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유료연재에 대한 한담.

작성자
Lv.89 부정
작성
14.02.24 11:14
조회
6,312

편의상 존칭을 생략하겠습니다.


요 며칠 유료연재가 독배에 가깝다는 말을 많이 본다. 하지만 유료연재를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그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아마도 무료연재보다 유료연재가 독자들의 반응을 볼 수 없으니 상대적으로 더 박탈감 같은 것을 느끼는 것인가 싶다.

그런데 그것은 당연한 일 아니던가? 책으로 낼 때도 마찬가지니까. 무료연재 독자들이 모두 책방에 가서 빌리거나 서점에서 사진 않는다. 아마 무료연재를 보다 유료 전환시 떨어져나가는 비율만큼(물론 대여가 훨씬 싸니 대여가 더 많이 이뤄지겠지만)이나 대여점을 가지 않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더구나 대여점 이용 독자들도 덧글을 달지 않는다.


나도 한 질의 책을 낸 적이 있다. 그 때가 벌써 몇 년 전인지. 그 당시 불법복제가 무척이나 문제가 되던 때였고, 그 때 즈음 부터 대여점의 숫자가 줄기 시작했을 거다.

대여점에 내는 글을 쓴다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일이었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나는 결국 처참한 실패를 맛 보았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것은 무척이나 이상한 것이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 땐 보장부수라는 것이 있었다. 1,2권은 정해진 분량의 책을 찍는다는 것이다. 그 당시 추세가 아마 3000권에서 4000권 사이를 찍었던 걸로 안다. 그리고 후의 반응에 따라 다음 권을 얼마나 찍을지 결정한다. 잘 나가는 책은 보장부수 수준을 유지하고 그렇지 못하면 500권이나 찍을까?


그 당시엔 이렇게 생각했다. ‘사람들이 많이 빌려가 계속 대여점에 들어갈 정도로 찍으면 좋겠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어리석은 생각이다.


내가 마지막권으로 받았던 인세가 50만원이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즉 천 권도 찍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내 글은 그 정도의 사람만 볼 정도라는 것이다. 물론 천 명 보단 더 보았겠지. 사는 것이 아니라 대여니까.


그래서 난 이런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잘 빌려가려면 독특한 소재를 생각하고 재미를 줄 수 있는 글을 쓰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나는 3000부씩 계속 찍는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이건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생각이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색안경을 쓰고 보는 팬픽을 쓰는 요즘 나는 팬픽을 쓴다고 더 자랑하고 다닌다. 그리고 그 때의 글은 오히려 더 창피하게 생각한다.)


소설은 문학이다. 문학은 글로 하는 예술이다. 예술엔 그 안에 담겨진 단단한 심지가 있어야한다. 그 심지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던져준다. 그것이 주제고, 예술이라는 이름을 갖게 하는 요소다.


그런데 어느 새 나는 독특한 소재와 재미있는 사건, 매력있는 인물, 대여점에 맞는 구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톡 까놓고 말해 보자. 이것이 SOD 기획물 포르노와 다를게 무엇인가?


심지어 나는 내가 만든 가치 만클 벌 생각(잘 되면 잘 되는 만큼, 못 되면 그만큼 망하는)을 하지 않고 단순히 대여점 숫자 만큼만 넣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 애초에 나는 그릇된 생각을 갖고 출발한 것이다. 대여점에만 넣을 포르노를 찍을 생각으로.

작가가 아닌 활자제조기로.


그런데 이건 나 뿐만이 아닐 거다.


통계적으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체감상 요즘 문피아를 다니는 사람이 적어진 것 같다. 문피아 뿐만 아니라 옆동네, 윗동네, 아랫동네 모두 그런 것 같다.

세상엔 재밌는게 너무 많다. 핸드폰만 붙들어도 하루 종일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여점은 불법복제가 아니라 핸드폰에 밀린게 아닌가 싶다. 대여점이 줄어든 시점을 보면 스마트폰이 보급된 시점과 맞물리는 것도 있으니까.

당장 나만해도 유료연재를 결재하는 것 보다 와우 한달 결재하는 것이 더 싸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글을 읽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남은 것이 아닌가 싶다.


친구와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아이가 그린 그림. 너무나 엉성해서 손발의 크기도 제멋대로지만 그 마음이 담긴 가족을 그린 그림과 프로 화가가 그린 잘 만든 춘화 중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는가?

나는 아이가 그린 그림이라 했다. 그 안에 담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에.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이젠 정말 쉽게 글을 올리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앞으로 더욱 프로와 아마의 경계는 무너질 것이다.

