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공모전 일주일 째, 절반의 이탈

작성자
Lv.56 뚱보고양이
작성
18.04.16 09:40
조회
550


 안녕하세요.

 공모전에서 ‘더블 플레이 (Double Player)’라는 야구 스포츠 장르를 쓰고 있는 뚱보고양이라고 합니다.

 제목에서 아시다시피 공모전이 어느덧 일주일 째가 되었군요. 현재 공모전은 1521편이 등록되어 있는데 N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작품은 754편입니다. 단순 숫자 비교만으로도 절반의 작품이 이탈한 것이죠.

 제가 2회차 공모전에 ‘노블레스’라는 작품으로 도전하다 중도 이탈한 경험이 있어 말씀드리자면, 공모전에 도전해 끝까지 가는 작품이 10%내지 최대 20%남짓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노출이 안된다며 이탈하거나 장편을 쓸 역량이 되지 않아 이탈하는 작가님들이 많죠. 뭐, 대부분이 ‘인기가 없어서’라는 사유겠지만요.


 공모전 순위의 Top 20 조금 더 넓혀보면 Top 100 안에 들지 못하면 입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 지난 회차 심사평을 보면 서두에 3회 공모전은 42편을 갖고 본선 심사를 진행했다고 하며, 2회 공모전은 51편을 갖고 본선 심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작품을 갖고 심사를 진행하며 총 14편의 작품을 선정하겠죠. 공모전에 참여한 작가님들이라면 심사 단계까지 올라가서 심사평 한 줄이라도 받고 싶어하는 분들이 대부분 일 겁니다. 그러다 입선해서 500만 원이라는 상금이라도 타면 더욱 좋고요. 사실 저도 상금이 탐나서 공모전에 참여한 측면이 크거든요.

 뭐, 이런 위치까지 올라가려면 적어도 Top 20 안에 몇 번은 들어가야 가능성이라도 있을텐데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작가님들이 그에 들어가고 싶은데 내 글이 올라가질 않아 고통받고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모든 작가님들은 글을 쓸 때, 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내 명성을 올려주고 더불어 돈까지 벌어다주는 효자를 상상하며 글을 쓰시겠죠. 그런데 막상 현실은 일명, 네임드라는 유료연재로 성공했던 작가님들이 공모전 최상위권을 휩쓸고 Top 20위권도 대부분 유료경험이 있는 기성작가들이 포진해 있어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같은 것을 실감하고 계실겁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마세요.

 뭐, 10편 이상 연재했는데 선작 10 미만에 조회수도 20이 넘어가지 않는다면 솔직히 리메이크를 하거나 공모전 등록을 마치려 30화 1권 분량의 연재를 끝으로 조기 완결하라 감히,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안오를 작품은 안 올라요. 제가 경험해봤거든요. 18만자 이세계 생존물을 써봤는데 총 31화까지 선작 100 중반대에 최신회차 조회수 200여 회. 그래서 독자님들께 미안하지만 작품을 내렸습니다. 제 처녀작이라 정말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었는데 지금도 제 컴퓨터 깊숙한 폴더 속에 잠들어 있어요. 나중에 전면 리메이크 작업을 거쳐서 연재를 해보겠지만 그건 어느정도 제가 명성을 얻고 난 다음의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진 절망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조금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지금 매일 1회를 오전 여섯시 십분에 예약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하루 1회차의 작품이라 두어 시간이 지나면 좌측 새글 순위에서 순식간에 사라지죠. 게다가 최신 회차의 조회수도 12시간까지는 100이 좀 안넘어 순위도 100위권 내외를 왔다갔다 하다가 조회수 150이 넘어 60위권 언저리로 살짝 올라갑니다.

 사실상 제 글을 찾아보려면 검색이라던가 순위표에서 스크롤을 쭉쭉 내리는 수고를 해야 찾아볼 수 있다는 소리죠. 그런데 그제와 어제 비교해보니 첫화 조회수를 뜻하는 신규유입이 매일 200명 정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개중 30여 명의 독자분들이 따라오시는데 매일 200여 명의 신규 유입이 있다는 게 굉장한 수치이죠.

 물론 공모전 상위 랭킹에 들면 노출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랭킹 하위권이라도 신규 유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시점을 조금 전환해서 독자였을 때를 생각하면 저는 Top 100위권 소설 중 30회가 넘는 소설만 챙겨보던 독자였습니다. 프롤로그를 읽고 3화까지 보면 작품 분위기나 내용을 알 수 있어 ‘더 볼까?’라는 고민하거나 아무 생각없이 뒤로 가기를 눌러버리는 매정한 독자였죠.

 모든 독자님들이 그렇듯 분량없는 소설은 손을 대지 않습니다. 분량이 없다면 이름값이 있어야 독자님들이 믿고 선작을 할 텐데 이름값도 없는 초보 게다가 자유연재라면 선작이 극히 적은 게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글쟁이들은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이름값을 높여야 합니다. 그게 어쩌다 독자 입맛에 맞는 소설을 쓰고 운이 따라 조회수 폭발!! 하는 기적아닌 기적이 있으면 이름값이 확 올라갑니다. 근데 현실은 소설이 아니니, 차선책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소수의 독자를 이끌더라도 한 번 완결을 내보는 겁니다. 힘들면 조기 완결이란 방법도 있죠.

 그렇게 완결 작가라는 이름 값을 키우며 일반연재 게시판을 뚫어놓고, 현 시장상황을 파악해 독자 눈높이에 맞는 글을 써서 최대한 조회수를 많이 얻는 게 핵심입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이름값을 얻고 나서 써도 늦지 않아요. 먼저, 독자가 읽고 싶은 글을 쓰는 게 최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뭐,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끝으로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소 어쭙잖은 문장과 시답잖은 생각을 늘어놓아 죄송합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는 모든 작가분들이 예심을 통과할 수 있기를 바라며 뚱보고양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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