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쓰기 중독, 이것도 병인가요?

작성자
Lv.41 일필(一筆)
작성
13.12.29 11:47
조회
4,945

잠을 자다가 정신이 들면 제일 먼저 머리맡에 놓아둔 핸드폰부터

끌어다가 어제 올린 글들의 조횟수나 구매수부터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여보. 밥 차려 줘!” 하고 말을 하고는 거실의 이불을 갭니다.

요즘 늦은 시간까지 거실에서 글 쓰고 거기에서 자거든요.

아내가 밥차리는 동안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는 아직 일할 시간이 아님에도 사무실로 나옵니다.

컴퓨터가 부팅되는 동안 커피를 끓이고 취미로 키우는 새우 어항들의 상태를 살피고 새우 먹이를 줍니다.

커피를 타서 책상으로 오면 집에서 쓴 글을 다운 받아 저장을 하고 한글을 띄웁니다.

그리고 문피아를 로그인 다시 조횟수 확인!

그리고 오늘 올릴 글을 퇴고부터하고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낮 1시 전후로  업로드를 하고 계속 퇴근때까지 글을 씁니다.

중간에 수업이 있으면 얼른 수업을 하고 아이들이 문제를 풀동안 다시 근데군데 수정을 합니다. 너무 자주 조횟수 확인을 하는 제 자신을 자제하기 위해

1시간에 1번씩 담배를 피우고 그 때만 문피아 창을 띄우기로 하지요.

그런데 담배를 피우러 갈 때는 핸드폰을 들고가 다시 확인을 하지요.ㅎㅎ

퇴근해 집에 가면 자고 있는 식구들이 깨지 않게 조용히 다시 컴퓨터를 켜고 라면을 끓입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쓴 글을 다운 받아 라면을 먹은 이후 다시 글을 끄적입니다.

1시 전후로 업로드를 하고 EPL경기가 있으면 그걸 보는 것이 유일한 다른 일이지요. 그 좋아하던 스크린골프도 요즘은 재미를 못 느껴 정기 모임도 가끔 빠지게 됩니다.

평일에는 14시간, 주말에는 10시간 정도 쉬지 않고 이렇게 매달린 것이 한달째입니다.

처음 3달간은 그래도 여유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더 심해져 눈만 뜨면 거의 키보드를 두드리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사실 요즘 글 쓰는 것의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아 오늘 일요일은 식구들과 바람 쐬러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사람 왈

“난 교회 갔다가 예은이 데리고 빙상장 갈건데 글 쓰러 사무실 갈 거지?”

그 말에 제 대답은 “........응.”  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 들어와 글을 쓰려다가 이게 정말 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두서 없이 글을 올려 봅니다.

할 수 있을 때 많이 계속 쓰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일부러라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까요?


Comment ' 18

  • 작성자
    Personacon 렌아스틴
    작성일
    13.12.29 11:54
    No. 1

    일보다 가족을 우선하는 게 좋습니다. 가족만큼 소중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나중에 후회합니다.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부터 챙기세요.
    오지랖이 넓어 한마디 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일필(一筆)
    작성일
    13.12.29 12:03
    No. 2

    글쓸 때 말고는 그래도 일체 가족과 보내긴 합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렌아스틴
    작성일
    13.12.29 12:11
    No. 3

    그렇다면 오늘 빙상장으로 가세요. 딸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주세요.
    일상보단 그런 데서 추억이 만들어진달까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일필(一筆)
    작성일
    13.12.29 12:18
    No. 4

    ㅎㅎ... 그래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루이캇트
    작성일
    13.12.29 12:06
    No. 5

    괜찮습니다. 하다 보면 언젠가 시들해질 때가 오니까요. 그땐 글이 손에 안 잡혀 고민하는 분들이 많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일필(一筆)
    작성일
    13.12.29 12:10
    No. 6

    그렇게 되면 더 걱정이겠네요^^
    역시 만족할 줄 알아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TARBLOO..
    작성일
    13.12.29 13:28
    No. 7

    글쓰기 중독을 하이퍼그라피아라고 합니다. 근데, 그 정도면 중독까지는 아닌 것 같네요. 하이퍼그라피아는 빈칸만 보이면 무조건 글을 쓰려고 한다더군요. 펜이 없으면 피를 내서라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폭렬천사
    작성일
    13.12.29 14:02
    No. 8

    영화에서...사드 후작이 그랬던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글빨.
    작성일
    13.12.29 19:50
    No. 9

    이정도 지경이면 글쓰기가 아니라도 병인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고룡생
    작성일
    13.12.29 13:38
    No. 10

    그래도 아름다운 중독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2.29 13:41
    No. 11

    중독되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2.29 14:08
    No. 12

    ㅎㅎ저도 그랬어요. 시들해질때가 와요. 지금을 즐기세요^^ 멋진 중독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최철주
    작성일
    13.12.29 16:11
    No. 13

    괜히 광고가 떠올리네요.
    여자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데... 엄마는 여자 아이와 재미있고 놀고 아빠는 한쪽 구석에서 자는 그림요. 그걸 보고 웃기는 한편 씁쓸했습니다. 가족에게서 소외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작가님께서 전업 작가가 아니시라면 될 수 있는 한 가족과 함께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단, 삼위일체는 일일 연재 해주시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2.29 19:22
    No. 14

    중독이라면 병이라 생각합니다만 작가님은 중독이 아니고 글을 지극히 사랑하시는것 같습니다.
    사랑할수 있을때 사랑해주세요. 아울러 삼위일체도 더욱 사랑해 주시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NewtDrag..
    작성일
    13.12.29 20:52
    No. 15

    조흔 겁니다. 습작은 습관을 들여둬야 조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인외
    작성일
    13.12.29 20:54
    No. 16

    어떤 영화였나 무슨 장면을 본적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벽에 끊임없이 글을 쓰는
    장면이였죠.. 갑자기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에크나트
    작성일
    13.12.29 21:55
    No. 17

    이분이 홀인원 쓰시는 분이시군요
    저는 보지 않으나 문피아 플레티넘 1,2위권 쓰시는 분이니 신이 나시겠죠?ㅎㅎㅎㅎ즐기십시요ㅎㅎㅎ항상 그런작품이 나온다고 장담할수는 없으니 즐기시고 신나게 쓰세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황혼그리고
    작성일
    13.12.30 14:03
    No. 18

    저는 반대로 책읽기중독입니다 ㅠ.ㅠ 시간만 나면 온갖 책들을 쉼없이봅니다 그래도 일할때는 일만 한다는 ^^ 작가님 작품 항상 즐겨보구 잇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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