예전 보다 세상은 재밌는 것으로 가득하다. 이제 특별하게 뛰어나지 않는 이상 어설프게 재밌는 글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가 유료연재에서 살아남으려면 바뀌어야한다.

전처럼 글을 쓰면 안 된다. 대여점에 들어가는 글을 생각하고 글을 쓰면 안 된다.


이제는 내가 쓴 글의 가치만큼 벌 수 있다. 대여점 숫자만큼이 아니라. 대여점 점주의 마음에 드는 글이 아닌 돈을 내고 구매하는 독자의 마음을 얻어야한다.

핸드폰 보다, 영화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보다 원초적인 재미를 줄 수 있는 글을 쓰긴 어려울 거다.

장르소설이라도 독특한 소재는 없을까? 재미만 있으면 되지 뭐 하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한다.


작가들은 이제 내몰린 것이다. 한 만큼만 버는 냉혹한 세상에. 주제없는 글은 외면 받는 세상에.

그런데 그게 원래 작가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가 싶다.


Comment ' 32

  • 작성자
    Lv.13 엉클벤젠
    작성일
    14.02.24 11:21
    No. 1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씀이군요. 깊이 생각에 잠겼다가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믹기
    작성일
    14.02.24 11:28
    No. 2

    많은 생각이 드는군요. 깊은 글 감서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4 11:35
    No. 3

    공감 :1 반대 :0
    (눌러도 공감수 안올라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현우K
    작성일
    14.02.24 11:42
    No. 4

    음... 그렇군요... 잘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필로스
    작성일
    14.02.24 11:43
    No. 5

    공감 :2 반대 :0
    (눌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루이캇트
    작성일
    14.02.24 11:44
    No. 6

    장르 소설이 꼭 치열한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시는 건 좋은데 그것이 꼭 현실에 맞아 들어가진 않습니다. 그건 순수문학의 몫으로 맡겨두고 장르가 해야 할 일은 오히려 명확해 졌습니다.
    장르를 찾는 분들이 과연 무엇을 원하는가?
    그건 장르의 태생에서부터 증명하듯 이전의 고리타분한 서적에서 찾아볼 수 없던 환상과 재미. 그리고 꿈입니다. 덧붙여 지금 부정 님의 말씀은 콜라에 만병통치약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콜라는 패스트 푸드 먹을 때 곁들이는 거면 충분합니다. 거기에 간에 좋네. 심장에 좋네 몸에 좋네하는 성분은 전혀 불필요합니다.
    지금 장르가 하강하는 건 누구 잘잘못을 떠나 단지 이슈가 될만한 작품이 없기 때문이고 이슈가 될 글을 쓸만한 능력있는 작가분은 장르에 발 담구는 걸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난파선에서 도망치려 하지 그냥 남으려고 하지 않잖습니까? 이 시장은 미래가 너무 불투명합니다. 어느 정도 전망이 보이면 천재적인 작가분들이 속속 복귀하려 할 것이나 계속 이 상태라면 여전히 암울하겠지요.
    앞으로 시장이 개선되어 자신의 창작 능력만으로 유료 연재 및 출판 시장에서 최소한의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때 다시 장르의 부활이 시작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2.24 12:09
    No. 7

    저는 장르라고 해도 최소한의 주제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문학 수준의 그것을 원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요. 환상과 꿈을 통해 독자가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단순히 재밌는 사건만 나열한다면 그건 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활자 모음이죠. 콜라에 만병통치약을 담는다기 보다 콜라 대신 오렌지주스를 만들자고 말한다고 하면 비유가 맞으련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장르라도 소설임에는 분명하고, 색이 다를 뿐이지 문학의 한 갈래임도 분명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루이캇트
    작성일
    14.02.24 14:27
    No. 8

    꼭 무언가를 얻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 구애받지 않은 가벼운 글도 시장엔 필요합니다. 가까운 일본과 우리나라의 병폐 중 하나가 무조건 출판물에 교훈을 억지로 얹으려 한다는 겁니다. 물론 부정님 말처럼 너무 공허한 건 좋지 않겠습니다만 너무 교조적으로 접근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24 13:05
    No. 9

    의견에 공감합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느끼한 입술을 씻어주는 콜라 한 잔의 청량함은 보약보다 고마운 것이죠.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도 장르소설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게에 비치된 음료가 콜라 하나 뿐이라면 그것도 문제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그비환
    작성일
    14.02.25 08:29
    No. 10

