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거미의 성]으로 대단한 작품을 쓰셨던 키뮤린님이 평행세계관으로 [devil sonata]를 쓰고 계십니다.
한마디로 우와! 죠. 솔직히 저는 음악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데 이 소설에선 대신 제 관심을 끄는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천재]와 [악마]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천재를 외경합니다. 또 자신 혹은 자신의 자식이 천재이길 바라죠. 하지만 천재는 말그대로 하늘이 내린 인간입니다. 하지만 세상엔 수많은 천재가 있습니다. 아니, 있는 것 처럼 보이죠.
소설은 아마도 그 의문에서 출발한게 아닐까 합니다. 그 많은 [가짜]천재들은 도대체 '누가' 만들어 냈을까요? 혹시 악마의 힘에 굴복한 천재가 될 수 없었던 불쌍한 인간들의 허황된 꿈이 아닐까요?
사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거북한 감정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이 천재가 아니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죠.
사실 저는 추천글보다는 비평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공유한 사람이 많지 않아 이렇게 악마가 되어 유혹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의 유혹에 넘어간 사람들이 많아지면 분명 저와 같은 애증을 이 작품에서 느끼실 분들이 많으리라 확신합니다.
아무튼 이 소설은 재밌으면서도 어딘가가 불편하고 불쾌합니다. 그런 기분이 싫지 않다면.. 혹은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어디 한발자국만 내딛어 보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천재가 아닙니다. 하지만 천재가 되고는 싶겠죠. 그러니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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