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로서 작품의 삭제에 관하여

문피아에 가입한지 6년이 넘어서 쓰는 첫 글이 이런 글이라니 무언가 양심에 찔리지만 써봅니다.

문피아에서 매일 많은 작품들이 쓰여지고 또 사라지는데 작품을 쓰시고 처음에 홍보하시듯이 작품을 지우실 때에도 공지 한번이라도(연재한담 말고 연재란에) 띄우시고 지우시는게 글을 읽어주는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가 글을 쓰고 독자가 그 작품에 대한 댓글을 달면서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던데 갑자기 작품을 확 지워버리시면 마치 서로 카톡을 주고 받다가 갑자기 한쪽에서 수신거부를 해버리는 상황과 다를게 무엇일까요?

오늘도 한 작품이 n도 띄지 않았는데 선호작 맨 위로 올라오기에 설마 했는데 역시나 삭제된 것이었고 그 작가님 서재로 가보았더니 금새 다른 글을 8편이나 올려놓으셨더군요.

독자 입장에서 이런 작가분의 글은 아무리 재미있는 글이어도 다시 읽고싶지 않습니다. 상세한 부연 설명은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글을 접습니다.’ 또는 ‘머릿속에서 더이상 작품이 떠오르지 않아 접습니다.’ 이런 한줄이라도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야(書夜)]

해당 작가입니다. 글을 삭제하기 이전에 선호작 해주신 독자분들께 모두 쪽지를 보내 드렸는데 아무래도 그걸론 좀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불찰을 인정하며 사과드립니다.

[엘리시르]

으잉? 이건 제 실수로군요...제가 쪽지를 미처 못봤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실 건...
다만 이건 작가님 한분께만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다른 작품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느껴오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쯤은 말씀드리고 싶었고 박의림 작가님의 작품이(제 실수지만) 그 계기가 된 것 뿐이니 너무 신경쓰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혈청]

꽤 되긴 하죠..?

[雲路]

비일비재한 일이라 작연란이 아니면 굳이 그런일들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나중에 유료화가 된다면야 저런 상황은 100% 환불로 이어져야 하겠지만요.
정연이나 자연란에서 재미있는 글들이 출판되는게 일종의 패턴이 되기는 했지만 정연이나 자연란의 작가분들은 대부분이 습작가 분들입니다. 멘탈도 대체로 약하시구요. 문피아 분위기 자체가 독자들은 정연이나 자연란의 작가들에게도 출판작가수준을 기대하고, 또 정연 자연란의 작가분들중에도 작가병에 걸린 분들이 제법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정규와 자연란에 예의라던가 일종의 기준을 세우는건 전체적으로 안좋을 거라고 봅니다. 비교는 잘못되었지만 독자들도 그냥 선작을 삭제하는 분들이 있고, 꼬박꼬박 여기서 하차합니다라고 글 남기고 삭제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깐요. 작가분들의 개인차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결국 글이 재미있으면 다시 그 작가분의 글을 볼 수밖에 없는게 독자니까요. 재미없으면 뭐....

[[탈퇴계정]]

유료화되면 더 문제죠. 돈내고 보는데 갑자기 작품이 사라지면 볼맛이 날까요? 그렇게 되면 그작가 작품은 안보게 되겠죠.이건 독자 손해라기보다 장기적으로는 선작이 다 떨어져나가기때문에 작가 손해죠.

[[탈퇴계정]]

죄송합니다... (자주 삭제하는 사람)

[베르커]

맞는 말씀이네요. 연재를 중단하게 되면 사유를 짤막하게라도 공지로 올려주는 게 지금까지 본 독자에 대한 예의지요.

[곁가지]

뜨끔 합니다.
몇분 보아주시지는 않았지만. 대충 완결짓고 그냥 마무리 됬습니다.. 그러고 몇일 안있어 삭제해본 사람은 그런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느낌이 와 닫는군요.
앞으로는 완결짓고 최소한 한달간은 연재란에 올려 두어야 하겠군요..

더불어서 작가분들에게 저작권관련해서 삭제 하신글도 가능하다면 재 연재나 리메이크연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희망사항)
과거에 연재 했다가 빛을 못 보았어도 현재에 다시 수정해서 좋은글로 나올수 있는 초기작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