    무슨 지금 장르소설은 콜라는 커녕 설탕물도 안되는 잡쓰레기 똥물입니다. 수준미달이라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껌씹는별
    작성일
    14.02.24 12:08
    No. 11

    또다른 생각의 한조각을 보고 갑니다. 부정 님의 순수한 열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 흐름을 외면한 돈키호테 같은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무수한 정보들이 날마다 쏟아져 나오고 그러한 정보들 중에 가치가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 하십니까?
    아무리 좋은 글을 쓰면 뭐합니까? 쓰레기 속에 묻혀서 독자들이 외면 하는데 물론 일부 열성 적인 독자들이야 알아서 찾아오시겠지만 결국은 쓰레기속에 묻쳐 썩어가겠지요.
    부정 님이 추구하시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한가지는 말할 수 있습니다. 가치란 개인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비하는 대중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발렌타인 데이 같은 것은 쓰레기 같은 상혼에서 출발 했지만 지금은 대중이 즐기는 문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쓰레기도 잘만 사용하면 금보다 귀한 것이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2.24 12:16
    No. 12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만큼 대중이 결정한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그것은 음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쪽 장르를 읽는 사람들이 대중이란 것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만의 혹은 소수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주제를 담는 것이 소수에서 다수로 가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한비(翰飛)
    작성일
    14.02.24 12:33
    No. 13

    공감 :3 반대 :0
    (눌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역주행
    작성일
    14.02.24 12:38
    No. 14

    저도 공감 추가.
    공감: 4 반대: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도깨비눈썹
    작성일
    14.02.24 12:38
    No. 15

    공감합니다.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는이야기
    작성일
    14.02.24 12:39
    No. 16

    예전에...

    정말 보고 싶었던 소설이 있어서...

    그 소설을 보러 왕복 4시간 거리를 걸어다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4.02.24 12:44
    No. 17

    공감합니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닉네임의 부정이 否定인지 다른 것인지 몰라도, 항상 말씀하시는 바는 올곧다는 점이 색다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2.24 12:47
    No. 18

    제 아이디는 父情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잊고 싶지 않아 썼지요. 이 아이디를 만들었을 때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즈음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4.02.24 12:58
    No. 19

    그랬군요. 경솔하게 판단한 거 같네요. 멋진 효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2.24 13:08
    No. 20

    경솔은요. 다들 다르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po*****
    작성일
    14.02.24 13:19
    No. 21

    그렇죠. 마지막 구절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작가란 원래 그런 존재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트리플엑스
    작성일
    14.02.24 14:22
    No. 22

    광우병 파동때 콘돌리자라이스가 한 말이 기억나는군요. 민주주의란 조금 시끄러운 것이라구요. 하하.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정님께서는 출판업계를 잘 아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과거에 어떻게 했느냐를 묻는것이 아닙니다. 지금 제게 얼마의 이익이 나는지를 묻는것이 아닙니다. 지금 날밤을 새우면서 글을 쓰는 젊은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있어야한다는 뜻입니다. 몇푼 되지도 않을 돈가지고 이렇게 목청높이는 제 자신이 우습습니다. 신인작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필력이 되는 작가들은 낼름 삼킵니다. 아무런 댓가도 없이 말입니다. 그런것이 세상이니까요. 저도 삼십년 넘도록 무협지를 보아왔습니다. 이름없는 작가들이 많은 이 문피아를 어떻게 할까요? 그들은 오늘새벽에도 잠도 못자고 글을 썻을텐데요. 필력이 없는 이들이 인생낭비했을까요? 두번다시 이런 토론에는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문피아의 밝은 미래를 이름없는 젊은 작가들을 통해서 그려보고 싶습니다. 안되면 되게하라!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라! 과거는 과거일뿐이다. 미래는 창조해나가는 것이다. 제글의 모토이고, 제 삶의 방식입니다. 과격하지요? 그래도 그런 세상이 더 멋질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에게 꿈이 있고, 희망이 있는 세상 말입니다. 이만총총!!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2.24 14:25
    No. 23

    위로가 있어야 된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그래서 재밌게 읽고 있는 글에는 덧글이라도 달아 응원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트리플엑스
    작성일
    14.02.24 14:28
    No. 24

    이제 두번 다시 연재한담에 들어올 일은 없습니다. 제 핸폰 아이피는 푸셔도 됩니다.
    토론문화란 원래 이렇게 치열해야합니다. 대학시절 날밤을 새면서 싸웠던 기억이 떠올라좋았는데 슬픕니다.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외기인
    작성일
    14.02.24 14:46
    No. 25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TheDream..
    작성일
    14.02.24 15:05
    No. 26

