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만화책과 같은 원리라고 봅니다. 물론 개연성까지 있는 만화책도 있지만 대부분의 만화책이 개연성같은것은 밥말아먹었죠, 그러고도 인기 있는 작품들은 넘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별로 불편하지 않고, 재미있게 보게 만드는것도 대단한거죠. 천하제일이인자 꽤나 인기 좋았습니다.
진지하고 개연성 딱딱 따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지한것을 지루하고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진지한데 개연성 밥말아먹었다면 XXX지만, 소림사 주방에서 활검을 배우니, 다도에서 태극을 배우니, 갑자기 자신을 좋아했던 사람을 스토킹하고, 소설 전체적으로 가볍게 다루었습니다. 진지하게 행동하는 부분에서 이상하면 몰라도. 애초에 가볍게 다룬부분에서 개연성대신에 재미를 추가것이 꼭 나쁘다고 할만한 것은 아니다고 봅니다. 그럼 만화책같은 것들은 대작이라고 평가 받는것들까지 거의 다 쓰레기 니깐요.
미드를 좋아하시는지 몰라도, NCIS라고 미국에서 엄청 인기좋은 미드가 있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자기 부하더라도, 남들 다보는데서, 때리고 하면 폭행으로 신고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하의 뒤통수를 탁탁 손다닥으로 치지요. 개연성으로 따지면 욕들어 먹지요. 또한 고스코스튬을 하고 증거물을 분석하고 하지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개그수사대니 하면서 인기가 엄청 많습니다. 저는 그런요소를 보고 왠지 가족같기도하고, 웃기기도 하고 좋더군요.
주저리 주저리 했지만. 결론은 애초에 분위기가 가벼운 부분에서 재미를 위해서 개연성 대신 플러스 재미를 주는것은 괜찮다고 봅니다. 개연성+재미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부분에서는 재미+재미를 좋아하는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기분 별로 않좋을 때는 재미+재미의 소설을 더 자주 봅니다.
설정을 가볍게 하는 것과, 스토리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것은 엄연하게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NCIS를 예로 드셨는데. 제스로가 딴짓하고 있는 디노조나 맥기의 뒤통수를 치는 것은 개연성을 파괴한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코믹한 설정을 위해서 도입된 장치일 뿐입니다. 시티헌터에서 사에바 료가 수천번 카오리의 100톤 망치에 맞아도 안죽는 것과 마찬가지 인거죠. 제스로에게 뒤통수를 맞는 순간의 상황은 그저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일 뿐이지 시체를 발견하고 범인을 잡기까지의 과정의 개연성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초반부에 결정적인 증거랍시고 나온 것이 어떤 이유도 없이 사라지고 다른 증거를 들먹이면서 범인을 잡아버리더라 뭐 이런상황이 되면 이게 바로 개연성 파괴입니다. 이것은 이 드라마가 CSI처럼 진지한 드라마냐, NCIS처럼 약간의 코믹이 가미된 드라마냐? 따위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개그인데 뭐 어때? 라고 변호하기엔 좀 멀리가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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