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들 하나만 여쭈어봅니다.

작품 하나를 쓰기 전에 얼마나 시나리오를 구성해놓고 시작하시나요?

 

처음 중간 끝 이걸 전부 생각해 놓구 세부적인것들도 다 적어 놓은 후 시작하시는건지

 

아니면 맨땅에 헤딩으로 큰 틀만 잡아놓고 써나가시는건지요?

 

여러 자료를 수집하는 등등

 

작가님들이 한 작품을 쓰기 전 준비과정이나 방법을 여쭈어봅니다.

 

이런 것은 물어보는게 실례일지..

[박춘옥]

전 맨땅에 헤딩하고 쓰면서 머릿속으로 스토리를 잡아내고 씁니다.

[[탈퇴계정]]

흠.. 스토리를 한편 한편 연재해 나가면서 잡아나간다는 건가요?

전 도저히 감이 오질 않네요. 저도 막 쓰다가 보면 그때 그때 떠오르는 스토리로 가기도 하는데 막상 써놓고 보면 너무 흐름이 빠르기도 하고 답답하네요 ㅜㅡㅜ

[엉클벤젠]

저는 작가까지는 아니고 소설을 쓰고는 있지만 시작과 결말, 주요 등장인물, 시작부터 결말까지 가는 도중에 반드시 있어야 할 큰 사건의 인과관계, 반전 등은 미리 짜놓고 쓰기 시작합니다. 글 쓰시기 시작하시면 한 편 한 편 쓰기도 어려운 날이 있는데, 이야기 구성 조차도 정해진게 없으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제 개인적인 방법입니다...^^

[수라백]

작가마다 다르고 작품마다 다릅니다.

[[탈퇴계정]]

닉네임이 멋지네요 +_+

[[탈퇴계정]]

본격적으로 살을 붙이는 작업은 하나의 에피소드까지 정해두고 시작합니다. 어딘가 갇혀 있는 주인공이 탈출하는 것을 '대맥'이라 정하고, 주인공이 첫 번째 방을 나가는 게 '중맥1'이라 정합니다. 그리고 이 중맥을 전 스토리의 마지막 장면까지 만들어놓죠. 그런 다음 주인공이 이번 사건에 대해 이해하고, 그러면서 내적갈등을 거듭하며 탈출을 결심한다. 라는 것은 '소맥'으로 잡죠. 그럼 이 소맥이라는 단위까지만 잡아두면 의외로 쉽게 나아갑니다. 그리고 연재나 출판사에 넘기는 것 자체는 적어도 한 권반 정도 작업을 하고 넘깁니다. 그러지 않으면 큰 수정을 거친다거나 하는 작업에서 어려움이 따르거든요.

[[탈퇴계정]]

흠.. 역시 너무 어려움..

[[탈퇴계정]]

역시 무턱대고 질르는 작품은 망한다는거네요 ㅜㅡㅜ 청별님의 말을 보니 대충 어떤게 잘못인지 알것 같네요.. 저도 한 작품을 써놓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않아서 전부 갈아엎고 수정을 하고 ㅡ,ㅡ;;

[글세포]

시놉시스 안짜고요. 머릿속에서 완결 부분 대략 생각해두고 구상 8시간*7일 정도 하면 시작합니다.(56시간 이상 머릿속으로 구상질합니다...)

[박춘옥]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따로 시놉시스를 적지 않고 씁니다. 대신 머릿속으로 단어 하나만 써놓고 한 화를 잡습니다. 예를 들어 나쁜놈이라고 가정하면 머릿속으로 어떤 캐릭터를 그릴지 그려집니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씁니다..

[간결]

흠... 저는 세계관부터 잡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부터 잡으면 재밌더라구요.
지도 같은 걸 그린다든지
역사를 상상해 본다든지

[D.Planne..]

간결님 말에, 엄지손가락 번쩍 치켜세웁니다. 乃

[whitebea..]

뼈만 만들어놓고 케릭터를 만드니 자기네들이 알아서 놀데요.

[PK마스터]

저는 처음 글을 써서 지금 쓰는 소설은 구상을 3일 밖에...
덕분에 살작 미흡한 면이 있지요.
차기작을 준비 중인데... 이 녀석은 3주 동안 구상을 하고 시작한 글이라서... 진행하기가 쉽네요 ㅎㅎ

[어른챙이]

사실 이거저거 다 따져보면서 해버리면 시작하기도 전에 말아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일단 어느정도 스토리라인 구상해놓고 써보는거죠. 물론 시행착오도 많습니다.

[해피루스]

구상없이 지르지요. 그러다보면 얼마 뒤에 연중....나중에 폐기...
고로 6년이 넘도록 완결작 무.
ㅠㅠ

[오준환]

큰 틀만 잡아놓고 소설을 씁니다. 등장 인물들도 진짜 중요한 인물들이 아니면 상황에 맞게 등장시키고요.

제가 지금 연재하고 있는 소설은 평생을 구상했던 소설인지라, 어찌어찌 막히지 않고 잘 써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초반이지만...

[윤가람]

캐릭터를 잡아놓고 이런 상황에 캐릭터가 놓이면 어떻게 움직이게 될까? 생각합니다. 대충 완결만 어떤 방식으로 해야지~ 생각해놓고 중간중간 스토리는 쓰면서 생각합니다.

몇 질씩 출간하신 전업작가분들도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다 스토리를 짜 놓고 글을 시작하려면 몇 개월씩 걸립니다. 신인 분들, 작가 지망생 분들이 스토리를 다 짜 놓고 시작하는 건 정말 좋지 않습니다. 글을 시작해보기도 전에 지쳐서 나가떨어지게 됩니다. 글을 어떤 식으로 써야 재미있을지, 스토리를 어떤 식으로 전개해야 할지 감이 없는 상태에서 스토리를 짜 봐야 초반 부분에서 반응이 없으면 몇 주, 몇 달의 고생이 허사가 되버립니다.

[최철주]

저같은 경우는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구성하겠다는 생각은 버립니다. 애초부터 완벽한 시나리오는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글을 쓰다보면 더 좋은 시나리오가 생각나서 고치는 과정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줄기를 잡고 듬성듬성 중요한 스토리를 채우고 난 뒤에 글을 쓰면서 비어있는 부분을 채웁니다.

[구라]

기초적인 사건과 뼈대만 세워놓고 쓰면서 수정하고 살을 덧붙이게 되더라구요
애초에 처음부터 몇화에는 이사건 그리고 몇화에는 저사건 이런식으로
구성을 정해놓고 쓰시는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차이는 있지만 후자쪽이
슬럼프도 오지않고 중도하차 하는일 없이 완결을 낼 확률이 높다고들 하더라구요
저는 절대로 그렇게까지 세밀하게 설정은 못할듯 ㅠㅠ

[Greed한]

특정시간은 없는편이며 제 경우에는 스토리는 기본 플롯만 큰 틀만잡고 대신 세계관같은걸 세세하게 적습니다. 설덕기질도 있고 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