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을 쓰면서....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
16.01.25 17:28
조회
1,060

 인기는 없습니다. 저의 필체가 현재 시장에 먹히는 간략하고 읽기 편한 것도 아닙니다. 읽다가 이거 누가 말하는 거지? 하면서 독자에게 시비를 거는 듯한 필체죠.


 글을 쓰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작중에서 수많은 시도를 해보았고 더 많은 좌절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쓰면 재미를 느끼기를.

 저렇게 쓰면 웃음을 만들겠어.

 요렇게 쓰면 좋아라 하시겠지.

 고렇게 쓰면 감동을 받으겠다.

 

 이런 안웃겨.

 저런 무표정.

 요런 안좋아.

 고런 혼란함.

 

 줄어드는 연독률과 떨어지는 선작수에 눈물 한 방울 키보드에 흘립니다.  

깨달은 것은 죽자 살자 의자에 앉아야 하는 겁니다.


 놀고 싶은 마음도 참으며

 밥을 먹어도 글을 옆에 두고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껴가면서

 글을 쓰면 점점 나아지는게 느껴서

 중독된 것 같은 상태로 달려 나갑니다.

 필체는 전진 후퇴를 반복하며 발전합니다.


  한번 연재할때마다 많으면 열 명 적으면 한 명 때로는 마이너스가 되는 선자수이지요.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처음 연재했을 때 첫날 프롤로그에 조회수 5에 선작수 2가 행복이었습니다.

 ‘삭제할까? 아니야. 이번을 시작으로 작가가 되겠어!’

 굳센 마음을 품고 한 첫 연재는 일주일 안에 1권을 완결시켰습니다.

 ‘자주 노출되면 읽는 분들이 많을거야!’

 1권이 끝나고 1일 1연재를 로 잠시 머리를 식히며 작품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 돌아다녔습니다. 1권 정도면 평가를 받을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2권을 써내리면서 받은 조언과 제가 나아가야 할 길이 보이더군요.

 전업 작가를 생각하면은 트렌트를 보고 배워라 라는 조언이 뼈아프고 와닿았습니다.

 필체가 그때 많이 바꼈습니다. 상위 작품을 따라쓰고  조금씩 각색해보고 해보며 필체를 바꾸려 했습니다. 그때가 연참대전 시작하고 하루 뒤 였습니다.

 집필 방식을 바꾸니 글이 미치도록 느려졌습니다. 하루 반권 타이핑을 하고 각색하고 지우는 나날과 함께 동시 연재를 병행하니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연재를 계속 하다가 바뀐 계기가 생겼습니다.

 비평 게시판에서 23일자 새벽에 본 짧은 댓글에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처음과 필체가 바뀐 건 아냐는 댓글이었습니다. 

 그분에게 쪽지를 쓰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쪽지 쓰는 데 3시간이 걸려 보내려 했더니 서버 점검으로 먹통이 되어 다 날려버렸습니다.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나니 댓글의 말이 바뀌었습니다.


 그분에게 개인적으로 감사함을 느낍니다. 덕분에 제가 걸어갈 길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민을 짧게 후기에 고민했던 생각을 적어내 보았습니다. 달린 댓글을 보면서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다른 작품은 몰라도 이 작품만은 내 색체로 가득 채워보자.’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에서 처음 나온 작품입니다. 첫 작품만은 타협없이 가고 싶습니다.


 이상 초보 글쟁이의 넋두리였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7 찍쟁이
    작성일
    16.01.25 17:35
    No. 1

    혹시 유료연재로 가서 생업으로 삼으려고 하시는 건가요? 만약 취미로 하는 거라면 선작수 300명이 넘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일
    16.01.25 17:40
    No. 2

    연참대전을 끝내고 몬스터 힐러와 병행하면서 한번 유료연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끝내기에는 제 마음속 열망이 너무 커서 힘들것 같습니다.
    중학생때부터 외면했던 꿈이었거든요. 아직도 꺼지지 않고 불타는 거 보면 천직인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찍쟁이
    작성일
    16.01.25 19:47
    No. 3

    저도 중학생 때부터 저만의 소설을 쓰고 싶단 꿈이 있었는데... 저도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긴다면 글로 돈을 버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진로가 정해져버려서 취미생활 정도로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더 갈고 닦아서 반드시 유료연재로 넘어가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일
    16.01.25 19:51
    No. 4

    네 꼭 넘어가서 백원을 훔치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길이 열리겠죠.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한예주
    작성일
    16.01.25 18:10
    No. 5

    저도 창작이 천직인 것 같습니다. 글 몇 문장으로 세상을 제한하면서 무한의 가능성을 쓸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이에요. 그게 참 말처럼 쉽게 되지가 않아서 문제지만요. ㅎㅎ
    작가로서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부디 앞 날에 좋은 일이 함께 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일
    16.01.25 18:13
    No. 6

    이계 견문록 연재하러 함께 글쓰러 갑시다! 선작 걸어놓고 추천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홍순빈
    작성일
    16.01.25 18:19
    No. 7

    파이팅합시다! 한편한편 쓰면서 실력은 꾸준히 늘어가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일
    16.01.25 18:21
    No. 8

    진짜 그런거 같습니다. 같이 힘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뇌운(雷雲)
    작성일
    16.01.25 18:25
    No. 9

    그래도 그게 천직인게 부럽네요. 저는 좋으면서도 제가 걸을수 있는 길은 아닌것 같아 항상 망설였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일
    16.01.25 18:34
    No. 10

    저도 만약 3년전 처럼 불모지였으면 더 고민을 했을 것 같습니다. 현실과 타협하고 그 지옥 속에서 버티고 있었겠지요. 지금은 연중했던 작가들도 돌아와서 연재를 하는 판국입니다.
    이때가 아니면 신인 작가들이 기성 작가들을 따라 잡기에는 힘들어 질것 같아 전력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겸업으로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꼭 전업이 답은 아닙니다. 그저 제가 할 말은 꿈이 왜 꾸는지 한번만 더 생각해주었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6.01.25 18:58
    No. 11

    힘내세요. 조급해하지만 않으면 결국 결과를 얻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일
    16.01.25 18:59
    No. 12

    힘이 되는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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