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설 쓸때의 문제점

   일단 올리려고 하면 부모님이 극성을 부리셔서 자유연재로 나갑니다 ㅠㅠ 꾸준히 일일 연재를 하고 싶은데 고딩이라...... 게다가 제가 쓸때마다 버릇이 뭐냐면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오직 나만 아는 듯한 문체로 써서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악플이 하나만 달려도 바로 삭제하는 다혈질적인데다가 소설에 자신감이 10회 이내에서 없어지는 징크스까지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합니까? ㅠㅠ 벌써 2번 지우고 다른 소설 씁니다. 이번에는 잘 되야 될텐데......

   또 있습니다. 전개를 너무 빨리 돌린다는 겁니다. 근데 이걸 느리게 가려고 한다면 어느새 쓰다 보니까 저 혼자 낄낄대며 웃으면서 막장으로 치솟고 있다는 -_-;;

   마지막으로 중학생때부터 구상하던 소설들이 5가지나 되서 이 스토리들이 머릿속을 휘젓고 다녀서 아주 죽을 맛입니다. ㅠㅠ 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하면 고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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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시놉시스는 쓰고 계신가요...? ㄷㄷ

[엔띠]

사람들이 뭔가 오해를 하는데...
하나의 소재로 하나의 소설 쓰시려면 단권이나 단편을 쓰셔야죠.
하나의 소재나 계기만으로 장편소설을 쓰려니 늘려쓰기밖에 안 되고 욕만 먹는 겁니다.
제 소설은 못해도 최소 150개 이상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거짓말 하면, 대여점 용으로 늘려쓰기 할 시 에피소드 하나당 10권짜리 소설 쓸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가 완전 다른 세계관에서 놀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세계관에 따라 모든 에피소드를 합쳤습니다.

그리고 소설에 근거 없는 자신감 갖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내 소설은 킹왕짱인데 아직 빛을 받지 못할 뿐이지. 그러니 어서 너희들은 나의 우월한 글을 보고 감탄하며 닥치고 추천이나 해라.'
같은 사상을 지닌 분들이 조금 보이십니다......
그리고 비펴요청했다가 충격 받고 절필 선언.
이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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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분에 예전의 소재를 같이 덧입히는 것을 하기로 결심했답니다.

[남채화]

제대로 된 조언을 해드리고 싶지만 저는 상당히 불성실한 쪽에 속하기 때문에...
그래도 몇마디 조언하자면

나만 아는 듯한 문체로 독자를 헷갈리게 하는건 너무 남용만 안하면 괜찮습니다. 독자의 상상력 존중이죠. 물론 너무 많이 쓰면 난잡해지긴 합니다. 스스로 남용한다 생각이 들게되면 해당 내용에 몇줄을 추가하여 이건 사실 a일 수도 있지만 b일수도 있긴 하다 식으로 설명을 추가하면 됩니다.
암시, 복선등등으로 불렸고 요즘은 떡밥이라고들 하죠.
다만 떡밥을 뿌렸다고 스스로 생각하시는것은 보기 쉬운 노트나 메모장에 적어두셔서 그것을 반드시 해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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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메모장이나 노트를 증오수준으로 사용하기 싫어해서 ㅠㅠ 그래도 떡밥은 네이버 카페들에 죄다 깔아두어서 찾기 쉽더군요. 참고로 여기 오기 전에 떡밥만 까는 작가였습니다 ㅠㅠ

[남채화]

악플의 경우는 딱히 뭐라고 해드릴 말이 없네요. 10화 이내로 글을 접으시는 버릇으로 유추해볼때 별로 악플이 아니었을 경우가 큽니다만...
악플이 달렸을 경우 이건 악플이다 라는 판단으로 한번 이건 악플이 아니다 라는 판단으로 역시 한번 생각하셔서 어느쪽 판단이 더 우세한가 스스로 되물어 보시고 악플일경우 쪽지로 키배뜨세요.
십회 연재정도만 하고 글을 접는다 이건 처음에 글을 쓰자 라는 마음만 가지고 쓰다보면 금세 싫증나서 관두고 하는 경우인데 저도 많이 그럽니다. 딱히 좋은 해결법은 없고 일단 올리실때 11회를 목표로 11회가 다 차면 15회를 목표로 이렇게 조금씩 늘려나갑니다.

[[탈퇴계정]]

악플들 솔직히 홧김에 소설 삭제한 직후에 공감이 되더군요. ㅠㅠ 삭제 전에 공감되면 조회수 날릴 필요가 없었을텐데

[강춘봉]

쿨해져야 합니다.

[[탈퇴계정]]

전 충분히 쿨합니다 (죄송. 장난 좀 쳐봤습니다)

[남채화]

빠른 전개의 경우는 소설 진행상 사건a와 사건b사이에 연결될 수 있을 만한 내용을 넣으면 됩니다.
무협으로 치면 a가 무공을 수련해서 고수가 되는 사건이고, b가 고수가 된 주인공이 무림맹에 입단하게 되는 사건이라면
a의 전후로 무공의 종류, 얻게 된 계기 수련과정 감정변화 등을 넣으시고
b의 전후로는 무림맹 입단한 계기, 포부, 만나게 되는 인물과의 첫만남부터 친해지거나 적이 되는 계기등을 넣는 겁니다.
즉 사건 a와 b사이에 연결고리들을 추가하고 거기에 디테일을 더하는거죠.

[[탈퇴계정]]

그렇게 해봤더니 옵니버스틱하게 변랬더군요. 그래서 형용하는 단어들로 최대한 질질 끄는 방법을 정했다는 ㅡㅡ

[향란(香蘭)]

머릿속에서 부유하는 스토리는 컴퓨터나 수첩에 적은 후 잊어 버리세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펴 보면 뒤를 잇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거랍니다. 그때 다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식으로 하면 될 것 같고(자신이 쓴 글을 나중에 보면 고치고 싶은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닐지도....)
그리고 소설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읽어야 빛을 발하는 거랍니다.
악플은 넌출월귤님 말씀처럼 쿨해지면 될 듯(악플에 대처하는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있답니다. 검색해 보세요.) ^^;;
소설에 자신감이 10회 이내에서 떨어진다면 무작정 연재하지 마시고 소설 분량이 약 20회나 30회 정도 비축 되었을 때 글을 올리기 시작하세요. 글을 계속 올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자심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소설 전개 부분은 미리 시놉시스를 구상한 후 이런 스토리는 몇 페이지 정도면 될 것 같다는 것을 미리 계획해 놓으시고 그 분량에 맞게 이야기를 꾸며 보세요. 대화도 알맞게 넣어 보고요.
그럼 너무 빠른 전개와 막장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리고 페이스 조절은 어느 정도 될 거랍니다.
그리고 전개가 빠른 것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니지만 자신만 아는 문체에 빠른 전개가 더해지면
좀 난감할 듯 합니다.
이 정도면.....어느 정도 될 것 같은데 .......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탈퇴계정]]

제가 노트나 메모보단 머리로 기억해 두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노트나 메모에다가 써두면 쓰고 싶지 않는 희귀 질병이 있어서 ㅠㅠ

[향란(香蘭)]

그래도 메모는 아주 중요하답니다. 기억보다 정확하고 오래 남는 것이 메모니까요.
그리고 노트에 써 놓고 쓰고 싶지 않더라도 언젠가 그 노트들에 무척이나 고마워 할 때가 올 거랍니다.

[두보루]

시행착오는 언제나 있는겁니다.
걱정마세요.
전 이제까지 수없이 많은 소설들을 강에 처박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