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무협이나 판타지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화도 좋아하시더군요...
뭐 제가 그렇습니다... 시간 나면 만화 가게 앉아서 만화 보거나 아니면 무협 보는 걸로 소일하던 때도 있었죠... 저는 다카하시 히로시라는 작가를 참 좋아합니다. 이름을 말하면 잘 모르겠지만, "크로우즈"와 "워스트"의 작가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아시겠죠? 대표적인 학원쟁투물 만화 작가입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제가 왜 다카하시 히로시를 거론했냐하면 다음 소설을 추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에어리염낭거미"인데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제목 바꿔야지 싶습니다. 원래 작가님이 다른 소설을 쓰시다가 그 소설 접고 그 게시판 그대로 사용하셔서 새 글을 쓰고 계신데... 사실 제가 그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잘 몰라서... 아무튼 제목과 글의 내용은 좀 맞지 않는 듯 보입니다... 아무튼 "에어리염낭거미"를 추천합니다.
글의 내용은... 제가 다카하시 히로시의 크로우즈, 워스트를 거론한 걸 보시면 대충 눈치 채셨을 겁니다. 예, 학원쟁투물입니다. 그것도 아주 리얼한 학원쟁투물이지요. 제가 다카하시 히로시의 학원쟁투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싸움에서의 현실성 때문입니다. 물론 크로우즈, 워스트가 어떻게 현실적이냐고 따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른 학원쟁투물 만화를 보시면 학교에서 학생들이 싸움을 하는데 무슨 무협소설의 고수들의 싸움을 보는 것처럼 화려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비한다면 크로우즈나 워스트는 등장인물들의 전투력을 상당히 뻥튀기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현실적으로 싸움 장면을 묘사하지요... 에어리염낭거미가 그렇습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리얼한 학원폭력물이라고요. 여기는 공중에서 삼회전 돌려차기를 한다든지하는 화려한 싸움 장면 없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보았음직한 굉장히 사실적인 싸움만이 있을 뿐이죠. 주인공인 빨대(주인공 별명입니다. 빨간 돼지의 준말이죠) 역시 학교 통(요즘에는 일진이니 짱이니 이런 말을 많이 쓰지만 우리 때는 통이라는 말을 많이 썼죠)을 치지만 상대보다 깡이 쎄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할 뿐 탁월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죠...
사실 소설보다는 만화 시나리오로 더 적합해보이는 소설입니다. 작가님 역시 그런 욕심이 있었지만 그림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포기하셨다던데... 아무튼 상당히 재밌습니다. 특히 부산권에 사시는 분들은 두 배 더 재미있을 겁니다. 배경이 바로 부산 해운대, 금정, 동래 이쪽이거든요... 거기다가 등장인물 역시 거의 실존인물인 듯 보입니다. 작가님께서 등장인물 소개시에 실제 인물들 사진을 올리셨거든요... 그렇다고 타지방 분들에게는 재미가 없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만약 그랬다면 영화 "친구"는 흥행하지 못했겠지요...
작가님은 남자이야기로 유명하신 서인하님이십니다. 이미 남자이야기 3부작으로 몰입감있는 글솜씨는 인정받으신 작가님이십니다. 사실 이 글 전에 쓰셨던 진짜 에어리염낭거미도 참 많이 기대했었는데... 이번 글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제가 오랫만에 추천을 해서 그런지 추천이 좀 산만하고 별로 사람들을 끌어들일만한 그런 추천글을 쓰지 못한 듯 싶군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에어리염낭거미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대박이거든요... 이제 시작하는 이야기라서 아직 몇 편 연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자이야기 때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서인하님 꾸준한 연재로도 유명하신 분이죠. 뭐 요즘은 에어리염낭거미 때문에 초특급 연애기사 연재는 좀 쉬고 계시지만... 그래도 하루 이틀에 한 편씩은 꾸준히 올라오는 편이니...
오늘 보니 보통 읽으시는 분들이 2,300명에 불과하셔서... 이 정도 재미있는 글이 이렇게 묻혀있는게 좀 마음이 아파서 두서없이 추천글 씁니다... 좀 더 많은 분이 함께 읽고 재미를 나누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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