주길 원하면서 글을 쓴 작가는 배려하지 않는 겁니까?'
작가에겐 '창작의 자유'가 있는 것이고 독자에겐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입니다. 창작의 방향이 독자와 안맞더라도 독자는 개입할 수 없으며, 작가가 읽어보라고 우겨도 독자가 떠나면 작가는 잡을 수 없는 겁니다. 다만 서로에 대한 예의와 조율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가 꼭 이 책이 BL임을 알리고 싶었으면 비평란이 아니라 감상란을 이용해야합니다. 단 감상란도 '게이물=망쳤다'는 주제는 어울리지 않으니 감상문을 적으려는 독자는 해당책을 완독까진 아니어도 적어도 2권까지는 읽고 다방면에서 자기생각을 정리해 게시글을 올릴 수 있는 지식과 책임감이 있어야하고, 그 책을 처음접하는 사람들이 무분별한 선입견을 갖지 않게 에스코트할 수 있는 교양과 중립심이 필요합니다.
편협한 시각으로 X싸듯이 작품을 비방하고 무책임하게 떠나는 태도는 비평란에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댓글을 적은 겁니다. 다시말하지만 댓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댓글 달면 좋겠습니다.
뭐 다좋습니다. 어떤걸 쓰던지 작가 마음이고, 또 그걸 읽고 안읽고는 독자 마음입니다.
그러니까 제발 동성애적인 요소가 있는 글을 책으로 내놓으시면서 앞이나 뒤에 동성애적 요소가 약간 있으니 거부감이 드시는분은 읽지마시기 바랍니다 정도는 독자를 위해 써놓을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거 좋아하시는분도 많지만 열뻗쳐서 책던지시는 분도 많습니다. 스트레스 풀려고 책읽었다가 스트레스 쌓이면 800원이나 1000원이 무척아깝게 생각될때가 제법되거든요. 작가는 쓸데없는 욕안먹어서 좋고 독자는 골라서 볼수 있어좋고... 서로 서로 좋은건데... 쩝..
맘의침묵님께서는 개인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분명 정령군주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도 있을 것이고 맘의 침묵님처럼 취향차로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대놓고 내세우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맘의 침묵님처럼 정당한 이유없이 소수의 취향을 배척한다는 논리는 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뿐만아니라 '작가대 독자' '독자대 독자'간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행위입니다. 마음에 안들더라도 무턱대고 욕하고 배척 할게 아니라 '취향에 안맞는다라고 의사표현'을 하는 성숙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댓글중에
"소수 취향의 글을 사전 정보도 없이 일반 시장에 내던진 무책임한 작가에게 적용될 말은 아니죠."
라는 말을 하셨는데 '맘의 침묵님께서 말씀하시는 책임'을 작가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고 어불성설이라 보여집니다. 지금 판타지소설에 BL물이나 BL풍이 품기는 소설이 출판된 것이 몇사례되지 않습니다.
'BL물이 정서상 안좋아서 제도적으로 혹은 도의적으로 표지나 서장에 기재하도록하는 제도적장치'도 마련되지 않았고, 막말로 '섹드립'치는 소설도 많은데 BL만 소수취향이라 단정하시는 건 너무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그렇게 따지면 '섹드립'이 난무하는 소설도 솔직히 소수취향아닙니까? 맘의 침묵님의 논리대로 하자면 BL을 논하기 전에 '섹드립소설'부터 배척해야 할겁니다. 왜냐면 전 섹드립을 싫어하고 BL보다 섹드립소설이 먼저나왔으니까요. (ㅡ,.ㅡ) 다만 대놓고 욕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은 독자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욕할라면 얼마든지 욕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러지 않는건 그 책을 소장하고 재미있게 읽은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서 가슴으론 밀어내지만 머리로는 '이해'하는 겁니다. 때문에 비평문은 그런것을 염두해 비방이 아닌 평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써야한다 생각하고요.
맘의 침묵님이 제 말을 100%이해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세상에 사람은 다양하고 그만큼 취향은 천지차이라는 것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댓글답니다. 좋은 밤되세요.
사악무구님이야 이제 비평란에서는 유명하신 분이죠. ㅋ;
저는 비평란의 존재의의 자체가 그런 이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냥 넘깁니다.
나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거 당연한거니까요.
그리고, 내가 재밌게 읽은 책을 다른 사람이 폄하한다고 해서, 내가 읽은 '재미'가 사라지거나, 내가 읽은 책 혹은 그 책을 읽은 나 자신이 동시에 폄하되는것 아닙니다~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분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글을 너무 과하게 받아들이시는 거에요~ ^^;
마음의 벽을 세우고 필터링을 해서... 조금 걸러서 받아들이시면 되지 않을까요? ^^;
그 노골적인 섹드립으로 문피아 비평란에서 몇번이고 까이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까여서 작가가 블로그에 해명한다 뭐다 하는데 왜 BL은 취향을 존중받아 성지마냥 까임방지권을 받아야 하나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동성애 같은건 소수 다수 취향을 넘어서, 사회 통념적으로 금기에 해당하던 코드입니다. 독자에 따라서는 자신이 가진 가치관에 따라 불쾌감,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분야입니다. 동성애랑 비슷한 코드론 '근친'쪽이 있네요. 비교하려면 이쪽이랑 같이 말해야겠죠.
이런 장르를 다루는 작품에 대해서는 제목만 보고 딱 알수 있을 정도가아니라면 미리 고지를 해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독자들이 소설 연재사이트에서 공짜로 보는 것도 아니고, 출간본을 돈을 주고 구입하든, 책방에서 빌리든, 엄연히 재화를 지불하고 보는 건데 말이죠.
제가 개인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한다고요?
우리나라에서 동성끼리의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이 제출되면 어떨것 같나요?
BL가 단순 호불호의 취향 차원에서 다루어 질 것으로 보이십니까?
BL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그들끼리 즐기는 것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니고 상관 없는 타인의 일이니까요
그러나
평범한 사람이 예기치 않게 BL코드를 읽고 수치감과 혐오감을 느낀다면 단순한 피해를 받는 차원이 아닌 심각한 폭력을 당하는 것이 되죠.
멋모르고 BL코드를 읽은 뒤 수치감과 혐오감을 가지는 사람이 없다고 자신하십니까?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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