    솔직히 이상적인 글이네요. 부정님께서 주장하신 그런 글을 적자면 작가에겐 실로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름 고민과 고심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독자분들과 출판업계는 그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물론 그걸 고려해 작가분들께서 글을 쓰기 이전 충분히 고민을 한 다음 글을 쓰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현 시장은 잘 쓴 1질의 분량으로 작가가 먹을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로 인해 작가는 당연히 빠르게 글을 쓰면서도, 어느 정도 시장이 바라는 바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전 그게 정확히 어떤 건지 모르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글을, 대단히 빠른 속도로 적어간다는 것은 사실 말도 안 되는 사실이라는 것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슈베린
    작성일
    14.02.24 15:10
    No. 27

    공감:5 반대:0
    (누르니까 올라가는걸요? 키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24 19:41
    No. 28

    공감:6 반대:0
    아무리 장르문학(이라쓰고 판무라 읽는다)이라지만,어느정도는 품위와 격식을 구비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요즘 올라오는 글들은,,,상당히 거북하고 면상찌뿌려지는 글들이 많아요..개인적인 관점이지만..
    저도 대충,,,,반권정도 써보니,,,,어렵더군요...^^; 괴발새발,,, 그래서 작가의 문학적인 퀼리티가 올라가야만 한다고 봅니다...아니면 개나소나 글을 쓰게되겠지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고염
    작성일
    14.02.24 20:50
    No. 29

    글을 읽는 독자 이지만 . 그리고 다는 모르지만 공감:7 반대:0 입니다.
    유료 연재가 저의 시각에서 보자면 쇼핑몰에서 물건 파는것과 약간 비슷 한거 같습니다.

    독자들이 지갑을 열도록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가졌느냐 ..
    독자들이 지갑을 꾸준히 열도록 작가님들이 특출난 방법.방편을 잘 하느냐 ..
    지갑을 연 독자들이 작가님에게 나름 실망하더라도 얼마나 많이 다시 되돌아 오느냐 ..

    저 같은 경우 작품이 맘에 들면 연재량이 적어도 기다립니다. 다만 보고나면 실망감은 좀 있죠.
    맘에 들면 작가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연중이 되도 기다립니다. 실망은 하죠.

    물건이 좋아도 마켓팅이 좋아야 잘 팔린다고 하듯이 ..
    작가님 작품들이 좋아도 작가님들 나름 각각의 개별 전략이 필요한게 아닌가 합니다.
    작품을 읽는다면 작품의 세계관에 대해 어느정도의 설정 이라던지.
    아니면 작가님의 여러 작품중에 결재를 한 독자들에대해 .. 맛보기로 무료오픈을 한다던지.

    문피아 내에서 유명한 작가님들은 .. 어느정도 경쟁력이 있으시겠지만 ..
    그렇지 않은 작가님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넋두리 였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4.02.24 21:02
    No. 30

    자기글을 돈주고 볼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유료연재를 해야 하는데. 그냥 다들하니 유료연재 시작한분들이 보여서 안타까울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水月猫
    작성일
    14.02.24 22:08
    No. 31

    공감:8 반대:0

    재미만 있으면 된다고 여기는 분들이 있지만 전 뭔가 전하려는 바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께 판타지, 무협 본다고 하면 그 싸움만 하는 거 왜 보냐고 하시는데, 장르문학의 인식이 이 지경에 이른건 너무 가벼움만 추구하며 대중과 멀어져서라고 봅니다.
    아니면 좀 과격하게 말해서 그냥 문학이라는 단어를 떼버렸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그비환
    작성일
    14.02.25 08:33
    No. 32

    공감 : 9 반대 : 0
    솔직히 웃깁니다. 무슨 장르문학은 재미만 있으면 되고 의미가 있어야되고 어쩌구 저쩌구.. 지금 장르문학이 재미있나요?? 중고딩들이 꿈에서 몽정할때나 꿀법한 쓰레기 삼류 망상들을 소설이랍시고 내보내고 나는 천명을 죽이는 소드맛스타 너는 만명을 죽이는 9서클 대마법사 내여친은 초미녀 엘프 니친구는 드래곤 딱갈이 이게 재밌나요 지금?
    장르문학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재미를 주기 위해선 기초가 있어야 합니다. 근데 지금 둘러보세요 기초가 있는 아니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작품이 있습니까? 나는 킹왕짱쎔 내친구들은 킹왕짱 이쁘고 멋있어 이런다고 재미가 있는게 아닙니다. 작가든 뭐든 기본은 제대로 하는 사람이 살아남아야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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